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쉘던은 목사이며 작가이다. 그는 미국 뉴욕주 웰스빌에서 태어나 브라운 대학과 안도버 신학교를 졸업하고 회중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그는 버몬트와 캔사스에서 목회생활을 했으며 많은 책들을 저술하였다. 그 중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In His Steps)는 베스트셀러로서 순식간에 전 세계에 보급되어 수천만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크리스천 헤럴드지의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그 후에는 기고 편집인으로 있었다.
“그레이 목사님, 그럼 목사님은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믿고 계시는 것입니까? 이천년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혔던 바로 그 예수님이라고 믿는 것입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은 모두 정확한 사실입니다. 아무도 그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증거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일 만한 증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예수님 자신이 증거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증거지요. 아무도 그분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아마 일부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분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것을 알아채지 못하겠지만, 그분의 제자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엎드려 그분께 경배할 때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분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신시켜 주기 위해 무슨 이적이라고 행할 것처럼 보이던가요?” “아닙니다. 그러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을 직접 만나본다면 어떤 기적도 필요치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목적을 위해 기적이 필요하다면 분명히 행하실 것입니다.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이 측량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시 침묵이 흘렀다. 아무도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신경 쓰려고 하지 않았다. 이윽고 맥스웰 목사가 말했다. “그분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어떤 일들을 하실까요? 그분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모든 것이 혼란스럽군요. 그분께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분께 나아가기만 하세요.” 그레이 목사는 말로 형언키 어려운 기쁨 속에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분은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친근한 분이셨습니다. 그분에게서 자만이라든지 고독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었어요. 함께 지내기 편한 분이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맥스웰 목사가 소리치듯 말했다. “나는 오랫동안 이런 일을 고대해 왔는데 이제 막상 이런 일이 일어나니..., 정말 이해하기 힘들군요.” “맥스웰 목사님, 이해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단지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아니라 현 시대에 예수님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 일하고 계시는가에 더 큰 관심이 있었다. 오늘날의 세상은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의 상황과 많이 다르다. 너무나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완전히 새로워 보이는 인간 행동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당혹해 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님이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접하게 된다면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라는 물음은 적절하고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또 예수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한 개인이었다는 사실을 우리 가슴속에 새기는 것은 지당한 일이라 생각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던 이후 많은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예수님에 대한 생각은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은 그분이 이 땅에 계셨을 때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하시고, 음식을 드시고, 주무시고, 피곤해 하셨다는 것을 잊었다. 예수님은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더불어 사셨다. 그분은 속세를 떠나 살거나 고독을 즐기지 않으셨으며, 오히려 사람들과 함께 지내기 원하셨고, 무엇보다 다양한 형편에 처한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이 있으셨다. 예수님만큼 사회적으로 서민적인 삶을 산 사람이 없기에 그분이 인생을 즐기며 사셨다 말하더라도 이는 오히려 경건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표현일 것이라 믿는다. 서문(찰스 M. 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