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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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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 EPUB ]
이종원 | 다래 | 2019년 04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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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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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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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44MB ?
ISBN13 979119631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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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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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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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하교 후 혹은 초저녁 무렵에나 가끔 오던 아이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분명히 학교 수업이 끝나지 않았을 점심시간 무렵에 붕어빵을 사러 나타났다. 그는 이 아이가 학교를 무단탈출 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었다. 다만 가부키가 붕어빵이 구워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무릎과 손바닥의 약간 까진 상처를 보고 투덜대는 모습을 보면서 담치기의 흔적을 발견했고, 그는 아무 말 없이 소독약과 솜, 그리고 일회용 밴드를 건네주었을 뿐이었다. 그가 어두운 밤중에 쓰레기봉투를 뒤지다 보면 간혹 깨진 유리 같은 것에 베이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 응급조치용으로 쓰려고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소녀는 동그란 눈을 똑바로 뜨고 그를 잠시 바라보더니 아주 작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하고는 어설픈 솜씨로 상처를 치료한 후 붕어빵 봉지를 쥔 채 학교 쪽으로 달려갔다. 그 소녀는 담치기에 별 소질은 없는 듯 했다. 후에도 몇 번이나 그의 비상의약품을 축냈다. 그러나 담치기는 꾸준히 계속했다. --- p.32

“솔직히 시험성적하고 용감하게 나쁜 놈 때려잡는 것 하고 상관있나? 없죠? 그치요? 공부는 잘하지만 비겁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자기만 알고. 이 오빠는 아직 경찰도 아닌데 경찰들이 해야 할 일을 이미 아주 잘하잖아요. 그런데 왜 안 뽑는 거야? 도대체. 아 참, 그리고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어려운 시험을 잘 보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일을 잘하는 건 아니랬어요. 자세히 설명은 안 해줬지만 여하튼 그렇다고 했어요.” --- p.80

이렇게 시작한 두 사람의 협업 아닌 협업이 거의 십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그들은 각자의 지난 일들에 대해서는 일체 묻지도,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통유리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표정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기라도 하는 듯 가끔 어떤 사람들을 유심히 보곤 했다.
그는 붕어빵을 팔고 때때로 그녀를 돕는 이외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낸 듯 했다.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그가 겪은 아픔이 다른 사람들에게 반복되지 않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을. 그리고 거의 매일 그 일을 거르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나브로 세월이 흘렀다. 그들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알지만 알지 못하는 사이’로 그냥 그렇게 지내 왔다.
‘붕어빵’ 그리고 ‘핫쵸코’ 라고 쓰인 간판 아래에서. --- p.136

“시험 몇 번 떨어졌다고 쪽팔려하지 말아요. 시험에 떨어진 게 쪽팔린 게 아니라, 그깟 시험 떨어졌다고 쪽팔려 하면서 기죽어 있는 게 쪽팔린 거야. 청년은 장점도 많고 여러모로 뛰어난 능력도 있어. 성품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그런 사람이 자기의 가능성을 닫아놓고 좁은 길에 스스로를 가둔 채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이야말로 진짜로 쪽팔린 거라고. 내 말 이해하겠지요? 청년은 이해할거야.”
강변호사는 물을 한 모금 들이키고는 말을 이어갔다.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나는 그다지 좋은 변호사가 아니야. 법은 잘 알고 법과 관련된 시험은 아주 잘 보는데, 좀 고지식하거든. 그래서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떨어져요. 이게 변호사 일을 할 때 큰 약점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실제로 어떤 일을 해 보면, 그 일이 실제로 진행되는 과정은 막연히 상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돼요. 세상사는 밖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고. 나도 뼈저리게 겪어보고 하는 얘기니까 귀담아 들어서 나쁠 것 없어요.
진심으로 충고할게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하세요. 결과에 너무 매달리지 말아요. 그 결과는 그냥 하늘에 맡기는 편이 나아요. 그게 마음 편하고 즐겁게 사는 길이야.”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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