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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씨
중고도서

우리는 디씨

: 디시, 잉여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의 인류학

이길호 저 / 엄기호 해제 | 이매진 | 2012년 03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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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22쪽 | 561g | 152*223*30mm
ISBN13 9788993985733
ISBN10 899398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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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는 사람들이 있다. 코갤에는 생산하는 자들이 있다. 플래쉬 갤러리(일명 “플갤”)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영상과 음성의 조합들(일명 “플짤”)을 만들어낸다. 카툰.연재 갤러리(일명 “카연갤”)에서 사람들은 어떤 위대한 무언가(“우리들의 창작 욕구로 탄생한 똥들”)를 줄기차게 토해낸다. “진짜 허접인 건지 일부러 그런 건지 알 수 없는” 그림체로 사람들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이며 감각적인 형상들을 그린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과 그리고 자신의 생산물을 통해 특정 갤러리들에 출현한다. 갤러리에서 그 밖의 존재의 방법이란 없으며, 그 무수한 “눈팅족”들은 사실상 갤러리 안에 있지 않다. 언제나 비가시적인 것들은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려면 가시화돼야 한다. 이때 가시화되는 것은 ‘이름’이다(공백에서 서성대는 눈팅족들은 이름이 없다). 이제 ‘말과 사물’은 그 이름으로 상황 안에 출현한다. 따라서 갤러리 안에는 이름들이 있다.

코갤러들만큼 이 ‘떡밥’의 문제를 예민하게 감지할 줄 아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코갤러들의 주된 업무는 언제나 “새로운 떡밥을 던지고 상한 떡밥을 물지 않는 것”이다. 참신한 떡밥에 코갤러들은 그 누구보다 먼저 달려든다. 이때 그 외부에서 ‘던져진’ 떡밥에 강한 자극을 받은 사람들은 숨겨진 예술가적 감수성을 십분 발휘해 일련의 ‘물건들’을 만들어냄으로써 그 떡밥에 반응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처음 이야기한, 갤러리 안에서 발생하는 생산과 증여의 시작이다. 모든 생산 공정은 그렇게 시작된다. 갤러리 안에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 이름을 지닌 사람들은 외부에서 도래한 누군가의 떡밥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해서 생산해낸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증여된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다음의 규정을 발견하게 되는데, 즉 이곳에서 ‘허세’는 금지된다. “내가 현실에서는 무엇이다”라는 따위의 진술들은 언제나 무시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수많은 갤러들이 달라붙어 그 ‘허세 종자’의 신상을 털고는 만천하에 공개해버릴 것이다. 그의 주민번호와 실명과 전화번호와 주소와 직장 또는 학교의 무슨 과, 몇 학년 몇 반까지 그대로 드러나면 이제 사람들은 그의 ‘현실의 인간관계’를 모두 끝장내버리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의 친구, 부모 또는 상사에게 그의 치부를 그대로 전달할 것이다. 즉 이곳에서 현실의 정체성 또는 현실의 계급 관계 따위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된다. 또는, 더 중요한 인식의 지점으로서, 그런 외부의 현실적 사회 관계가 이곳의 사회적 몸체 위로 부당하게 기입되는 것을 사람들은 극렬하게 반대할 것이다.

왜냐하면 디시인들의 인지 체계 속에서, 또한 디시의 구조적 양상들 속에서 “모든 사람은 서로 완벽하게 평등하기” 때문이다. 이 타협 불가의 원칙은 카페인들의 인지 구조 속 언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역사카페의 구성원들을 모두 다음과 같이 묘사한 어느 역사갤러의 발언을 기억하자. “귀족인양 착각하는 놈들 + 노예근성에 쩔어 이 체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귀족들을 수호하려는 의지가 가득 찬, 정신까지 노예 같은 평민들.” 카페의 체제를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 카페 안에서 자신의 등급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둔다. 물론 이것이 그 자체로 어떤 심각한 의미를 가진다기보다는, 그저 사람들에게는 지금 등급에서 접근이 제한된 게시판의 글들을 읽고 싶다거나 자료를 열람하고 싶다는 욕망, 또는 상위 등급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피선거권을 확보하고 싶다는 바람 등과 연결되는 인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로 그런 “단순 열망”에 디시인들은 화를 낸다. “글이나 리플을 남기는 평민들은 그 지식특권층의 빠[적극적 지지자, 옹호자]들이다”라는 어느 역사갤러의 지적을 상기하자.

그가 마지막에 그 모든 “계획” 너머에서 본 풍경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조금 새삼스럽게도, 최후의 순간에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글이 쓰여진 장소에는 최근까지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댓글을 남기고 머물다 갔다. 그들은 벌써 수차례 그의 메시지를 다시 읽고 있었다. 2009년 5월 4일 디시인사이드의 바뀐 정책에 따라 해당 서비스(“?자마을”)는 완전히 종료됐다. 더불어 그의 마지막 글이 남겨져 있던 어느 잊혀진 마을도 영구적으로 폐쇄됐다. 모든 데이터는 삭제됐다. ‘대세는전략’의 시대가 종결됐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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