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정가제 Free EPUB
은밀한 대화 (체험판)
eBook

은밀한 대화 (체험판)

[ EPUB ]
최성배 | 청어 | 2012년 09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0
판매가
0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07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9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만자, 약 0.8만 단어, A4 약 17쪽?
ISBN13 9788992554374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성배
86년 소설전문지 『동촌문학』으로 등단하여 계간 <한류문예>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창작집 『물살』『발기에 관한 마지막 질문』『무인시대에 생긴 일』『개밥』이 있고 장편소설『침묵의 노래』가 있다. 또한 시집 『내 마음의 거처』『파란가을하늘아래서는 그리움도 꿈이다』『뜨거운 바다』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니 먹이가 우리 생애의 전부였겠지요. 좁다란 사육장 안에 갇혀있으면서도 오직 자기 자신의 영역과 먹이를 확보하려고 피투성이로 싸우는 동족들. 굶주림에 지친 아귀마냥 처참한 다툼이 따로 없었습니다. 현실이 우리의 중심인 까닭에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일조차 사치일 뿐이지요. 마지못해 하루, 또 하루를 살아있다는 게 고통이었지만 그마저 주어진 삶이었습니다.
--- 본문 「중음」중에서

남포등 불빛에 비친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나 옆얼굴은 부처님 같아 보였다. 가끔 희끗희끗한 머리를 들어 검정다리가 있는 쪽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를 나는 훔쳐볼 수 있었다. 따사한 아침햇살이 우물가에 비출 때면 아버지는 식구들의 신발들을 지푸라기 수세미로 박박 닦았다. 그걸 말리려고 엎어 놓을 때도 있었지만 세워두면 신발뒤꿈치에는 금방 뽀얗게 물이 고였다. 나는 고무신짝을 들고 팔을 몇 바퀴씩이나 휘휘 돌려 마당에 뿌리며 물기를 털어냈다. 누런 흙이 묻었던 신발이 하얗게 변하는 경이로움은, 내가 막연히 느끼는 아버지의 체온과 같았다.
--- 본문 「섣달 그믐밤」 중에서

무엇인가가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사뭇 정체를 알 수 없으나 내 속에 얼쩡거리며 요상하게 나를 흉내 내는 그림자가 슬며시 느낌으로 다가왔다. 심연에 도사리고 있다가 불쑥 나타나서 내가 손을 내밀거나 귀를 세우면, 이내 슬그머니 사라져버리는 그것. 혹시 그 악마적인 것이, 내 전두엽을 온통 지배하여 나를 조종하며 움직이고 있는 건 아닐까. 강퍅하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모골이 송연하도록 노려보고 있을 미지의 존재.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파생된 유전의 형질일지도 모른다. 만약에 내가 그 존재를 확실하게 알게 된다하더라도 나는 다시 비틀거릴 것이다. 나를 감시하면서도 내버려두듯 힐금거리는 무채색 같은 고요한 느낌은, 희망처럼 도사리고 있다가 금방이라도 불쑥 위험으로 바뀔 그림자로 다가와 있다. 아주 애매모호하지만 혹시 만나게 될지도 모를, 삭신에 소름이 돋도록 얼쩡거리는 뭔가가 분명히 있긴 있다.
--- 본문 「무관심이라는 것」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