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우리는 어떻게 프로그래밍 되었는가
eBook

우리는 어떻게 프로그래밍 되었는가

: 한국인으로 태어난 우리를 지배하고 명령 내리는 것들

[ EPUB ]
리뷰 총점7.9 리뷰 13건
정가
10,500
판매가
10,500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22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49MB ?
ISBN13 978890117527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고진석
1971년에 태어났다. 서울대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공학도이지만 졸업 후 성철 스님과 숭산 스님을 만나 불교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수행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프로그래머로서 국내 1호 쇼핑몰 ‘인터파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IT 업계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아이러브스쿨’ 기술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후배들과 함께 창업한 학습 프로그램 회사인 ‘스터디코드’를 운영하며 ‘서울대 벤처 지원 센터’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게임 벤처 기업 ‘내꺼㈜’와 매니페스토(공약 실천 시민 단체)의 자문 위원이다. 저서로는 『대답의 책』『학교가 가르쳐 주지 않는 45』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상을 해킹 하고 싶었다. 꿈에서 깨어 보니 세상이 나를, 우리를 해킹하고 있었다.
‘해킹은 컴퓨터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사람이 잘못해서 당하는 것이다’ 케빈 미트닉이라는 전설적인 해커가 한 말이다. 대부분의 해킹은 심리적인 것이다.

“우리는 생존 기계다. 우리는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들을 보조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래밍 된 로봇 운반자들이다.” 리처드 도킨스에 의하면 태어나기 전부터 생존 욕구는 이미 프로그래밍 된 것이다. 이기적인 프로그래밍은 본능이다. 이를 초기 세팅 된 운영 프로그램이라고 본다면, 우연히 한국인으로 태어나 내 뜻과 상관없이 한반도 역사가 축적된 이 사회와 제도, 문화는 고스란히 나를 프로그래밍 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땅에서 호흡하는 한 현재 진행형으로 나를 프로그래밍 하고 있다.

권력자는 권력을 가지기 위해 무수한 자기 프로그래밍을 한다. 강한 자아를 만들기 위해 자신에게 끝없이 암시를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직위가 높을수록 자신을 애국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무질서하고 올바르지 못하고 이기적인 탐욕으로 가득 찬 개인들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문제가 있는 수단도 쓸 수 있다고 믿는다. 심지어는 그것이 폭력이라 해도 상관없다....권력자는 세상 사람들의 정신을 해킹 해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식시키는 일에 집중한다.

우리는 한민족이라 한다. 그런데 민족이란 정말 있는 것인가? 보통 한국인이라고 나를 규정한다. 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세계 최강 팀을 격파할 때 외치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한민족을 민족이라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조선은 나에게 사극, 경복궁, 이황, 제사, 한복이라는 단어로 존재한다. 조선이라는 역사가 나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 미국에 사는 우리 조카들은 분명 물리적으로는 한민족이지만 그들이 하는 생각은 미국적이다. 국가 개념이 민족 개념이라 한다면 그들은 미국인이고 앞으로 미국 민족이 되는 것이다. 나는 민족 개념을 너무 학문적으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련다. 내가 생각하기에 민족은 하드웨어적인 측면보다는 ‘공유’의 개념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더 현실적이고 타당해 보이기 때문이다.

세계 지배를 정당화하는 유럽 중심 역사관은 우리를 어떻게 프로그래밍 했는가. 유럽 중심주의는 인종주의와 결합해 세계 질서에서 연합과 배제의 기능을 수행해 왔다. 전통적으로 통치자의 학문이던 인문학은 이제 ‘유럽인’이라는 정체성의 관리자가 되어 유럽 탄생 이전의 과거를 독점하기 위해 고전학을 조작하기 시작한다. 역사 없는 족속들은 인류학의 대상이 되었고, 동양은 오리엔탈리즘의 포로가 되었다. 학문이 권력 관계의 반영임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그것은 유럽의 세계 지배를 정당화하는 체계적 지식을 제공하게 되었다.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의 보수 지식인들은 정치를 혐오한다. 역사적 사건의 원인을 당파 싸움에서 찾는다. 당파 싸움 때문에 이 나라가 망했다는 것이다. 아니다! 조선은 당파가 없어지고 세도 정치가 시작되면서 망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절충하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정치이다.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를 심어 놓았다. 정치보다 경제와 군대가 중요하다는 근대 논리를 프로그래밍 했다.

