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읽는 어른들의 모임을 계기로 만나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 동화의 필요성에 동감, 동화작가, 학부모, 출판기획자들을 주축으로 어린이동화연구회를 결성했습니다. 이 책의 글은 박성호, 유준 선생님이 쓰셨고, 그림은 박종연 선생님이 그렸습니다. 좋은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도 아닙니다. 제2의 천성이라는 습관은 어른이 되어도 마음먹은 대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실천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 덕입니다. 어린이동화연구회는 어린이들의 인격 성장과 밝은 미래를 위해 정직과 용기가 함께하는 자기계발 동화,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캠프』 『어린이를 위한 경제 습관』 『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 『어린이를 위한 공부 습관』 『어린이를 위한 독서 습관』 『어린이를 위한 대화 습관』 『어린이를 위한 집중 습관』 등을 펴냈습니다.
“일어나, 이 녀석아! 학교 안 갈 거야?” “아우. 아빠 조금만 더요…….” 그제야 창비는 살짝 눈을 떴다. 종이와 연필이 마구 어질러진 책상을 살펴보며 아빠가 물었다. “또 늦게 잔거야?” “네, 걱정이 돼서요. 잠이 안 와요.” “이 녀석아, 좋은 글은 편안한 마음에서 나오는 법이야.” 하품을 하던 창비가 뿌루퉁한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봤다. 아빠는 책 좀 읽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소설가다. 그러니까 아빠는 얼마든지 편한 마음으로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창비에게 글쓰기는 영어 문제를 푸는 것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지지만. --- p.9 선생님의 부탁
그날 밤, 창비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상 앞에 앉았다. 처음에는 내일까지 해야 하는 영어 숙제를 끝마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선이 자꾸만 새로 받은 공책으로 갔다. ‘여기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쓰라고?’ 첫 장을 펼치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하얀 공간이 창비 앞에 나타났다. 창비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았지만 딱히 쓰고 싶은 얘기가 없었다. 유리가 쓴 글이 뽑혔다거나 나라와 싸웠던 일을 공책에 남겨 놓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 오늘부터 글쓰기를 즐기겠다는 다짐을 쓰는 거야.’ 뭔가 멋지고 기대되는 일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심호흡을 한 뒤, 천천히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 내리기 시작했다. 낯설지만, 글을 쓰는 내 모습을 좀 더 사랑할 것 같은 기분이 살며시 들었다.--- p.50 괴짜 선생님과 아이들
창비는 유리의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자랑할 생각으로 가지고 온 공책인데 유리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그간 고민해 온, 문집에 실을 글까지 해결되자 창비의 맘이 훨씬 좋아졌다. 역시, 똑 소리 나는 모범생 유리는 뭔가 다르다. 창비의 눈에 유리가 오늘따라 더 대단해 보였다. “유리, 너 진짜 멋지다!” “풋,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야.” 수줍게 웃는 유리에게 창비는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창비는 자리로 돌아와 책가방에서 글쓰기 공책을 꺼냈다. 창비는 펜을 입에 물고 공책을 내려다봤다. 엄마에게 제일 처음 쓰는 글이기 때문에, 골똘히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