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작품을 진행함에 성원을 아끼지 않은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 더불어 이름을 빌려준 지인 분들과 중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또한 고교시절 순수문학의 참 맛을 알려주신 이상무 선생님과 평생의 은사이신 이욱붕 선생님께도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자 김용우의 저서로는 『파환도결』,『태산파』등이 있다.
짧은 목도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분뢰십이도를 시전하는 모습이 제법 매서웠다. 몸에 제법 근육이 잡히자 도법을 전개하는 속도도 한층 힘이 붙었다. 무겁고 날카로운 기운이 뇌전처럼 일어나며 공기를 찢어발겼다. “합!” 내리찍는 목도의 좌우로 찢긴 바람이 흩어졌다. 어린아이의 도세라 볼 수 없는 위력이었다. ‘분뢰십이도. 간혹 떠오르는 일본식 검도보다도 훨씬 위력적이다. 이토록 무서운 도법도 일류라면 과연 절정, 초절정의 무공은 얼마나 대단하단 말인가?’ 무공을 익히면서 얼마간 중국무술을 경시하던 마음이 완전히 사라진 등예였다. 학도가 분뢰십이도를 완벽하게 펼쳤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검도에 일평생 정진한 일본의 기인들이나 몇몇 사용한다고 전해들은 검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견식하게 된 것이다. 대기를 찢어발기는 맹렬한 도풍도 매서웠지만, 정말로 놀라운 건 후반부 삼식에서 펼쳐진 청색뇌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