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조직의 규모가 작을수록 입사하는 데 있어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에는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급하게 뽑아야 하는데, 지원자도 적고 회사의 채용 기준이 높지 않아 간소화해 진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직 조직의 체계가 잡히기 전이라 채용 기준이나 눈높이가 높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입사를 할 수 있습니다. 50명 이하의 적은 인원이 근무하는 시기에 입사하면 경영진과 가까이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어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조직의 체계가 잡혀가기 시작하면 점차 채용 프로세스와 기준이 까다로워집니다. 그래서 한국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원도 적고, 체계도 잡히지 않았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초기에 입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진출한 세계 최대 가구회사인 이케아(IKEA) 같은 경우에도 2014년 약 500명을 채용한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회사에 대해 잘 들어본 적이 없다 보니 입사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p.26
외국계 기업은 국내 대기업처럼 대규모 공개채용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채용공고나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외국계 기업은 갑작스러운 이슈로 많은 인력을 한번에 뽑아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신입이든 경력이든 대부분 필요한 자리가 나올 때마다 채용공고를 내서 인재를 찾는 수시채용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신입공채가 없는 외국계 기업은 신입을 채용할 때 인턴직, 정규직, 그리고 비정규직으로 채용합니다. 정규직으로 바로 입사하면 가장 좋겠지만 실제로 신입의 경우 정규직 채용은 많지 않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인턴 제도가 체계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도 외국계 기업의 인턴 경험을 인정해주고, 인턴으로 입사를 해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국내 기업에 비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 파견직 등 비정규직 채용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국내 기업과 달리 외국계 기업의 비정규직 입사를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대부분 국내 대기업처럼 메일 주소가 다르거나 사원증의 색깔이 다르거나 누구든지 비정규직인 것을 알 수 있도록 하지 않습니다. 일부러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고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p.60
레쥬메(Resume)는 프랑스어로 요약(Summary)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개인의 이력을 한 장에 요약한 ‘영문 이력서’를 말합니다. 국내의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문, 영문 이력서가 필요하고 회사에 따라 국문만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력서는 개인의 신상 정보를 담는 것으로, 국문보다 영문이 더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력서는 각각의 양식에 따라 구성요소가 다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력서를 구성하는 항목에는 크게 여덟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인적 사항(Personal Data or Information), 지원 직무나 포지션에 대해 언급하는 목적(Objective), 기본 학업에 대해 명시하는 학력(Education or Educational Background), 급여를 받고 일을 한 경력사항을 적는 경력(Work Experience), 동아리나 취미, 봉사활동을 나타내는 소속(Affiliation), 외국어 등의 언어 능력이나 자격증 등을 정리하는 언어와 스킬(Language & Skills or Certificate), 나에 대한 평판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쓰는 추천(Reference), 그리고 추가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는 기타 사항(Other Information) 등으로 구성됩니다. - p.95
외국계 기업의 경우 해당 직무에 대한 필기 시험이나 엑셀 과제를 내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회계 직무에 지원하는 경력직의 경우 필기 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해야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직무 내용을 정해진 시간 내에 시험지에 풀거나 엑셀 등 프로그램을 활용해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면접을 통과하면 마지막으로 평판 조회(Reference Check)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외국계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평판 조회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요즘은 국내 대기업들도 많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입보다 경력직의 경우 평판 조회를 많이 실시합니다. 요즘은 별도의 평판 조회 전문회사들도 있고, 서치펌에 맡기기도 합니다. 상사, 동료, 부하 등을 정해서 평판 조회 할 사람을 정해주는 곳도 있고, 무작위로 회사 내 동료나 상사 몇 명을 평판 조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신입의 경우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무를 결정하고 직무에 맞춰 국문,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우선 국문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그중 몇 가지 항목만을 선택해 영문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p.116
기억을 더듬어보면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회사가 인정했던 저의 중요한 경쟁력은 원활한 영어소통 능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첫 직장에 취업한 지 이미 15년이 넘어가는 현재에도 신입사원 혹은 경력사원을 선발할 때 직무 능력이 탁월하면서 동시에 영어소통도 원활한, 두 가지 부분을 모두 만족시키는 후보자를 만나는 일은 매우 드문 상황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원하는 분들께서는 부디 ‘일상 영어’와 ‘외국 문화’에 자연스러워질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경험하시기를 조언드립니다. 증명할 수 있는 영어 성적도 서류 검토에서 참고사항이 될 수 있으나, (1)본인에 대한 소개와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기본적인 영어로 설명이 가능할 수 있도록, (2)영어로 질문할 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은 지금까지의 경력보다는 경험에 좀더 집중하시기를 바라고, 이에 대해 언제든 편안하게 영문으로 소개하고, 영문으로 질문 및 대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를 조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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