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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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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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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045947
ISBN10 898804594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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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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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부인을 대하고 놀랐습니다. 아무리 여자의 모성애가 강하다고 하지만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아기를 선택하는 여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부인은 말할 수 없는 번민과 심적 고통을 겪은 뒤에 결정하셨을 겁니다. 그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선생께서 부인을 도와 주십시오. 이제 명확한 건 부인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 아니라 아기를 살리는 일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외람된다 하시겠지만 전 그때 부인의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참으로 행복한 남자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을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런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불가능했을 테니까요. 30대 중반의 나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자기 목숨부터 구하려 하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에 부인의 그 애틋한 마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건 선생의 뜻에 달렸다고 봅니다. 선생께서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부인과 함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리라고 생각됩니다. 의사란 신분을 떠나 같은 남자로서 저는 선생이 부인을 도와 그 힘든 싸움을 이겨내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반드시 부인이 자신의 품에 아기를 안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 p.64-65
어떤날...어느날 말이야..승우씨 혼자 서 있는데..갑자기 바라미 불어와 승우 씨 앞 머리카락을 흐트려 놓거나.. 그래..어느 순간 공기 속에서 국화 향이 나면 내가 승우씨 옆에 와 있다고 생각해죠... ..그냥 그냥 하는 말이야..그래서 내가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눈을 감고 손을 펴서 가만히 앞을 향해 뻗어 봐. 그러면 뭔가가 느껴질 꺼야 내가 승우 시 손에 뺨을 대고 있을 테니까. 온기든 서늘한 감촉이든 틀림없이 느껴질 거야...
--- p.125
어떤 날... 어떤 날에 말이야. 승우씨 혼자 있는데....갑자기 바람이 불아와서 앞머리칼을 흩으려 놓거나...어느 순간 공기 속에서 국화꽃 향기가 난다면,내가 승우씨 옆에 와 있다고 생각해줘. 그래서 내가 근체에 있는 걸 알았다면....눈을 감고 손을 펴서 가만히 앞을 향해 뻗어봐. 그러면 뭔가 느껴 질거야. 내가 승우씨 손에 빰을 대고 있을 테니까. 온기든 서늘한 감촉이든 틀림없이.....
--- p.4 맨 앞의 발취글중에
시간을 병속에

만약 시간을 병속에 저장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게
흐르는 세월을 영원히 저장하는 것입니다
당신과 함게 그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세월을 영원하게 할수 있다면
말이 소원을 성취시킬수 있다면
하루하루를 보물과 같이 저장했다가
그것을 다시 당신과 함께 쓸거에요
그러나 세월이 흐르니 당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성취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죠
저는 늘 생각했어요당신이야말로 시간을 같이
보낼수 있는 단 한사람이라는 것을......
나에게는 소원상자가 있었죠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꿈의 상자가
그 상자는 나의 소원에 대한
당신의 대답을 제외하곤 비워버릴 겁니다

짐크로스의 노래 승우가 미주에게 간절한 마음을 실은 자장가로 불러줬던 곡
--- p.100
승우씨..주미가 참 예쁘다.당신 닮았어.이마와 섬세한 입술.주미는 코만 나를 닮았어.크면 참 예쁠것 같다...하지만 어쩌지?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거 같아...그동안..미운 연상의 여자를 사랑해 주고....함께 살아주어서 정말로 고맙고 감사해.내겐 정말 과분한사랑이였어.그 빚을 어떻게든 갚아보려고 했는데..이렇게 돼 버렸어.나,너무 미워하는거 아니지?내가 당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당신이 혹시라도 날 따라올까 봐 내가 주미를 낳았다는 거 모르지?주미는...당신의 사랑에 대한 내 선물이야.
--- p.183-184
사연을 읽으면서 승우는 눈물을 흘렸다. 진행자도, 스태프도 놀라서 어리둥절해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들이었다. 주문 대목에서부터, 승우는 완연히 목이 메었고 슬픔을 참느라 입술을 질끈 깨물며 순간순간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미주가 처음으로 발신자가 누구인지 승우가 알 수 있도록 사연을 띄웠기 때문이었다.

