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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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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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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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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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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2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2.6만자, 약 6.3만 단어, A4 약 142쪽?
ISBN13 978895276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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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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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급습 당시 이들은 보초를 세워 둔 원로의 집으로 대피했다. 다음 날 대피처에 들이닥친 기독교 민병대는 빨간색과 파란색 페인트로 몸이 얼룩져 있었다. 그들은 보초를 죽인 뒤 두 여성을 비롯한 주민들을 기독교 마을로 데려갔다. “길거리에서 놀던 아이들도 무참히 죽였어요.” 단라디가 말했다. 초등학교 밖에서 그녀를 끌고 가던 괴한은 그녀가 평소 알고 지내던 아홉, 열 살배기 무슬림 남자아이 둘을 붙잡았다. 그러고는 동료와 함께 대검으로 아이의 사지를 갈기갈기 난도질하더니 잘린 팔과 다리를 타이어에 달아 불살랐다.
단라디와 이브라힘이 괴한의 마을에 이르자 그들은 술과 돼지고기, 개고기를 강제로 먹여 그녀들의 이슬람 신앙을 우롱했다. 괴한은 단라디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4일 동안이나 강간했다. 단라디와 이브라힘은 한 달이 지나서야 경찰의 도움으로 무슬림 주민이 모인 난민촌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두 여성은 거기서 남편을 만났으나 그간 겪은 수모는 일절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노란 택시를 세워 셋이 탔다. 맨해튼 남부의 자갈도로를 덜걱거리며 달리던 중 사제와 이맘은 성경과 쿠란의 구절을 주고받으며 천진한 아이처럼 이야기했다. 놀이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진지한 노력이었다. 경전은 각자의 정체성을 결정했다. 아샤파에 따르면, 신이 인간을 다르게 창조하신 까닭은 차이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신 섭리였다. 그는 “사람아, 우리가 한 남녀에게서 너희 모두를 창조했고 서로의 차이를 알 수 있도록 인종과 부족을 나누었노라”라며 쿠란의 〈사실서The Private Room〉(49: 13)를 인용했다. 이에 질세라 우예가 〈사도행전〉(17: 26)을 낭독했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그리고 서로를 이해한답시고 유일한 구원의 길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우예 사제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이 향하는 것을 믿기 바랍니다. 공존의 여지는 남겨야 하니까요.”

위도 10도는 열대지방(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 즉 북위 23도 26분 22초에서 남위 23도 26분 22초까지)에 속한다. 기원전 3세기,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열대를 “볕에 그슬린 척박한 땅이면서도 금과 상아, 그리고 계피 등의 자원이 풍부한 땅”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뜨거운 햇살에 피부가 검게 탄 괴물이 산다”고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그가 열대지방에 갔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은 물론이거니와 그럴 수 없는 지역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한쪽은 추위, 그 반대편은 더위 탓에 사람은 살 수가 없다.” 그는 《기상학Meteorologica》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 말고도 12세기 아랍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아베로에스Averroes와 20세기의 천문학자 및 지도 제작자들은 지리적, 인종적 우월감을 그들의 작업에 반영했다.

그레이엄 목사가 하르툼을 방문한 까닭은 여러 가지였다. 그중 하나가 아동병원 방문이었다. “심장에 틈이 생겼다는군요.” 지쳐 보이는 눈으로 딸아이를 보던 나다가 입을 열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서인지 아이는 무척이나 수척해 보였다. 간단한 수술로도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그럴 형편이 못되었다. 무자키르 A. 모님Muzachir A. Monim 원장은 “길어야 한두 달 살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고는 그레이엄의 일행과 병동을 거닐며 테이프로 봉해 둔 나이키?페일리스 슈소스Nike and Payless ShoeSourse 상자를 각 침대에 하나씩 두었다. 이는 ‘크리스마스 아이 작전Operation Christmas Child’의 일환이었다. 미국인들은 손수 쓴 편지와 칫솔과 양말, 장난감, 성경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냈다. 어느 열 살배기 아이가 브루클린에서 보낸 편지를 읽었다. “선물이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예수님이 주신 축복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렴. 혹시 너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아니? 아직 모른다면 너도 나처럼 그분을 영접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아이 작전으로, 2003년에 600만 개의 신발 상자가 전 세계에 발송되었고 그중 6만 6,000개가 하르툼에 도착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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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도》는 매혹적인 책이다. ‘근본주의 종교가 어떻게 폭력을 이끄는가’라는 민감한 문제를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분쟁 지역 사람들의 ‘삶 자체’에 뛰어들어 탐구했다.
뉴욕타임스 The New York Times
모래바람이 후덥지근하던 어느 날 오후, 연신 흐르는 땀을 닦다가 머리를 쓸어 올리던 그녀가 기억난다. 부디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 주기를 소망한다.
김영미 (분쟁 지역 전문 PD, 《세계는 왜 싸우는가?》 저자)
《위도 10도》는 저널리스트인 엘리자 그리즈월드가 직접 세계의 현장을 걸으면서 취재한 ‘사실’들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인이지만 미국의 실체를 폭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시종일관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유지한다. ‘사실’ 자체가 지닌 힘과 영향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파헤치고 종교, 이념 등의 다양한 포장지로 가려져 있는 진실과 실체를 고발한다.
김정은 (KBS 기자, 《2009년 5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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