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시아와 유럽을 돌아 아프리카로 왔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어렸을 때만 해도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종의 나라’ 정도로 알려졌던 곳이 바로 아프리카였어요. 하지만 세계의 미스터리 건축물인 피라미드가 있는 곳(이집트)이 아프리카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와 폭포로 알려진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곳(잠비아)도 아프리카랍니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매일 한두 잔씩 꼭꼭 마시는 커피의 원산지도 아프리카이고 ‘커피’라는 말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곳(에티오피아)도 아프리카랍니다.
어때요? 생각보다 아프리카도 가까운 곳에 있지요? 다시 배를 타고 남태평양을 지나면 크고 작은 나라들을 만나요. 오세아니아예요. 그곳에서는 우리가 신나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보물섬』의 작가가 살았던 나라(사모아)도 있고, 권투 선수를 닮은 동물 캥거루를 만날 수도 있어요.(오스트레일리아) 게다가 나라는 작지만 섬이 많아 무려 800개나 되는 언어를 쓰고 있는 나라도 있답니다.(파푸아뉴기니) 참, 혹시 공짜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그럼, 꼭 나우루라는 나라를 들러보세요. 학비와 병원비가 모두 공짜니까요.
그런 뒤에 다시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메리카 대륙을 만날 거예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과 캐나가 아메리카 대륙에 있지요. 하지만 눈과 얼음의 나라 알래스카와 지금은 몇 남아있지 않은 인디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참, 코끼리거북이나 바다이구아나와 같은 희귀한 생물이 보고 싶다면, 갈라파고스 제도(에콰도르)를 꼭 들러보아야 할 거예요.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을 보고 싶다면, 브라질도 들러야죠. 세계에서 제일 길쭉한 나라가 궁금하다고요?(칠레) ‘공중도시’라고 불리는 산꼭대기의 고대문명 도시 ‘마추픽추’가 궁금하다고요?(페루)
보세요. 이 즈음만 해도 우리의 귀에 익은 것들이 많죠? 생각보다 지구는 넓지 않아요. 교통수단이 더 발달할 테니까, 지구는 더 좁아지겠지요. 어쩌면 머지않아 오늘은 알래스카 사람들을 만나 눈싸움을 하고, 내일은 빅토리아 호수에서 기념사진을 찍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아마 여러분이 엄마 아빠의 나이가 되면?
자, 그러니 서둘러 볼까요? 『동화로 읽는 세계의 문화』를 통해 미리 세계여행을 떠나보세요. 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게 되면, 정말 친구를 만난 듯이 반가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