미주는 혼자 어두운 실내에서 승우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다. 승우가 직접 자신의 사연을 읽는다고 했을 때 미주는 너무나 놀랐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떨렸다. 남편이, 세상에 한 사람밖에 없는 나의 남자가 전국 방송망에서 흐득 흐드득 소낙비 뿌리는 소리를 내며 우는 소리를 듣자, 그녀는 처음으로 목을 놓아 울었다. 발을 뻗고 비비적거리며 아이처럼 울었다. 가슴이 아파서, 너무나 아파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고 싸쥐고 쉼 없이 문지르며 울었다.
--- p.82-83
'미주야! 미주야! 눈을 떠봐! 주미를 한 번이라도 봐야지. 응? 눈을 떠 봐! 제발!'

어서, 깨어나! 미주야.... 미주야! 지금 깨어나지 않으면 너는 아기를 못 봐. 승우 씨도 못 보고. 나도 못 보고. 그냥 무정하게 이렇게 떠나면 안 돼. 우리..... 우리에게도 너에게 인사할 시간을 줘야 하잖니? 왜냐하면 너만큼 우리도 널 사랑하니까. 나도 널 그냥은 보내지 않을꺼야 절대로! 다시는 못 만나는 곳으로 아내와 절친한 친구를 보내면서 말한마디 못한다면 우리 심정이 어떻겠니? 나보다도 네가 사랑하는, 널 너무너무 사랑하는 승우씨가 못 견딜 거야 승우 씨를 위해서라도 네가 눈을 떠 줘야 해. 미주야..... 지주야..... 내 말 들리니?
--- p.181-182
미주는 매일매일 자신에게 남은 날들을 세며 암호 같은 연서를 한밤에 띄워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자신은 안타깝기는 하지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만 여겨 오지 않았던가. 매일 한 침대에서 자는 여자, 그리고 죽어 가는 여자, 자신의 아기를 낳기 위해서 기꺼이 죽음을 선택한 여자인 미주의 마음을 받아 들고서도 몰라 보다니.
--- p. 76
'라흐마니 나도루 마타부부 가티아. 사자가니 바메, 바메바메 라흐마니!'
그 사람은 티벳에서 수학한 고승이 오래 전에 필리핀 민간에 퍼뜨린 주문이라고 하더군요. 그 사람은 다르게 말했지만. 제 생각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는 주문과 같이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주문을 세 번 외워 보세요.
--- p.82
나빠.... 미주, 너... 나쁜 여자야. 난 너를, 너를.... 결코 용서할 수가 없어.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 다 결정해 버리고... 날 허누아비, 바보처럼 만들어 버리고. 어떻게 너 그렇게.... 잔인할 수 있니? 독할 수 있냐고! 승우는 폭포처럼 울부짖고 싶었다. 폭풍의 언덕에 선 삼나무처럼 울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망연자실 흔들거리며 가물거리는 눈빛으로 흐르는 밤 강물을 언제까지나 굽어 보고 서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기실 그는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았다. 그가 보는 것은 참담한 절망뿐이었다.
--- p.57
나는 당신의 머리카락에서부터 발끝까지 조심스레 천 번의 입술을 맞추었습니다. 내가 떠나더라도 당신의 온몸은 내 입술의 꽃으로 성하길 바라며. 내 손가락이 닿았던 곳이 언제나 당신을 지켜주길 바라며. 평화롭기를 바라며... 나는 당신의 발에 눈물을 떨구었습니다. 나를 찾아 그토록 헤맸던 발이기에. 나는 당신의 손에 또다시 입술을 맞추었습니다. 나를 안아 주고 업어 주었던 손이기에. 당신의 가슴과 입술, 눈, 팔, 다리, 어디 한 군데 감사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 p.51
나는 당신을 만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서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당신을 내가 오랬동안 힘들게 했다는 아픔과 후회도 함께 만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당신의 이 모습을 잊지 않고 가져 갈 수 있을까. 당신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숨결과 가슴의 움직임, 뒤척거림까지 가져 갈 수 있을까, 밤새워 그것만을 생각했습니다. 손바닥에 묻혀 가면 안 될까, 입술 속에 담아 가면 안 될까, 죽으면 제일 오래 남는다는 머리카락 속에 담아 가면 안 될까. 뼛속 마디마디에 담아 가는 방법은 없을까.......
--- p.50
나, 머잖아 당신을 떠나, 나 머잖아 죽는대, 하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자존신이 상해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의 슬픔이 무서워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나는 그를 떠날 수 없는데, 내 사랑이 그렇게 약해 보이는 건 너무나 싫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 때문에 절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 p.81
그...... 그럼? 승우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3주일 넘게 매일 팩스로 오던 무명의 편지...... 암 선고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떠나야 하는 애절한 사연의 주인공이 바로 미주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바보 같을 수 있단 말인가. 눈과 마음이 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도 미주의 마음을 알아볼 수 없었단 말인가. 몇 번이나 그녀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으면서도. 정말 바보, 멍청이, 얼간이였다.
미주는 매일매일 자신에게 남은 날들을 세며 암호 같은 연서를 한밤에 띄워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자신은 안타깝기는 하지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만 여겨 오지 않았던가. 매일 한 침대에서 자는 여자, 그리고 죽어 가는 여자, 자신의 아기를 낳기 위해서 기꺼이 죽음을 선택한 여자인 미주의 마음을 받아 들고서도 몰라 보다니.
힘없이 고개를 떨군 승우는 떨리는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와락 싸안았다. 여태껏 참았던 격한 감정이 일시에 터져나왔다. 정란은 깜짝 놀라 승우의 어깨를 흔들었지만, 승우는 마치 죄책감에 빠진 사람처럼 참담한 슬픔을 토해내고 있었다.
--- p. 76
'그 동안 우리 프로의 청취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익명의 편지가 오늘도 도착했습니다.이제 다시는 보내지 못하게 됐다는 추신도 덧붙여져 있어서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출을 맏았던 제가 대신 읽어 드리겠습니다.'

