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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전집 5
eBook

셜록홈즈 전집 5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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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7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4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1.9만자, 약 7.2만 단어, A4 약 137쪽?
ISBN13 978896017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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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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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삽화 : 시드니 파젯 (Sidney Paget)
186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셜록 홈즈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를 창조해 낸 삽화가이다. 코난 도일의 작품들을 연재했던 《스트랜드》는 처음엔 그의 동생이자 『보물섬』, 『로빈슨 크루소』의 삽화가인 월터 파젯이 그려주길 원했으나 그는 시드니에게 이 일을 넘겼다. 그 후 시드니 파젯은 결록 홈즈가 등장하는 서른 여덟 편의 작품에 총 357개의 삽화 작업을 하며, 광대뼈가 튀어나온 각진 얼굴, 높다란 코, 파이프를 문 모습, 호리호리한 외모 등 독특한 탐정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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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정도 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혀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주전자에서 물이 끓을 때처럼 부드럽게 <쉬잇쉬잇> 하는 소리였다. 그 소리가 들린 순간, 홈즈는 재빨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성냥불을 켜면서 지팡이로 설렁줄을 사납게 난타했다.
'왓슨, 봤나?'
그는 외쳤다.
'봤냐고?'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홈즈가 불을 켠 순간 낮은 휘파람 소리를 똑똑히 듣긴 했지만 갑작스런 불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그가 그렇게 정신없이 두드려팬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홈즈의 얼굴은 무섭도록 창백했고 공포와 혐오의 표정이 가득했다.
--- pp.297-298
「허 참, 이런 패륜이 있나. 정황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아들이 정말 범인이라면 말이지」
「정황 증거란 대단히 묘한 거라네」
홈즈는 생각에 잠겨 대답했다.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을 분명하게 지목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관점을 조그만 바꾸면 똑같이 단호하게 전혀 다른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거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사건은 그 아들에게 아주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물론 청년이 정말 범인일 가능성도 있지. 그런데 그 지역에는 청년의 무죄를 확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네. 그중 한 사람이 그 지역 대지주의 외동딸 터너 양이지. 그래서 터너 양은 레스트레이드를 초빙했다네. 왜 자네가 펴낸 『주홍색 연구』에도 나오는 그 형사 있지 않은가. 레스트레이드는 사건을 자기 생각대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약간 문제가 있어서 나한테 연락을 해왔네. 그래서 중년의 두 신사가 아침 식사를 한 뒤에 집에서 조용히 음식을 소화시키고 있는 대신 서부를 향해 시속 8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려가게 된 거지」

나는 입을 열었다.
「그런데 사실이 너무 명확하다 보니 이 사건에서는 자네가 별로 이름을 날리지 못할 것 같네그려」
「명확한 사실보다 더 기만적인 건 없네」
홈즈는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 pp.122-123
「왓슨, 자네한테는 결혼 생활이 잘 맞나 보군. 결혼하고 나서 몸이 3킬로 반은 불어난 것 같아」
「3킬로일세!」
나는 대꾸했다.

「그런가, 조금 더 생각했어야 했군. 아주 조금만 더 말이야. 그런데 자네는 다시 개업한 모양일세그려. 개업할 거라는 얘기는 못들은 것 같은데」
「대관절 그건 어떻게 알았나?」
「나는 눈으로 보고, 머리로 추론하지. 나는 자네가 최근에 비를 흠뻑 맞은 적이 있고 말할 수 없이 서투르고 부주의한 하녀를 두고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네. 어때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을 것 같은가?」

「여보게 홈즈, 정말 굉장하군. 자네는 몇 세기 전에 태어났다면 틀림없이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을걸세. 내가 지난 목요일에 시골길을 걷다가 비를 잔뜩 맞고 집에 온 적이 있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에 자네가 어떻게 그걸 추리해 냈는지 전혀 상상이 안 가는군. 또 메리 제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 애는 구제불능일세. 아내는 그 애를 내보내겠다고 하더군. 하지만 자네가 그 애에 관해서 어떻게 알았는지 도무지 모르겠구먼」

