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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알프스의 황혼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Peter Turr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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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자스민, 당신은 저 아래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 거요? 사람들이 당신 양다리 사이에 침을 뱉을 때까지 호객 행위를 할 거요? 최후의 오디션이라도 할 참이오? 맹인 협회로 돌아가서 평생 동안 그저 방관이나 하고 있을 거요? 뭐라고 말 좀 해 봐요? 우리는 올림포스 산에 있어. 자스민, 당신 말이 옳아. 우린 올림포스 산에 있어. 우린 신들이야. 연극의 신. 우린 연기를 해야만 해. 상처를 아직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이 흉터를 비웃는 법이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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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정의 한 외딴 집에서 40년간 홀로 살아온 한 맹인이 맹인협회에 편지를 쓴다. 자신을 도울 여성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다. 그로부터 얼마 뒤 정말 이 집에 한 여인이 방문한다. 둘은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여인은 자신이 자스민이며 창녀라고 말한다. 맹인 협회가 그녀를 산속 맹인에게 고전문학을 읽어 주고 필요하다면 좀 더 서비스를 하도록 보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와 고전작품을 점자로 끊임없이 읽은 덕에 장엄한 연극적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노인이 말한다. “자스민, 나는 당신을 원합니다.” 그는 비길 데 없이 품위 있고 우아하게 말한다. 노인의 진지함에 동요해 창녀는 갑자기 창녀 역할을 중지한다. 자스민은 호피 무늬 코트를 벗고 화장을 지우고 가발을 벗는다. 그녀는 맹인 협회의 여비서라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엄격한 서류 심사로 평생 반려자를 찾아 높은 산의 로미오에게로 왔다고 말한다. 자신은 사랑이 없는 외롭고 슬픈 삶을 살아왔으며 어느 한 남자도 자기를 열망하며 바라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러자 노인은 이제 생생하게 살아난 남성적 갈망으로 열렬히 그녀를 바라본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게 다 드러난 것은 아니다. 맹인과 여인은 고백을 거듭하며 자신들의 정체를 바꾼다. 그래서 이들이 진정 누구인지는 수수께끼로 남는다. 무엇이 진실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