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선생님은 제게 맛있는 음식을 싸다 주십니다. 어떤 것은 칼칼하고, 어떤 것은 새콤하고 또 어떤 것은 정갈하고…. 그때그때 종류는 바뀌지만, 참 맛있습니다. 요즘에는 선생님과 방송을 같이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보는데, 말솜씨가 일품이십니다. 요리 이야기도 맛깔나지만 선생님 살아온 인생 이야기는 더 맛있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시원한 동치미국물을 마신 것처럼 가슴이 시원할 만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십니다. 둘 다 바빠서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밤새 맛있는 수다를 늘어놓고 싶습니다. 선생님 얼굴 자주 못 보는 대신 선생님 책을 보며 헛헛한 마음 달래봅니다.
박미선 (방송인)
이혜정 선생님을 처음 만나 뵌 것은 분당 우리 집이었습니다. 그날 함께 요리를 했는데, 참 쉽고 재밌게 요리를 하시더군요. 그날 이후 선생님은 늘 만나는 언니처럼 무척이나 친근하게 저를 대해주셨죠. 선생님을 만나면서 결혼생활이란 마치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냉장고 속에 있을 때는 제각각 따로 놀던 재료들이 ‘요리’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로 어우러지듯, 살아온 배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사람이 ‘부부’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부부든 가족이든 제각각, 제 나름대로 놀 때는 맛없는 하나의 재료에 불과하지만 선생님은 각각의 재료를 하나로 묶어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족으로 요리해내시는 것 같아요. 선생님 덕분에 저도 우리 아이들과 똘똘 뭉쳐 하나가 되었답니다.
변정수 (방송인)
빅마마 이혜정 쌤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분이죠. 중년의 나이지만 소녀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고, 통통한(?) 몸매지만 누구보다 센스 있게 옷을 입을 줄 알고, 누군가의 엄마지만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분이랍니다. 정말 놀라운 분이에요. 엄마이자 아내로서 느끼는 행복을 말로 요리로 표현해낼 줄 아는 분! 그러면서도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는 분이라서 더욱 멋지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을 오늘, 그녀라고 불러봅니다. 그녀의 말과 표정, 그녀의 요리에서는 빛이 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의 글에서 빛이 난다는 걸 느낄 수 있네요.
서주연 (sbs 라디오 '이봉원 박미선의 와와쇼' 작가)
저녁 자리에서 살포시 꺼내신 플라스틱 밀폐용기. 소면처럼 가느다란 우엉채가 맛깔나게 무쳐져 곱게 담겨 있었다. ‘아휴. 그 바쁘신 와중에 나 주신다고 언제 이런 걸…….’ 엄마처럼 정성을 담은 포장 안에 들어 있는 전문가의 작품! 결국 그 자리에서 체면 불구하고 와삭와삭 나 혼자 다 먹어버렸다. 전문가의 손길과 엄마의 손맛. 두 가지 매력을 양손에 꽉 쥔 욕심쟁이 아줌마 빅마마 선생님. 참으로 부러운 인생 선배의 이야기가 참 맛깔납니다.
이지연 (KBS 아나운서)
큰 이름 속에 숨어 있는 가녀린 여자, 빅마마 이혜정 인생의 웃음, 기쁨, 슬픔, 아픔까지도 사랑할 줄 아는 여자 이혜정. 소탈하고 대범하고 통도 큰 그녀의 큰 이름 속에는, 가녀린 ‘여자’가 숨어 있답니다.
조윤주 (현대홈쇼핑 쇼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