근대란 무엇인가? 근대는 돈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다. 다른 나라를 약탈해 잉여가 생기고, 잉여가 생기니 돈의 가치가 생기고 경제가 발전한 것이 근대이다. 닐 퍼거슨은 영국을 아예 ‘해적 국가’로 규정했다. 제국주의 기초를 만든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영국은 해적들을 이용해 세계의 바다로 팽창해 나갔다. 제국주의가 만든 근대가 범죄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존 호킨스,프랜시스 드레이크,월터 롤리 같은 인물들은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해적이 되었고,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들로 다루어지기까지 했다. ..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삼는 것을 근대화로 생각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근대에 관한 고상한 담론에도 불구하고 근대는 부도덕한 과정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일본이 도덕과 정치를 분리하려고 몸부림을 친 것도 이런 근대의 폭력적 성격 때문이었다. 근대의 가장 확실한 결과물은 자본주의였다.

불교에서는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을 ‘연기’로 본다. 연기를 영어로 번역하면 ‘dependency arising’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존한다’는 뜻이다. 이 우주에 무의미한 사건은 없으며 이 모든 것이 연결되었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다.... 연기로 보면 세상은 네트워크이다. 네트워크 안에서는 우연히 생기는 일은 없으며 모든 것이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적어도 거시적으로는 불확실한 ‘?연’이라는 것이 없다. 미시적 우연은 세계와의 소통에서 생긴다. 사과와 사과 씨는 같은 존재인가? 사과 씨가 있어 사과가 생긴다. 사과(결과)와 사과 씨(원인)는 연결되어 있다. 원인과 결과이다. 거시적으로는 사과 씨는 적절한 환경이라는 네트워크에서 필연적으로 사과가 된다고 보지만 이것은 미시적 우연일 뿐이다. 모든 사과 씨가 사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측 가능한 인과일 뿐이다. 불완전한 미시적 인과는 거시적 인과로 인해 비로소 완벽해진다. 즉 거시적으로 보이는 어떤 사실도 미시적으로 보이는 우연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다.

서양은 완전하고 이성적인 인간형을 설정하고 사람을 끼워 맞추려 했다. 마르크스를 비롯해 서양의 근대인들은 인간을 근본적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했다. 어떻게 극복하는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그 목표에 맞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인간이 시스템에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은 그냥 인간 자체일 뿐이다.

현대 물리학에 의해 낙관론은 깨졌다. .. 제2법칙, 엔트로피의 법칙은 물질과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만 변한다고 규정한다.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질서 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만 변한다. 이 방향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엔트로피 법칙은 역사가 진보의 과정이라는 건 가설일 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이 질서 있는 세계를 창조할 것이라는 가설을 파괴한다.

서구의 철학자들은 세상은 합목적적인 의도가 있어 질서 있게 전개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노자는 세계가 합목적이지 않고 우연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간파했다. 인간사는 인을 추구하려는 이성적인 의도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해도 세상에는 많은 나비, 즉 다른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진 초기 값들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낙관적인 사고방식이 옳은 결과를 준다는 것이 서양의 자기계발서들 내용이다.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낳는다고 믿는다. 믿고 싶은 것은 자유지만 믿었기 때문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명백한 주관이며 오류이다. ... 세상은 무엇인가? 세상은 무엇 무엇이 아니다. 세상은 우리가 볼 때마다 달라질 뿐이며 세상을 보는 순간 우리도 달라지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