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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 대신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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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 대신 진심으로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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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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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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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0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2만자, 약 4.8만 단어, A4 약 90쪽?
ISBN13 9788997838035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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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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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왜 이렇게 착한 척 하고 그래?"


2012년 4월 16일, 난 그날 하루 아침에 공중분해(?)가 됐다. 공중분해란 말이 내 뇌리에 처음 들어온 것은 아마 중학생이었던 5공 때였던 거 같다. 그 당시 모든 학생들이 너무나 갖고 싶어 했던 운동화 ‘프로스펙스’를 만들던 국제그룹이 하루 아침에 해체됐다. 운동화도 대박 냈는데 왜 망했는지 의아해했다(이유는 머지않아 알게 됐지만). 여하튼 당시 어느 신문에서 본 ‘국제그룹 공중분해’라는 헤드라인이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그날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했다. 전국을 뒤흔든 김용민 막말파문의 조연(?)으로서 선거 기간 내내 마음이 뒤숭숭했었다. 아내는 이제 선거도 끝나고 김용민도 떨어졌으니 마음을 놓으라고 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하긴 지난 10여 년간 한시라도 마음 편하게 방송한 적이 있었던가, 불안함이 일상이었지!

정말 아침 댓바람부터 이름도 생경한 인터넷 매체에 그 기사가 떴다. 제목을 보는 순간 나 자신도 놀랐다. 어떻게 생각을 해봐도 내 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 결심했다. 이제는 정말 방송을 그만둬야겠다. 아내에게 얘기를 했다. 실감을 못하는 눈치였다. 아내는 나에게 힘이 좀 들더라도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말 많고 탈 많은 방송인 김구라 아내로서 어느 정도의 느낌이 왔을 것이다. 마음의 정리를 위해 한 시간 동안 운동을 하고 돌아와 보니 기사는 빛의 속도로 퍼져 있었다. 이미 주요 포털에 내 이름이 검색어 1위였다. 점을 좋아하는 아내도 이미 체념한 듯했다(아내는 나에게 4월에 대운이 들어온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 간 동현이도 생각나고 어머니도 우리 사장도 오늘 같이 녹화를 할 희준이도……. 여러 얼굴이 떠올랐다. 여하튼 그날 하루는 그렇게 시작됐다.

갑작스럽게 모든 방송을 관두고 나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인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인터넷 방송 시절부터 <라디오스타>까지 지난 10여 년간의 일들이 떠오른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난 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다. ‘나이스’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거친 일갈을 한다는 착각에 빠져 서슴없이 욕설을 내뱉는 이상한 방송(?)을 하며 먹고살았다. 그 이상한 방송으로 인기를 얻어 완벽한 10년 무명 개그맨 김현동이 (<아내의 유혹>에서 점 하나 찍은 장서희처럼) 방송인 김구라가 되어 지상파에 돌아온 것도 이상한 일이다. 그 이상한 방송 시절 욕을 퍼부었던 대상들과 웃고 떠들고 함께 방송하는 것도 이상하고, 이제는 이런 과분한 행복이 현실이 되나 싶었는데, 어느 날 불쑥 10년 전 방송이 튀어나와 이렇게 된 것도 이상하고…….(세상 이치로 봤을 땐 사필귀정이라고 하지! 그래서 사실은 이상하지 않다.) 이렇게 나는 다른 이들보다는 꽤나 이상하고 굴곡 있는 10년의 세월을 정신없이 살아왔다.
그 시간을 지나는 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처갓집 식당 배달차 다마스에서 쪼그려 낮잠을 자던 코흘리개 동현이가, 이제는 드라마 촬영한답시고 피곤하다면서 방송국 대기실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물론 가장 큰 변화는 당연히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만큼 아슬아슬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며 그들의 성공 방식을 지켜보았다. 남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거창하지도 뭔가 특별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무능함을 망각한 채 세상을 향해 불평 불만을 쏟아내느라 잊고 사는 것이 많았음을 깨달았다. 그것들은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한마디로 유치원에서 다 배웠던) 것들이었다.
그래서 이런 가정을 해본다. 나에게 이런 반성과 각성의 시간이 없었다면 나란 인간은 머지않아 어쭙잖은 성공에 도취되어 망가져 버렸을 것이다. 세상을 만만하게 보고, 사람 훅 가게 만든다는 일명 쓰리만(오만, 교만, 기고만장)에 사로잡혀 설쳤을 것이다. 유치원에서 배웠던 지극히 평범한 진리들을 망각한 채 살다가 결국 호되게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주제넘게도 책을 내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하루아침에 하던 일에서 쫓겨난, 어찌 보면 가장 우울하고 막막한 놈이 책을 낸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방송을 하루아침에 그만두고 보니 나는 비로소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누렸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이상한 나라(?)를 전혀 낯설어 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있는 멋지고 좋은 사람들 덕분이었다. 내 고민이 깊으니, 오히려 다른 사람의 고민도 들어줄 수 있는 진심이 담긴 여유가 생겼다. 여하튼 난 지금 이상하게 희망적이다. 그런 얘기들을 하고 싶다. 독설 대신 진심으로.

