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술가이자 목사, 카운슬러, TV 해설가. 밥 존스 대학을 졸업하고, 웨스턴 보수신학 세미너리에서 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기질을 알면 남자가 보인다』,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등 여러 분야에 걸쳐 5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저자 : 제리 젠킨스 Jerry B. Jenkins
erry B. Jenkins 시카고 무디 성서연구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무디Moody」의 편집장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빌리 그레이엄의 전기 『내 모습 이대로Just As I Am』 등을 비롯해 자서전과 소설 100여 권을 썼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퍼레이드」와 같은 정기간행물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역자 : 원영희
성심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서강대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번역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월간 영한대역 「가이드포스트」 편집장과 영한대역 「TIMEplus」 편집위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한국번역학회 편집이사, 성균관대학교 번역테솔대학원 번역학과 대우전임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벅은 꼼짝 못하고 선 채로 미클로스 부인이 끔찍한 기계로 끌려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테나스가 소리쳤다. “시험 작동은 해봤나? 오작동이 없어야 한다.” 사형집행관과 번갈아 가며 사형을 집행할 집행 보조가 대답했다. “문제없습니다.” “실시!” 10미터 떨어진 곳에서 벅은 집행관의 입술 모양을 읽었다. “이봐, 마지막 기회야.” 미클로스 부인이 무릎을 꿇자 집행 보조가 부인을 기계에 밀어 넣었다. 남자 경비병 하나가 소리쳤다. “방향을 돌려라!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다!” 알비가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시끄럽다! 이건 너희들 보라는 게 아냐!” 실내에 무덤 같은 정적이 깔렸다. 정적 속에서 벅은 미클로스 부인의 가냘픈 목소리를 들었다. “예수님, 주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주이심을 믿습니다.” 벅은 목구멍까지 울음이 올라왔다. 집행 보조는 한 번에 죔쇠를 고정하더니 두 손을 들고 재빨리 일어나서 칼날을 떨어뜨릴 준비가 다 되었음을 알렸다. 사형집행관이 짧은 줄을 잡아당겼다. 묵직한 칼날이 빠른 속도로 받침대에 쿵 하고 떨어졌다. 끔찍한 광경에 환호하는 이들을 보고 역겨워진 벅은 사람들을 밀치고 나와 밤공기를 들이마셨다. 구역질 덕에 마음 놓고 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무 일 아니라는 듯 피도 눈물도 없는 것들이 머리와 몸을 치우고, 다음 차례를 준비하고 또 다음 차례를 준비하리라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벅은 차가운 풀밭에 서서 헛구역질로 몸을 떨면서 두 귀를 막았다. 하지만 쿵 하는 소리와 환호가 계속 귓속을 파고들었다. 알비가 다가와 벅의 등위에 손을 얹었다. 허리를 숙여 벅의 손을 귀에서 차분히 떼낸 알비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천국에 가면 예수님 다음으로 저 여인들이 제일 먼저 보고 싶을 거야.”
니콜라에 카르파티아가 관을 부수고 부활하자 장례식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데이비드는 부활한 수장과 악수를 하려는 인파를 헤치며 애니를 찾다가 엄청난 수의 군중이 뿜어내는 열기와 폭염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응급처치로 겨우 정신을 차린 그는 환난군대와 연락용으로 쓰는 전화기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는데……. 한편 환난군대는 시카고 스트롱빌딩에 새 거처를 마련한다. 변장을 한 레이포드와 알비는 해티를 구하기 위해 콜로라도 스프링스 부근 푸에블로 벙커로 향하고, 벅은 홀로 남은 지이크를 구하러 출발한다. 간신히 몸을 추슬러 카르파티아가 소집한 간부회의에 참석한 데이비드는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듣는다. 이제 모든 사람은 이마나 오른손에 표식을 받음으로 카르파티아에 대한 충성도를 보이라는 것이다. 표식을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단두대가 기다린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