....오늘 도시 건물 뒤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습니다.바라보면서 또 하루가 저무는구나 생각했습니다.해의 끝자락을 보면서 나는 중얼거렸습니다.'그렇게 빨리 질 이유가 있는거니?쉬었다 가렴.옥상에 앉아도 좋고 유리창이 가득 달린 건물에 기대 서 있어도 좋아. 그냥 그렇게 속절없이.무심하게 빛을 거두지 말았으면 좋겠어.네가 가면 지상의 모든 것들에게서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넌 잘 모르는 것 같아.그게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를 말이야.......나,머잖아 당신을 떠나,나 머잖아 죽는데,하는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자존심이 상해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세상에 한 사람밖에 없는 나의 남자가 전국 방송망에서 흐득 흐드득 소낙비 뿌리는 소리를 내며 우는 소리를 듣자 그녀는 처음으로 목을 놓아울었다.....가슴이 아파서,너무나 아파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고 싸쥐고 쉼 없이 문지르며 울었다. 승우야....미안해....너무나 미안해.....네게 받은 사랑의 반만이라도 열심히 따라가 보려고 했는데......이게 뭐야.너를....너를....미안해....미안해....승우씨 정말 미안해!
--- pp.80,-84
' 어떤날.... 어느날 말이야. 승우씨가 혼자 서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승우 씨 앞 머리카락을 흐트러 놓거나... 그래, 어느 순간 공기 속에서 국화 향이 나면 내가 승우 씨 옆에 와 있다고 생각해줘.' ' 그냥, 그냥 하는 말이야. 그래서 내가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눈을 감고 손을 펴서 가만히 앞을 향해 뻗어와. 그러면 뭔가 느껴 질꺼야. 내가 승우 씨 손에 뺨을 대고 있을테니까...'
--- p.12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서글서글한 눈, 헌칠한 키, 수려한 이목구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누구라도 호감을 갖게 만드는 매력적인 남자 승우, 그는 5월의 어느 날 등교길 지하철 안에서 은은하고도 담백한 국화꽃 향기를 가진 여자를 만난다. 한번 뿌리를 내리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나무처럼 승우는 미주에게 온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미주, 그녀는 신입생 승우가 가입한 대학생연합 영화서클 CDS(시네마 드림 솔저)의 회장이다. 승우보다 세 살이나 많은 미주는 외모 따위에는 결코 신경 쓰지 않는 털털한 스타일의 소유자로, 마치 야생 국화를 연상시킨다. 대학 4년 내내 승우는 미주를 그림자처럼 좇아다니지만 미주는 승우를 후배로만 생각한다. 미주는 졸업과 함께 영화에 더욱 몰두하게 되나 의욕만큼 일이 풀려나가지
는 않는다. 미주만을 해바라기해 온 승우는 졸업 후 방송국 PD로 들어가게 된다.

