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출생. 한양대학교 졸업. 현재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객원기자로 「경제비사: 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연재 중. 1972년 소설 『도시로, 도시로』로 문단에 데뷔하여 『환상의 불』, 『낭만의 제국』, 『소설 이명박』 등 10여 편의 소설과 『정세영』 등 다큐, 『신들린 사람들의 합창』 등 수필집, 『정직한 경영인 이동찬』 등 인물대화록을 집필했다. KBS 라디오 드라마 「격동 30년」, 「경제실록 50년」과 MBC-TV 드라마 「제4공화국」 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방송작가로도 유명하다.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국제 콘테스트 특별상(1982)과 대한민국 방송대상 극본부문(1998)을 수상했다.
빈곤하다, 가진 것이 없다. 나는 이러한 소리를 가장 싫어한다. ‘왜 그대들은 한국에만 머물러 있는가’ 하고 늘 반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라, 나가라, 어디든지 나가라고 자극을 주고 충동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왜 나가라고 하는가. 안에 없는 것이 밖에는 있다. --- p.19
사업가는 모방에서 쾌감을 느낄 게 아니라 개척의 성취에서 만족을 느껴야 한다. 진정한 사업가는 그런 것이다. 아스팔트가 깔려 있지 않는 곳을 내가 즐겨 찾아다녔고 지금도 오지를 개발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p.30
왜 국내에서는 사업을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나의 답변은 간단하다. “내가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시 묻는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하고 있는 사업은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인가?” 여기에 대한 답변도 간단하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38
내가 이를 악물고 유전개발을 해왔는데 실패라고 무자비할 정도로 두드려팼던 나라에서 자금운영권까지 빼앗아갔어. 유개공에서 가져갔단 그 말이야! 이기 말이 돼? --- p.61
나는 미스터 초이가 자신의 사업에 관계되는 부탁을 할 줄 알았는데 일체 사업 얘기 없이 뜻밖의 말을 할 때, 이 사람이 우리 국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반했다. 만약에 초이하고 내가 수카르노처럼 우정이 쌓이게 된다면 초이는 나한테도 그런 사랑을 베풀 것 아니냐. 우리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을 적극 지원하라. --- p.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