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의 미국 노동생산성 향상 붐은 단지 1973년부터 1995년까지의 노동생산성 자체의 행적에 비추어 볼 때뿐만 아니라 최근 몇 해 동안의 다른 중요 선진국들의 노동생산성에 비해 보아도 두드러진 것이었다. 정보기술과 그 가격이 꾸준히 개선되어온 것은 1970년대 초부터인데, 왜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그 시절에 당장 개선되지 못했던 것일까? 정보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일반화된 이후, 왜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노동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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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린졸프슨(Brynholfsson)과 신큐 양(Shinkyu Yang)이 실시한 다른 분석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려준다. 820개 비금융 부문 미국 기업의 8년간 자료를 통해 보면, 컴퓨터 자본이 1달러 상승하면 주식 시장에서 그 기업의 가치는 10달러 증가하는 식의 연관 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에서 1달러의 컴퓨터를 10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1달러의 컴퓨터를 보유한 기업은 이와 관련해 9달러에 해당되는 다른 무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은 소프트웨어와 교육 훈련, 조직 변화 등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이런 것들이 모두 무혀의 자산을 창출한다. 또한 이들 무형자산 비용과 기타 조정 비용이 컴퓨터에 대한 직접 지출에 추가되면, 그 기업은 정상적인 투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범주의 자본 투자가 그와 같이 유형 투자 대비 높은 가치를 보인 것은 없다.
결론적으로, 거시경제 분석 및 기업 차원의 분석 모두에서 IT는 전반적인 생산성 증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차원의 분석은 IT의 효율적 활용에 필요한 조직 변화와 기타 변화를 이루어낸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더 생산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산업 차원에서, IT에 따른 생산성 증가 문제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데, 그것은 많은 서비스 산업의 생산고 계량법의 한계 때문이다. 분석 방법이 개선되기까지 서비스 산업 생산성에 대한 IT의 영향은 충분히 파악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진정 '새로운 경제'속에 있다. 그것을 이끄는 것은 바로 정보, 지식, 기술이다. 『디지털 2000』은 다른 무엇보다 사람들의 생산 능력을 가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경제를 분석하고 있다. 오늘날 경제를 작동시키며 모든 미국인에게 더 나은 삶을 약속해주고 있는 이러한 이노베이션을 우리가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앨 고어 (미국 대통령 후보, 현 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