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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은 무엇을 꿈꾸는가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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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은 무엇을 꿈꾸는가 2권

: 100인의 손에 새겨진 인생의 무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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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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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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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4.6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3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59쪽?
ISBN13 9788950938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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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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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용훈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음미하는 것을 즐긴다. 세상에 많고 많은 감동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 이번에는 세상의 ‘손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손은 한 사람의 역사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아날로그적 열쇠다. 그 손에 담겨 있는 소중한 삶의 모습이 궁금해, 2년에 걸쳐 100가지 손을 만났다. 아직도 그들의 미친 듯한 열정에 설렌다고 말하는 그가 이 시대 최고의 손들을 소개한다. 1971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났다. 최초로 서민 음반사 마이너스타를 설립하고 그룹사운드 백마의 보컬,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임프레사리오로도 활동했다. 문화콘텐츠진흥원 기획창작아카데미,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현재 IT 업체 홍보실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늙은왕자≫ ≪할아버지 쉿≫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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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한 그에게 아내가 승부 결과를 묻는다. “어떻게 됐어요?” 그는 답한다. “응, 졌지 뭐.”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좀처럼 패배를 모르는 전신이지만 승부의 결과에 대해서는 늘 패했다고 답하는 그, 역시 범상치 않다. 몇 십 년 전의 대국까지 생생하게 기억하는 손. 대국 당시의 기분과 주변 관전자들의 분위기까지 술술 재생하는 이 시대 최고의 기사이자 최고로 즐길 줄 아는 순수한 인간이다.

참으로 외로운 길이었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전통 제철 방식으로 위대한 칼을 복원한다는 생각에 사비까지 털어 한길을 걸어왔다. 궁극의 칼을 만들고 싶었다. 삼국시대만 해도 칼의 나라는 한국이었는데, 지금은 일본과 비교해봤을 때 초라한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서양 제철 방식을 따라 하는 동안에도 일본은 도검장들이 세대를 이어 전통 방식을 이어왔다. 실제로 일본 최고의 도검 명장은 7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일본에서는 400여 명이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다.

잡념을 미끼로 던지고, 인생을 낚는다. 엄청나게 요동치지만 쉽사리 답을 주지 않으려는 인생에 그는 마음을 비우고 자연의 흐름과 하나가 된다. 그제야 비로소 위대한 우주의 일각을 배운다. 이렇게 그는 신이 전해주는 가르침을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체득한다. 그가 바로 대물낚시의 고수 차종환이다.

그가 가장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움’. 드라마나 영화에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배우의 성격에 따라 분장이 달라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인체에 해롭거나 물, 열에 약한 재료는 바로 제외시킨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최민수의 노인 분장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최초로 프로스테딕을 이용해 고난도 노인 분장을 완성했다. 피부의 섬세한 주름이나 색깔, 앞머리가 벗겨져 이마가 드러난 백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노인 특유의 긴 눈썹과 흰색 가짜 손톱에도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네 시간 반을 분장하고 처음 현장에 가니, 김종학 감독이 깜짝 놀라면서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외국인에게 우리 술을 맛보게 했더니 썩은 내가 난다고 했다. 자존심이 상했다. 알고 보니 일제강점기에 우리 술이 급격히 쇠퇴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당시 집에서 술을 못 빚도록 단속했고, 감시의 눈을 피해 높은 온도에서 누룩을 왕창 넣고 급히 숙성시키다 보니 맛이 없어졌다. 그것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바람에 술맛이 변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이전의 술을 연구하고 복원하기로 마음먹었다. 혼자의 힘으로 하기는 쉽지 않았다. 200여 년 전의 각종 고서를 찾아 술 빚는 방법을 분석하고, 똑같이 만들어내기 위해 무던히도 시도했다. 350가지 술을 복원하기 위해 든 쌀값만도 2억 원이 넘었다. 쌀을 씻는 방법부터 모든 일이 실험 대상이었다. 결국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쌀, 누룩, 물의 기가 막힌 조화로 꽃 향, 과일 향을 만들어냈다. 와인이나 사케처럼 세계적으로 통하는 우리네 전통주를 만들어낸 것이다.

늘 분주할 수밖에 없는 손이다. 삶은 닥을 여러 번 물로 헹구고, 햇볕 좋은 날 며칠간 물에 담가두어 색이 바래게 만든다. 다시 건져내서 하나하나 손으로 잡티를 없앤다. 잘게 가루낸 닥을 지통에 넣고 섬유질이 잘 풀리도록 휘저을 때에는 황촉규 뿌리 즙을 사용한다. 한지 제작이 줄면서 황촉규를 구하기가 힘들어졌는데도, 직접 재배해서 사용할 정도로 고집을 피운다. 그의 손은 오늘도 속이 훤히 내비치는 얇은 한지에서부터 힘주고 당겨도 좀처럼 찢기지 않는 ‘음양지’, 쪽으로 물들인 쪽빛 한지 등 명품 한지를 만들며 앞으로의 1000년을 기약하고 있다.

파괴의 속도는 치유보다 1000배나 빠르다. 누군가 말했다. 벌이 멸종되면 그다음은 인간이라고. 전 세계적으로 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심각성을 대부분이 모르고 있어서 더 속이 상한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몸으로 뛰고 있는 남자. 그가 바로 환경 운동가 배병호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제자들이 많지 않다. 지금은 대여섯 명 정도가 배우고 있는데, 조금만 어려워도 바로 나가버려서 요즘 젊은이들의 인내심에 실망스럽기도 하다. 이렇게 매력 있고 아름다운 작업을 3D라고 말하면 답답하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어떠한 일이든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비슷한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단청의 맥도 끊어질까 걱정스럽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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