홈즈는 빙글거리며 길고 신경질적인 손을 마주 비볐다.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지. 내 눈에는 자네 왼쪽 구두 밑창의 가장자리가 여섯 군데나 나란히 긁혀 있는 것이 보이네. 그건 분명히 누군가 신발 밑창에 달라붙은 진흙을 떼기 위해 함부로 긁어대서 생긴 자국이지. 그걸 보고 자네가 궂은 날씨에 밖에 나가 돌아다녔다는 것과, 신발을 망쳐놓기 일쑤인 형편없는 런던의 하녀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추리해 냈지. 자네가 다시 개업했다는 건 멍청이가 아니라면 모를 수가 없네. 방에 요드포름 냄새를 풍기며 들어온 신사가, 오른쪽 검지에는 시커먼 질산은 자국이 묻어 있고 중산모 오른쪽이 불룩 튀어나와 청진기가 그 속에 감춰져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가 현역 의사가 아니면 뭐겠는가」
--- pp.11-13
「허 참, 이런 패륜이 있나. 정황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아들이 정말 범인이라면 말이지」
「정황 증거란 대단히 묘한 거라네」
홈즈는 생각에 잠겨 대답했다.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을 분명하게 지목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관점을 조그만 바꾸면 똑같이 단호하게 전혀 다른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거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사건은 그 아들에게 아주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물론 청년이 정말 범인일 가능성도 있지. 그런데 그 지역에는 청년의 무죄를 확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네. 그중 한 사람이 그 지역 대지주의 외동딸 터너 양이지. 그래서 터너 양은 레스트레이드를 초빙했다네. 왜 자네가 펴낸 『주홍색 연구』에도 나오는 그 형사 있지 않은가. 레스트레이드는 사건을 자기 생각대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약간 문제가 있어서 나한테 연락을 해왔네. 그래서 중년의 두 신사가 아침 식사를 한 뒤에 집에서 조용히 음식을 소화시키고 있는 대신 서부를 향해 시속 8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려가게 된 거지」

나는 입을 열었다.
「그런데 사실이 너무 명확하다 보니 이 사건에서는 자네가 별로 이름을 날리지 못할 것 같네그려」
「명확한 사실보다 더 기만적인 건 없네」
홈즈는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 pp.122-123
「왓슨, 자네한테는 결혼 생활이 잘 맞나 보군. 결혼하고 나서 몸이 3킬로 반은 불어난 것 같아」
「3킬로일세!」
나는 대꾸했다.

「그런가, 조금 더 생각했어야 했군. 아주 조금만 더 말이야. 그런데 자네는 다시 개업한 모양일세그려. 개업할 거라는 얘기는 못들은 것 같은데」
「대관절 그건 어떻게 알았나?」
「나는 눈으로 보고, 머리로 추론하지. 나는 자네가 최근에 비를 흠뻑 맞은 적이 있고 말할 수 없이 서투르고 부주의한 하녀를 두고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네. 어때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을 것 같은가?」

「여보게 홈즈, 정말 굉장하군. 자네는 몇 세기 전에 태어났다면 틀림없이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을걸세. 내가 지난 목요일에 시골길을 걷다가 비를 잔뜩 맞고 집에 온 적이 있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에 자네가 어떻게 그걸 추리해 냈는지 전혀 상상이 안 가는군. 또 메리 제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 애는 구제불능일세. 아내는 그 애를 내보내겠다고 하더군. 하지만 자네가 그 애에 관해서 어떻게 알았는지 도무지 모르겠구먼」

홈즈는 빙글거리며 길고 신경질적인 손을 마주 비볐다.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지. 내 눈에는 자네 왼쪽 구두 밑창의 가장자리가 여섯 군데나 나란히 긁혀 있는 것이 보이네. 그건 분명히 누군가 신발 밑창에 달라붙은 진흙을 떼기 위해 함부로 긁어대서 생긴 자국이지. 그걸 보고 자네가 궂은 날씨에 밖에 나가 돌아다녔다는 것과, 신발을 망쳐놓기 일쑤인 형편없는 런던의 하녀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추리해 냈지. 자네가 다시 개업했다는 건 멍청이가 아니라면 모를 수가 없네. 방에 요드포름 냄새를 풍기며 들어온 신사가, 오른쪽 검지에는 시커먼 질산은 자국이 묻어 있고 중산모 오른쪽이 불룩 튀어나와 청진기가 그 속에 감춰져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가 현역 의사가 아니면 뭐겠는가」
--- pp.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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