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에게 있어서 순종은 ‘기쁨’이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시 40:8).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요 4:34).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은 우리에게 새로운 힘과 활력을 북돋아 준다. 건강한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한다. 그러나 음식은 단지 즐기는 것만은 아니다. 음식은 생명의 필수적 요소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굶주려 하셨던 음식이었고, 그것 없이는 살아 나가실 수 없던 양식이었으며, 그분의 허기를 채운 음식이었고, 그분을 새롭게 하고 힘을 북돋아 주며 즐겁게 한 양식이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을 가리키는 것이었다(시 19:10). 이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순종이 우리의 일상 음식보다 더 자연스럽고 필요하며 더 활력을 불어넣는 영양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에게 있어서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분의 모든 뜻을 그리스도에게 단번에 가르쳐 주시지 않고 상황에 따라 매일같이 가르쳐 주셨다. 그리스도의 순종의 삶에는 성장과 진보가 있었다. 따라서 가장 어려운 교훈은 가장 늦게 나타났다. 그리스도께서 순종의 행동을 하실 때마다 하나님은 또 다른 명령을 하나씩 더 열어 보여 주셨다. 성령에 의해 우리의 귀가 열려져서 성령의 가르치심을 기다리는 정도가 되려면 우리의 삶에 순종의 열기가 가득해야만 하는 것이다(시 40:6). 즉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만을 최대의 만족으로 느끼려면 순종이 우리의 삶의 소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