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연애 관념을 타파하며 새로운 연애관을 제시한 작품으로, 특히 탁월한 심리묘사와 서정적인 문체로 인터넷 상에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서연 작가의 글은 일단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매력이 있으며, 다양한 스토리의 작품들을 속속 출간하고 있다.
*출간작 『나도 정부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양이와 개에 대한 보고서』 『그대 상처에 새살이 돋는 소리』 『하프타임』 『집착』 『이별 후에』 『그 여자의 사랑법』 『야다』『내 인생의 봄날』『착한 여자 나쁜 여자』『연애통달』『우연의 법칙』 『햇비』『순백색』『A형 남자 B형 여자』『사랑에 관한 몇 가지 오해』 등, 2003년부터 현재까지 사랑에 대한 소설을 다양한 소재로 쓰고 있다.
늘 신선하고도 충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으며, 『A형 남자 B형 여자』는 중국으로 번역 출간이 되었다.
“너 몇 살이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어디 길에서 술을 마셔!” “죄송합니다. 아니, 고맙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날아든 소리가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무사히(?) 밤을 보낼 수 있게 해 준 사람이다. “집 전화번호 대.” “예?” “부모님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학비를 대 주면 열심히 공부나 할 것이지, 그런 맹랑한 짓을 하고 다니면 써?” “저 미성년자 아닌데요.”
시린 바람이 가득 들어찬 헛헛한 가슴을 또 다시 사람으로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이 고마움에 비롯된 일이든, 편안함에서 비롯된 일이든, 누군가와 특별한 사이가 된다는 건, 또 한 번의 상처를 감내하겠다는 어리석은 선택이기에.
“다른 어떤 여자도 내겐 상관없는 사람이야, 나에겐 강초원 한 사람이 전부니까.” “단언하지 말아요.” “사랑이 변한다고 생각해?” 초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어요.” “고작 한 사람 때문에 사랑을 모독하겠다는 거야?” “누구든 그런 마음으로 시작해요.” ‘당신은 다를 거예요. 그래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날 바라보는 당신의 눈빛처럼, 당신이란 남자의 사랑은 오롯이 한 사람만을 바라볼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내 믿음이 다시 또 무너질까 봐, 난 그게 두려워요.’ 준휘가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변하는 건 사람이지, 사랑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