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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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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이명혜 역 | 창작시대 | 2001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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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6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471019
ISBN10 897447101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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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파블로비치 황제는 폴란드에서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혁명의 히드라를 진압하고는 흡족해했다. 또한, 자신이 러시아 짜르 체제의 전통을 계승하고, 러시아 백성의 수많은 이익을 위하여 폴란드를 러시아의 말굽 아래에 두고 있는 점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온갖 훈장을 달고 군복을 금으로 치장한 군속들은 이런 황제를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고, 황제 스스로도 자기는 위인이며 자신의 삶은 인류와 특히 러시아 백성에게는 위대한 축복이라며 도취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황제의 온갖 힘은 러시아 민중을 도탄과 무지로 내몰고 있었다.
--- p. 89
그렇듯 희생이란 힘들고 무서운 것이 아니다.
인간의 곤궁의 바닥이란 그렇게 깊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희생과 곤궁을, 밤새 두 손으로 우물 턱을 붙잡고 매달린
어린 소년의 절박한 외침으로 듣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우물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운 깊이지만, 일단 그 우물 안에 떨어져보면 소년의 발 한 치만한 깊이일 뿐이고 그 바닥도 말라 있는 것이다.
--- p. 100
"큰일을 했군요!"
거무스름한 여인이 냉소적으로 말했다.
"정부와 공공연하게 싸운다는 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거요."
로만이 말했다.
"3월 1일 황제를 암살하려던 일이 역량을 낭비한 거라고?"
메제네츠키가 고함을 질렀다.
"우리는 그때 목숨을 걸고 싸웠어. 그때 너희들은 집에서 조용히 구경만 하고 있다가 놀면서 설교나 할 때 말이지."
"우리도 놀지는 않았습니다."
로만이 친구들을 바라보며 자신만만하게 그리고 크게 웃었다.
--- p. 163
"마님, 우는 것도 죄를 짓는 거예요."
메리가 손수건을 펼쳐 코스챠의 밀랍 같은 이마에서 아이 엄마가 흘린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마님이 눈물을 흘리면 도련님의 영혼이 힘들어할 거예요. 지금 도련님은 모든 것이 충만해요. 도련님은 이제 순결한 천사가 되었을 거예요. 도련님이 살아 있다면 어떻게 되셨을지 아무도 알 수 없었을 텐데......"
"그래, 그 말이 맞다. 하지만 마음이 아파, 너무 아파."
아이의 엄마가 말했다.
--- p. 113
"큰일을 했군요!"
거무스름한 여인이 냉소적으로 말했다.
"정부와 공공연하게 싸운다는 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거요."
로만이 말했다.
"3월 1일 황제를 암살하려던 일이 역량을 낭비한 거라고?"
메제네츠키가 고함을 질렀다.
"우리는 그때 목숨을 걸고 싸웠어. 그때 너희들은 집에서 조용히 구경만 하고 있다가 놀면서 설교나 할 때 말이지."
"우리도 놀지는 않았습니다."
로만이 친구들을 바라보며 자신만만하게 그리고 크게 웃었다.
--- p. 163
"마님, 우는 것도 죄를 짓는 거예요."
메리가 손수건을 펼쳐 코스챠의 밀랍 같은 이마에서 아이 엄마가 흘린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마님이 눈물을 흘리면 도련님의 영혼이 힘들어할 거예요. 지금 도련님은 모든 것이 충만해요. 도련님은 이제 순결한 천사가 되었을 거예요. 도련님이 살아 있다면 어떻게 되셨을지 아무도 알 수 없었을 텐데......"
"그래, 그 말이 맞다. 하지만 마음이 아파, 너무 아파."
아이의 엄마가 말했다.
--- p.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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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영혼의 지팡이
이 책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는 영역본 [신과 인간(Divine and Human)]에서 가려 뽑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영역본은 [독서회]라는 두 권의 방대한 작품집 의 제2권 [일요 독서]에서 가려 뽑았다. 그 내용은 우리 독자들에게 대부분 생소한 것들로, [돌아온 아버지(코르네이 바실리예프)]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기도] [신과 인간]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그 중에는 빅토르 위고, 칸트, 파스칼, 체홉,그리고 다른 작가들의 소설과 에세이를 톨스토이가 개작한 작품들도 있다. 이 책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는 주로 톨스토이의 소설들을 선택하여 실었고, 그 대부분은 영어권과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되는 것들이다. 수록 작품의 대강은 다음과 같다.

p.7 이 책에 대하여

p.9 [돌아온 아버지 Kornei Vasiliev] 덧없는 욕망과 질투 때문에 집을 나와 떠돌던 코르네이가 병든 몸으로 귀향하여 가족과 재회하여 삶을 뒤돌아보고 느끼는 회한과 연민을 그렸다.
p.41 [도둑의 아들 the Son of Thief] 인생에서 화해와 용서가 지닌 힘에 대한 소설. 톨스토이가 니콜라이 레스코브의 크리스마스 전의 학대를 각색한 작품이다.
p.51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Why did it happen] 막시모프의 시베리아와 감옥을 읽고 폴란드의 2차 분리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운명과 고난에 대한 이야기로 각색하였다.
p.91 [사랑의 조건 the requirements of Love] 희생과 봉사의 삶은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한 성찰을 기록한 1893년 6월 25일 톨스토이의 일기이다.
p.101 [기도 the Prayers] 미국의 대형 선박의 참사로 수많은 어린이들이 죽게된 사건을 계기로 쓴 작품으로,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 인생과 신에 대한 회의와 성찰을 그린 것으로 러시아의 구전작가의 이야기를 각색했다.
p.115 [신과 인간 Divine and Human] 처음 부활의 한 장으로 썼다가 출간 직전 제외시킨 것으로 러시아 혁명 전야를 사는 사람들의 삶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로 개작한 작품이다.
p.173 [여동생들 Sisters] 모파상의 항구에서를 수정한 작품으로 기구한 남매의 운명을 그렸다.
p.189 [신들의 찻집 a Coffeehouse in the City of Surat] 인간의 오만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
p.203 [딸기 the Berries] 러시아의 가난하지만 평화로운 전원 생활과, 지주와 관료들의 사치스럽고 현학적인 삶을 비교하여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톨스토이와 마지막 10년]을 싣고, 톨스토이가 이 작품집을 어떻게 생각하였으며, 그에게는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에는 이 작품집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해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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