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는 해외펀드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해외운용사들이 직접 국내에 운용사를 설립하여 진출하거나 사무소의 형태로 진출하여 전세계에 걸쳐서 운용되는 펀드를 국내의 판매 대리점인 은행 및 증권회사 또는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은 후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아 판매하는 펀드입니다. 다른 한 종류는 국내의 운용사가 국내의 자산운용업법에 의해 국내에 설정한 해외투자펀드로서 보통 앞서 언급한 해외 뮤추얼펀드들 중에서 좋은 펀드를 골라서 다시 하나의 투자묶음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보통 해외재간접펀드라고 부릅니다.

해외펀드 가입 시 주의점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해외펀드를 우리나라 펀드와 경쟁상품으로 인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투자자들은 신문기사의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요즘 국내사정이 안 좋으니까 해외로 투자해 볼까” 하고 해외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해외펀드도 투자의 일부분으로 오로지 분산투자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외펀드는 국내 수익증권과의 수익률 경쟁 차원에서 가입을 결정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분산투자의 차원에서 해외자산에 투자를 고려하듯이 일반 투자자들도 전체 자산 중에 일정 부분만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해외펀드의 가입 및 환매 그리고 세금 문제 외에도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나중에 그 돈을 해외에서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고객들이 흔히 만일 우리나라에서 전쟁이라도 나면 외국계 금융기관은 우리나라의 고객에게 보다 선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해외에서도 돈을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기대하는데, 만일 전쟁이 난다고 해도 해외에서 돈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금융당국인 금융감독원에서 허가를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외국계 금융기관은 돈을 찾을 수 있고,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돈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에는 외국계든 국내 금융회사든 돈 찾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며 외국계라고 돈을 더 빨리 찾아주지는 않습니다.

<b>세계는 넓고 투자할 곳은 많다</b><br/><br/>지금 투자하십시오. 전세계 주식시장의 역사를 뒤돌아보아도 단기적으로 하락한 적은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지난 150여 년간 지속되어 왔던 이 움직임이 필자가 사는 동안 급격히 변화하여 주식시장이 거꾸로 돌아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여유는 적어도 5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목표가 있을 때에만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가족,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분신인 그들을 위해서 투자하십시오. <br/>전세계적으로 장기적으로, 정기적으로 그리고 지금 당장!<br/>-본문 중에서<br/><br/>2005년 너도나도 펀드에 뛰어든 덕분에 이제 국내 펀드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이루고 있다. 주식형펀드 가입액이 30조 원을 넘어서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500만 개를 넘어, 3가구당 한 가구꼴로 적립식펀드에 가입해 있는 상태이다. 이제 펀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국내펀드의 러시가 잠잠해지자 이제 신문, 방송 등 여러 곳에서 해외펀드에 관련된 기사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펀드는 어떨까?<br/><br/><b>국내는 너무 좁다. 이제 세계적으로 투자하자</b><br/><br/>2006년 초부터 3월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증시의 하락으로 국내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하자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실제 국내펀드보다는 해외펀드가 고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아 인도와 같은 특정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2005년에는 2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기도 해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있는 것이 당연한 만큼 따져볼 것도 많다. <br/>『해외펀드』의 저자는 직접 해외펀드에 투자해 본 경험자답게 실제 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하고자 할 때 필요한 것들을 조목조목 정리해 놓았다.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에서부터, 효과적인 투자를 위한 재정설계와 목표설정, 해외펀드의 종류, 수익률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해외펀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 가입한 해외펀드 관리까지 차근차근 설명하여 펀드에 이제 막 입문하는 펀드 초보자에서 어느 정도 펀드에 대해 알고 있다는 펀드 중급자에게까지 올바른 투자 가이드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다.<br/><br/><b>지금 당장, 정기적으로 오랜 기간 분산투자하십시오!</b><br/><br/>또한 저자는 해외펀드 투자에 대한 개괄적이고 자세한 정보뿐만 아니라 올바른 투자를 위해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다. 투자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분산투자와 시기결정을 도와주는 지금투자, 정기투자, 장기투자, 미래를 위한 투자 등 투자에 대한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br/>아직도 ‘여기다 투자할까, 아니면 저기다 투자할까’ 하면서 특정 펀드 또는 특정 지역을 고르기 위해서 고민하는가? 그러나 좁은 우리나라를 벗어날 생각은 해 보았는가? 전세계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예전에 어느 유명한 기업가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어 말한다. “세계는 넓고 투자할 곳은 많다.” 이제는 말로만 글로벌 시대가 아니라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나라를 벗어나서 보다 넓은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