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멸이나 놀라움’의 표정은 ‘사랑, 즐거움, 행복’과 같은 감정을 나타내는 표정과 인접해 있다. 사실은 경멸하고 있는 표정인데 즐거워하고 있다고 정반대의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다. ---p.22
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른 상대방의 생각 유형 -눈동자가 오른쪽 윗부분을 향한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시각적으로 만들어지는 이미지를 생각한다. -왼쪽 윗부분을 향한다: 시각적으로 기억하는 이미지를 생각한다. -오른쪽으로 수평 이동한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청각적으로 만들어내는 소리나 단어를 연상한다. -왼쪽으로 수평 이동한다: 과거에 들어봤던 소리나 대화 내용을 생각한다. -오른쪽 아래로 향한다: 감성적이거나 미각 또는 후각적인 감각을 기억해 내거나 상상한다. -왼쪽 아래로 향한다: 혼잣말로 자기 자신에게 무언가를 얘기하고 있다.---p.31
시선이 가리키는 방향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서로 다르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대화할 때 유독 손의 움직임이 화려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상대방의 시선을 분산시켜 판단력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다. 손의 움직임이 화려하고 시선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 또한 자주 일치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 몸에 밴 사람임에 틀림없다. 상대의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다면 어이없게 조종당하거나 사기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p.39
사람은 누구나 민감한 쪽이 있고 둔감한 쪽이 있다. 누군가와 길을 걸어갈 때 상대의 오른쪽에 서면 마음이 편하지만, 왼쪽에 서면 불안지수가 높아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느낌은 의식과 무의식의 방향에서 비롯한다. 의식 방향과 무의식 방향이 나눠지는 것은 뭔가 내 쪽으로 들어오기를 바라는 쪽과 방해받고 싶지 않은 쪽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의식 방향과 무의식 방향에 따라 아무 거리낌 없이 마음을 열기도 하고 흠칫 경계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와 싫어하는 자리가 따로 있다. ---p.62
손깍지 끼는 모양으로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손을 깍지 끼었을 때 어느 쪽 엄지손가락이 위로 오는가이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위로 오는 사람의 성격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며 지배 욕구가 강하다. 반면에 왼손 엄지손가락이 위로 오는 사람의 성격은 직감적이고 공상적이며 협조적이다. 이것은 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관계가 깊다. ---p.86
대화중에 여성이 머리카락을 넘겨 귀를 드러낼 때가 종종 있다. 이것은 상대방의 인격을 의심하고 있을 때 여성이 자주 보이는 몸짓 중 하나다. ‘그런 걸 진심이랍시고 말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 더더욱 믿을 수 없어’ 또는 ‘당신한테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p.108
회의에서 의견을 통과시키고 싶다면 다음의 두 가지를 기억해두자. -정면에는 의견이 같은 아군을 배치한다. -의견이 다른 상대는 옆자리에 앉혀 동조하도록 만든다. ---p.137
상담을 주도하는 또 하나의 비법이 있다. 그것은 직사각형 탁자의 짧은 변에 당신이 앉고, 직각 위치에 해당하는 긴 변에 상대방을 앉히는 방법이다. 이런 식의 좌석 배치를 ‘카운슬링 포지션’이라고 한다. 반대로 상담을 받는 사람을 짧은 변의 자리에 앉게 하면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상담시간이 상당히 길어진다. 정해진 시간 내에 성과를 내야 하는 상담에서 위치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p.142
열 받는데 뜨거운 걸 준다고 고객이 화를 내더라도 꼭 그렇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뜨거운 차를 받으면 일단 머리끝까지 화가 난 신경이 뜨거운 손으로 돌아온다. 그것을 마시려면 호호 불어서 식혀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심호흡을 하게 되고 그 동안 화는 반쯤 풀려버린다. 뜨거운 차는 화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p.161
사람의 의중을 살필 때에는 특히 기쁠 때에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사람은 기쁜 경우에 긴장감이나 경계심을 늦추고 흔쾌히 속마음을 털어놓기 쉽다. 같은 이치로 상대방이 두려움에 빠졌을 때 하는 말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사람은 두려움을 느낄 때 오로지 곤경에서 빠져나가는 것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p.212
그다지 술자리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상대에게 그냥 한번 권해 보고자 할 때는 “오늘, 한 잔 할까? 아니면 다음에 한 잔 할까?”라고 묻는다. 그렇게 하면 상대는 십중팔구 “다음에 하지”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인간에게는 ‘결론이나 결정을 나중에 내리려는 심리’가 있다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테크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