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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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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 EPUB ]
조진국 | 해냄 | 2012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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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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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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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3.71MB ?
ISBN13 978896574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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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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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남편이 너무 간절하게 보고 싶을 때는 무엇보다 그 사람의 냄새가 생각난다고 했다. 평소에 이렇게 밥을 먹고 친구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똑같이 생활하다가도 그 사람이 문득, 보고 싶다고 했다. 갑자기, 툭 그립다고 했다. 그 사람의 냄새가 너무 그리워서 누군가 푹 하고 가슴을 찌르듯이 아프다고 했다.
남편이 떠난 후 그녀는 매일 밤 미처 빨지 않고 두었던 남편의 옷을 끌어안고 자는데 그 옷에서 남편의 냄새가 나면 마음이 안정되면서 겨우 잠든다고 했다. 그런데 그 냄새가 매일 조금씩 옅어진단다. 이제 나 정말 떠나요. 여보, 라고 손을 흔들고 뒷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남편의 냄새가 서서히 사라진다며 옅게 웃었다. ---「냄새는 지문처럼 가슴에 새겨진다」 중에서

연말이라 친구에게 그 사람 소식을 물었더니, 언젠가 통화 중에 지금 죽어도 괜찮다, 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장 지구가 멸망해도 여한이 없을 만큼 잘 사는구나 싶었는데 친구의 다음 설명은 달랐다. 지금 죽고 싶을 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라고 했다. 돈이 다는 아니겠지, 라며 씁쓸하게 자신의 생각을 얹었다.
그런 심정으로 살고 있었다니, 멍해졌다. 자신감에서 오는 쾌활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쾌활함으로 불행을 분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돈이 행복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었다.

어리석게 나는 그때 십만 원짜리 모에 샹동을 마시면 좀 더 행복해질 거라고 부러워했었다. 내가 언젠가 천만 원짜리 백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생긴다면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다.

행복은 결코 ‘그때’에 있지 않다. 그리고 ‘언젠가’에도 없을 것이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 지금 나와 같이 있는 이 사람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것들에만 있는 것이다. ---「천만 원어치의 행복」 중에서

어쩌면 나는 꽤 크리스마스적인 인간이었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렸지만 반짝이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고, 보푸라기 같은 이불을 끌어안고 대신 크리스마스를 잘근잘근 미워해왔던 것이다.
소풍 때도 그랬다. 떠나기 전날까지는 TV 앞에 앉아 비 오면 안 된다며 기도도 하고, 과자가 가득 든 가방을 머리맡에 두고 행복하게 잠이 들었지만 막상 소풍은 말할 수 없이 시시했다. 그냥 풀밭 위에서 김밥을 먹고 오는 절차일 뿐이었다. 여행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짐을 꾸리고, 꼭 그곳에서 하고 싶은 리스트를 만들고, 평소에는 주저하던 휴가지용 옷을 빼입고 트렁크를 끌며 공항에 들어설 때까지가 가장 좋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항상 내리막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예고편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크리스마스나 소풍이나 여행처럼 각자 다른 이름을 달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 예고편에 불과한 한결같은 인생이었다. 그럴 바엔 투덜거리는 대신 원래 본편은 아무리 용써도 예고편보다 재미없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어떨까. 예고편의 반만 재미있어도 되는 거지 뭘 더 바래, 그러고 나면 속은 편할 테니까.
---「인생이란 크리스마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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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소울메이트」는 신선하고, 유쾌했다. 게다가 중간 중간 삽입된 OST마저 탁월했다. 그가 에세이 같은 음악을 이야기하는, 음악 같은 에세이를 낸다고 했을 때 솔깃했다. 역시나, 그의 청춘과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에피소드와 맞물려 있는 선곡은 훌륭하다. 언제나 노래를 만들 때마다 고민하는 것은 가사다. 그 안에는 사랑이 있고, 삶이 있고,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내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들을 다시금 곱씹게 한다. 소소하지만 때로는 삶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 거대한 문제들. 어쩌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일지도 모를 그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상은 (뮤지션)
낱말 하나하나에 ‘정서’. 그것은 그리움이고, 또 어쩌면 누구나 갖고 있는 외로움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수많은 편린들, 그 긴밀한 틈새로. 시간과, 맛과 향을 추억하며, 또한 ‘노래’를 떠올리게 한다. ‘나’의 이야기 같은. 혹은 위안이 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곳에는, 낱말 하나하나에 ‘정서’가 있다. 그리고 따스한 온도가 있다.
차세정(에피톤 프로젝트,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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