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의 콘셉트는 곧바로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콘셉트에 도달하기까지 단계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먼저 기획서가 어디로 갈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 콘셉트를 도출한다는 것은 기획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 기획서라면 기획서가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가야 할지,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가야 할지의 개념적인 부분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흔히 상사들이 실무자에게 하는 ‘개념 없다’는 말은 기획서가 일정한 방향 없이 이리저리 헤매는 것을 질책하는 것이다. 이러한 콘셉트를 설정할 때는 나 자신이 기획의 주체로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 말하자면 기획서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역할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신제품 기획서라면 내가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할 것인지, 제품에 대한 의사결정 노력을 강조할 것인지 등을 파악하여 기획서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하지만 기획서의 콘셉트를 설정할 때는 나의 입장보다는 기획안을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입장을 더 고려해야 한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간과하면 아무리 좋은 콘셉트라도 상대방과 궁합이 맞지 않아 헤매게 된다. 나는 동그라미를 생각했는데 상사가 세모를 바라면 시작부터 삐걱대는 것이다.---p.45 '5. 주의를 집중시키는 제목 정하기-흥미만점! 다이어트 테마 선정'
비즈니스 기획서는 체계화된 요약을 바란다. 특히 고수의 요약 기술이 있는 사람이 사랑받는다. 3장짜리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worst’, 2장짜리 문서는 ‘best’, 1장짜리 문서는 ‘excellent’라고 하는 이유도 그만큼 요약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영화에서 재미있고 꼭 필요한 부분만 뽑아내 잘 체계화하여 제시한 것이 바로 영화 예고편이다. 예고편만 보면 재미없는 영화는 하나도 없다. 예고편은 요약을 너무 잘해놓았기 때문에 이것에 낚여(?) 후회하는 영화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관객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예고편을 잘 만드는 능력도 분명한 요약 기술이다. 잘 만든 예고편은 체계화 요약이다. 단순히 영화를 줄여놓은 1단계 요약도 아니고, 핵심장면만 부각시킨 2단계 요약도 아닌, 한 편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인과관계의 흐름에 따라 잘 정리하여 인상적인 부분만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고수들의 요약 기술임이 틀림없다. 멋진 영화 예고편처럼 상사나 고객을 사로잡는 요약의 달인이 되어보자. ---pp.136-137 '15. 핵심 키워드 추출 방법-살 빼는 데 특효약을 찾아라'
비즈니스 문장 작성에 대한 5가지 원칙을 배워보자. 첫째, 한눈에 읽을 수 있게 써야 한다. 전체적인 기획서를 쓰는 방법과 똑같이 비즈니스 문장 또한 작성된 문장을 한눈에 읽어볼 수 있어야 한다. 주저리주저리 장황하게 쓰거나 이것저것 덧붙인 군더더기 문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한눈에 읽을 수 있는 문장이 되기 위해서는 간결하게 짧은 문장으로 써야 한다. 말하자면 다이어트를 위해 적게 먹는 소식(小食)을 하고 식탐(食貪)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긴 문장은 오히려 복잡하게 얽혀 글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급한 전달사항이 생겨 직원에게 문자를 보낼 때의 상황을 비교해보자.---p.219 '23. 비즈니스 글쓰기 방법론-‘S라인’을 만들기 위한 요건'
제안의 배경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상대방에게 제안의 필요성과 문제의식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이 잘되어 있으면 상대방이 먼저 관심을 갖게 된다. 제안의 배경은 제안의 포문을 여는 설득의 첫 단계에 해당된다. 제안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무엇이며, 제안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결과물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제안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먼저 분명히 밝히고 풀어나갈 경우 제안에 대한 공감도가 높아진다. 문제 해결 제안서일 경우, 문제를 명확하게 하여 해결에 대한 제안의 범위를 설정한다. 제안 내용은 제안서의 가장 구체적인 ‘how to’가 담겨 있는 곳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의 내용을 구성한다. 제안을 수행하기 위한 절차와 활동, 제안 추진 스케줄 등을 소개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일 경우, 원인을 분석하여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해결 방안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