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에 11월에 태어나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록 밴드로 시작, 프로듀싱을 겸비한 싱어송 라이터로 윤도현밴드, 강산에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1997년, ‘뜨거운 감자’의 리드 싱어로 가요계에 진출하였으나, 음악보다는 나른한 눈빛과 특이한 행동 때문에 연애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게 되었다. 그사이 MBC FM <김C의 음악살롱> <김C 스타일> 등 라디오 프로그램 디제이로 활동했다. 올해 3월 ‘뜨거운 감자’ 3집을 출시할 예정이다. KBS TV <스타골든벨>, MBC TV <일요일일요일밤에> 및 기타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고 있다. 특기는 배 만지기와 농구, 취미는 프라모델 만들기와 축구, 컴퓨터게임, 밭 가꾸기 등이 있다.
원래 몇 개만 쓰고 ‘절필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멈추지도 못하겠네. 글쓴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그만두려던 것이었는데, 또다른 부담 때문에 안 쓰는 것도 어렵다. 어쨌건 글이란 건 기록이고 계속 남는 거니까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 부담을 이길 수 있는 건 역시 관심과 격려인가 보다. 혹시 주변에 힘들어하거나 좌절 중인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관심과 격려를 주어보세요. 좋은 변화를 볼 수 있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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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에는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야구에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농구엔 마이클 조던, 골프에 타이거 우즈. 모두 엄청난 실력 때문에 ‘사람이 아니라 외계에서 왔을 것이다’라고 생각되어 만들어진 별명이다. 어제의 일이다. 색시가 곧 회사를 그만두기 때문에 이제 우주와 함께할 시간이 많아진다. 그래서 색시는 집에 우주가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가구를 재배치했다. 물론 내가 도왔다. 왜냐하면 모두 합쳐 100킬로그램이 족히 넘는 무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리저리 돌려봐도 마음에 드는 자세가 나오지 않아 포기하고 그대로 잠들었다. 근데 일어나 보니 썩 괜찮은 위치로 가구가 옮겨져 있었다. 어떻게 옮겼지? 정말 무거운데. 혼자서는 도저히……. 오디오, TV에 무거운 스피커, 거기다 TV장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난 외계에서 온 여자와 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