2012년 8월, 김구라

P.S.
마음속의 김구라가 내게 독설을 날린다.
“왜 이렇게 착한 척 하고 그래!”


남들이 다 알고 있는 나의 과거를 나 혼자만 아닌 척, 모르는 척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비웃음만 살 뿐이다. 과거를 가리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만큼이나 헛된 짓이다. 어떻게든 가려보려 아등바등 헛수고를 하느니 차라리 솔직하게 내 과거는 이렇다고 인정하고 보여주는 것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버림받으면 그땐 인정하고 물러나야 할 것이고, 기회를 주면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따지고 보면 불 지른 사람은 나다. 내가 담배를 피우고 제대로 끄지도 않은 꽁초를 아무 데나 던져놨다가 뒤늦게 불씨가 다른 곳에 옮겨 붙어서 온 집안이 활활 타는 꼴이다. 달리 방법이 없다. 여러 가지 위기에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 대답은 대부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길게 시간 끌 것 없이 명확하게 나온다. 손해보는 게 아까워서 시간 끌다가는 진짜로 망한다.

얼음 같은 쿨함과 불 같은 열정,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에너지로 충만한 이경규 선배를 옆에서 보면서, 나도 앞으로 50대가 되고 60대가 돼도 저렇게 방송하고 저렇게 자리 관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선배는 연예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정상에서 롱런하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답을 주는 사람이다. 나는 그래서 이경규가 좋다.

어쨌거나 나는 문희준에게 항상 미안하다. H.O.T. 출신이 갑자기 록 음악을 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 그리고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에 대해서 사람들은 선입견을 가졌고, 인터넷에서는 살벌한 욕과 조롱이 난무했다. 그래도 문희준은 굽히지 않고 꾸준히 자기 스타일을 보여줬다. 20대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온갖 비난을 받은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런데 문희준은 앞날을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자기 진심을 꾸준하게 보여주었다. 그가 결국 대중들의 마음을 돌려놓은 걸 보면, 문희준은 정말로 대인배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욕하고, 가지고 놀았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심과 진정성을 보여줌으로써 모두 다 용서한 셈이다.

‘권태기’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이유는 ‘두려움’이다. 과연 이 남자와 계속 사귀면 비전이 있을까? 결혼한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오랫동안 사귀어 온 애인들은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신은 여전히 남자 친구를 좋아하고 있다. 만나면 편안하고 좋기 때문에 계속 만나고 있다. 두려워하고 있는 문제는 미래에 관한 것이다. 당신은 지금 남친의 미래 전망을 계산하고 있고, 그 견적서가 썩 신통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고민 중이다. 그러면서 관계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중이다.

나이 들어서 아이돌에 빠지는 여성들을 보면 보통은 애들도 키울 만큼 키웠고, 그 이후로 뭔가 공허해진 삶을 채우고 몰입할 대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남편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옆에 있는 사람, 곧 당신이 아내의 마음을 채워주지 못하니까 아이돌에 빠지는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 남자들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까 레저 활동이다 뭐다 해서 주말 과부를 만든다. 아내도 비슷하다. 아이돌의 ‘이모팬’, ‘삼촌팬’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30~40대 중년들의 마음이 허전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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