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일의 미래학 정규과정인 휴스턴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 미래학부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학위를 받았다. Peter C. Bishop과 Christopher Burr Jones, Wendy Schultz 등 미래학의 대부들에게 사사 받은 그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Professional Futurist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책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읽히고 있다. 미래예측서인 “2030년 부의 미래지도”, “2020년 부의 전쟁 in Asia”와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 등은 중국과 일본, 대만에서 출판되었으며, “2030년 부의 미래지도”는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공부할 때 가장 즐거워하지만, 이론에만 갇힌 학자는 아니다.
정부 기관과 국내외 기업, 비영리 단체, 그리고 개인을 대상으로 미래와 관련된 자문과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미래예측기법, 미래전략경영, 시스템사고, 미래모니터링, 워-게임 등 그의 모든 활동은 '통찰, 미래, 창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개인과 기업과 우리 사회가 현실을 통찰하고, 바람직한 미래를 창조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들 쌍둥이를 포함한 네 아들의 아빠다. 다섯 남자와 한 여자가 함께 만들어갈 가슴 뛰는 미래를 상상하는 즐거움은 그가 가진 또 다른 삶의 동력이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전경련 최고위과정(미래창조혁신) 및 전략포럼 주임교수.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무위원회 민선위원. 세계미래학회World Future Society 정회원.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생물종의 99.99%가 멸종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 인간이 이토록 오래 살아남은 이유는 인간은 지능을 가지고 끊임없이 세상을 통찰하고,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혁신적으로 일하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수많은 생물종을 멸종시키는 가혹한 환경을 ‘더 똑똑해지는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사양 산업이라도 ‘통찰과 창조’를 넣으면 살아난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90년 창업한 체코 기업인 ‘그룬트’라는 회사다. 체코 프라하에서 자동차로 2시간가량 운전하고 가면 ‘믈라데부키’라는 작은 시골마을이 나온다. 이 회사는 중국의 저가 전략으로 인해 사양 산업으로 전락한 섬유산업 분야에서 통찰과 창조를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 욕실 매트 품목을 자국에서의 시장점유율 90%, 32개국 수출 등의 놀라운 성과를 일구어냈다. 그룬트는 섬유산업은 곧 사양 산업이라는 편견을 깨뜨렸다.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중국산보다 더 값싸게 만들어서일까? 아니다. 그룬트의 제품은 중국산보다 3배 비싸다.
이와 관련해서 뇌공학에서 밝혀낸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는 “당신의 뇌와 생각을 100% 믿지 말라”는 것이다. 현대 의학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자기가 보지 못하는 대상에 대해 “보이지 않아서 모르겠다”라고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과 학습된 회로들을 근간으로 제멋대로 상상해 버리고 그것을 사실로 믿도록 당신에게 강요한다는 것이다.6) 물론 이런 인간의 모습은 어쩌면 태생적 한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태생적 한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다르게 보고, 사고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으려고 하지 말고, 당신의 ‘현재 수준의’ 이성과 인식을 넘어서는 영역이 무한하다는 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여라. 그리고 눈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가지고 뇌가 제멋대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하도록 놔두지 말고, 끊임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사고하는 기술을 훈련하면서 뇌가 가진 태생적 오류를 줄여 나가는 노력을 하라.
사람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서 벌어지는 현상은 쉽게 믿는다. 하지만 자신이 잘 아는 전공 분야에 대해서는 태도가 돌변한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으려 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이 나타나면 부정한다. 불가능하다고 단정한다. 위키피디아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전문가는 이들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트위터가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켈리는 상황적 선입견에 빠지지 않고 좀 더 나은 관찰력을 가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배웠던 모든 것을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매일 ‘아는 것 잊어버리기’ 훈련을 한다. 스스로를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전문가라 할지라도, 상황적 선입견에 빠진 상태에서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엄청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아무리 성공한 경영자라도 상황적 선입견에 빠지면 미래의 사업을 그르치게 된다. 상황적 선입견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이나 좀 더 폭넓고 깊은 수준에서 관찰하고 사고를 해야만 상황 속에 숨어 있는 위험의 신호나 기회의 단초를 포착할 수 있다.
많은 개인이나 기업들이 나름대로 변화의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모니터링을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눈으로 본다고 똑같이 보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니터링을 한다고 해서 다 좋은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모니터링은 무엇일까? 필자는 ‘ERCRS’의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 좋은 모니터링이라고 강조한다. ㆍ Eliminate: 기존의 구조에서 사라지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ㆍ Reinforce: 강화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ㆍ Create: 새로 나타난 부분은 어떤 것인가? ㆍ Reduce: 감소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ㆍ Switch: 방향이 바뀌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이상의 5가지에 초점을 두어 변화의 흐름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 바로 이런 모니터링이 혁신적으로 보기의 마지막 단계요,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