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Santa Monica College를 졸업하고 다른 대학에 편입을 준비하던 도중 군복무를 위해 귀국하여 개인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그 후 대만,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현재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엔지니어링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는 언제까지 스퀘어가 될 것인가》(1998)와 《Square Factory》(1999) 등이 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보바 사업체를 차리면 어떨까? 어차피 보바의 종주국은 타이완이나 중국일 것이고, 나는 미국에서 차이나타운을 주 무대로 놀던 사람이 아닌가. 보바 사업체를 구상하기 위해 중국과 타이완에 인맥을 구축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중화권과 관련된 사업을 해보고 싶었던 과거의 꿈이 보다 빨리 이뤄질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생각마저 들었다. 나는 곧바로 션에게 전화를 걸었다. --- p.100
대금 지불방법도 모두 확정짓고 운송방식 역시 FOB(Free on Board, 본선인도조건)로 합의했다. 계약서는 나중에 한국에 돌아간 이후 교환하기로 했지만 주요 사항은 모두 그 자리에서 타결되었다. 이렇게 신속하고 정확한 타결이 가능했던 것은 그와 내가 협의사항을 미리 꼼꼼히 준비한데다 논쟁이 될 만한 쟁점도 따로 리스트화하는 등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만났기 때문이다. --- p.187
나는 수출업체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미리 수출업체를 3~4개 라인으로 다변화해 놓았다. 단일 수출업체와 일하게 될 경우는 그쪽에서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더라도 대응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설령 그 업체를 거래라인에서 잃는다 해도 무역거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수출라인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