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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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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 EPUB ]
전경린 | 이룸 | 2012년 08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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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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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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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5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4만자, 약 4.5만 단어, A4 약 84쪽?
ISBN13 978895707194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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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창녀보다 더한 창녀라고 욕을 했을 것이다. 그것은 남자에 대한 거래 질서를 문란 시키는 행위였다. 제도적 아내가 되어 생활비를 받던지, 제도 밖에서 창녀가 되어 화대를 받던지, 독립 여성입네 하며 사랑 자체를 행하는 여자의 부류가 아내와 창녀들에겐 속수무책의 적들인 것이다. 아내들의 가정을 뒤흔들고 창녀들의 장사를 망치는 것이다. 너희들 때문에 멀쩡한 가정들이 깨어져, 이 가정 파괴범.

--- 본문 중에서
눈이 내리는 플랫 홈에 승객을 부린 기차는 굉음과 눈바람을 일으키며 서둘러 소읍의 역을 떠났다. 3월의 눈은, 누군가를 보고자 하는 희원이 삭고 삭아 세상 끝에서 하얗게 거품 져 내리는 듯 했다. 네 시간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처음엔 지상에 닿자마자 번번이 녹곤 했지만, 결국 제 몸을 바닥 삼아 뭉실뭉실 쌓였다. 기차 바퀴가 푸른 불꽃을 일으키며 달려간 선로는 주변에 덮인 눈으로 인해 지하로 빠져 드는 통로처럼 검고 선명했다. 눈이 녹으면 흰색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나...., 언젠가 읽었던 문장이 떠오르며 이마 위로 자막처럼 글자들이 또박또박 지나갔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헤어지면, 사랑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나......'
--- p.11
"그렇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에서는, 어떤 결정을 해도 감당해야 하는 힘겨움이나 치러야 하는 고통, 그리고 그 대가는 비슷한 양일 거야. 종류가 달라지는 거지. 선택을 한 뒤 후회하는 사람은 늘 후회해. 모든 선택이란 미련을 남기기 마련이고 후회란, 잘못 선택해서가 아니라, 감정 조절에 실패할 때 오는 거라고 했어. 그러니, 어느 게 더 나은가, 더 옳은 가하는 것 보다 네 마음이 어느 걸 더 원하는가가 중요할 거야."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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