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 대표. 이 남자, 참으로 별나다. 스스로 ‘기차’라고 주장한다. 그러고 보니 닮긴 닮았다. 180㎝에 가까운 길쭉한 키, 기차처럼 날렵한 몸매. 맞다. 시속 300㎞로 질주하는 KTX보다 빠른 삶을 사는 남자, 코레일관광개발 길기연 대표. 그를 기차에 비유한다면 ‘코리안 특급’ KTX일 것이다. 바쁜 삶뿐만 아니라, 생각의 속도까지 KTX처럼 빠르다. 여행업계 대부 출신인 그가 기차 업계에 데뷔한 것이 2009년. 딱 1년 만에 코레일관광개발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은 것도 이런 머리 회전 덕이다. 그 바탕에 테마열차가 깔려 있다. 아니 무슨 기차에 테마냐 하고 따지면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이게 먹힌다. 슬슬 관심을 끌더니 어느새 대박이다. 한류관광열차, 송년 별밤열차, 아로마트레인, 통통통 뮤직트레인까지 손 대는 것마다 히트다. 그의 종착역은 도대체 어딜까? 럭비공 같은 ‘길기연 기차’는 총알처럼 선로를 달리고 있다.
고려대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 관광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에 몸담은 이후, ㈜허니문여행사 대표이사, 한국관광협회 국외여행업 부위원장, 서울특별시 시의원, 국회의원 비례대표 예비후보, 한나라당 부대변인, 한나라당 광진을 당협위원장, 고려대 교우회상임이사,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매일경제 여행레저 전문기자. 아마도 일찍 죽을 것 같다. 왜냐고? 남들 시기질투를 한 몸에 받는 직업이라서 그렇다. 여행레저 전문기자라니, 이건 숫제 놀고먹는 직업이 아닌가? 솔직히 맞다. 다만 놀고먹되 한 가지 미션은 있다. 남보다 더 열심히 놀고먹고 돌아다니며, 독자들이 부러움에 턱이 쑥 빠져버릴 명소를 지면에 싣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놀고먹는 게 아니라 날로 먹는 것 같다. 미안해도 어쩌겠나? 그런 보직으로 발령이 덜컥 나버렸는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여행전문 기자인 그가 홀딱 반해버린 여행이 있다. 그게 기차여행이다. 기차 중에서도 대한민국 테마열차다. 이 때문에 길기연 대표와 의기투합하여 떡하니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놀고먹는 것 좋아하는 그는 오늘도 기차에 몸을 싣는다.
고려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매일경제신문사에 입사한 뒤 2004년까지 산업부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이후 스포츠레저부(골프담당 기자)를 거쳐 2009년 여행레저 전문기자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