졸업과 함께 사회로 나간 뒤에도 미주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던 승우는 슬럼프 상태에 빠진 미주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을 고백한다. 승우의 진실한 마음을 비로소 알게 된 미주는 대학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바닷가에서 승우의 진심을 받아들인다. 오랜 세월 둘은 무의식 중에 서로를 갈망해왔던 것일까? 승우와 미주는 무심했던 지난날을 지우려는 듯 서로를 뜨겁게 받아들인다.

결혼과 함께 미주에게는 행운이 다가온다. 승우의 도움 탓인지 미주는 결혼 4년 동안 세 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능력 있는 여성 감독으로서의 자리를 굳힌다. 어느덧 승우도 FM라디오의 간판 PD의 자리에 오른다. 아이가 없어 은근히 걱정해오던 두 사람에게 결혼 4년 만에 아이가 생긴다. 그러나
기쁨을 나눌 여유도 없이 미주에게 암이라는 사형선고가 내려진다. 행복의 절정에서 복에 겨워하는 그들을 시샘한 걸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선물받은 미주…남편에게는 우선 임신 사실만을 알린 미주는 번민을 거듭한 끝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친구 정란은 미주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쓰지만 결국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여 최선을 다해 미주를 돕는다. 그 즈음 승우가 PD로 있는 <한밤의 팝세계> 앞으로 애절한 사연이 담긴 익명의 엽서가 날아들기 시작한다.

암 선고를 받은 여인이 차마 남편에게는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그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얼마 남지 않은 이승에서의 삶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적어내린 그 엽서는 승우를 비롯한 프로그램 식구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른다. 그러나 정란을 통해 모든 사실을 전해 들은 승우. 엽서의 주인공이 바로 아내 미주였음을 알고는 비탄과 절망에 빠지지만 아내의 마음을 헤아린 승우는 몸과 마음을 추슬러 아내와 함께 운명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상운 폐교’로 내려간 그들은 그곳에서 점점 거리를 좁혀 포위해오는 죽음과 꼭 그만큼의 속도로 다가오는 탄생의 순간이 교차하는 소실점을 향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낸다. 이듬해 봄이 되자 기적처럼 살아 있는 미주에게 산고가 찾아든다. 결국 잎보다 먼
저 봄꽃이 피어나듯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미주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온다.

삶과 죽음이 맞물리는 가운데 미주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품에 안고서 이승에서의 삶에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국화꽃처럼 향기로운 미주의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한 승우와 정란은 자신들에게 남겨진 몫의 삶을 채워나간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글을 쓰면서 내내 두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아마도 나는 뒤늦게서야 삶의 절절함에 눈을 뜨는 청맹과니인가 봅니다. 자신이 거느린 풀잎과 나무가 어느 날 떠나갔음을 알고 목놓아 우는 어린아이처럼, 나는 이제서야 삶의 주는 폐허의 무게를 견디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편이 소설을 썼지만 이렇게 가슴으로 글을 쓰기는 처음입니다.

언젠가는 돌아가야 하겠지요. 오리온자리에 문패를 달 그 사람이 지상에서 한 아기가 잠들어 있는 유모차를 밀며 내 옆을 지나가는 것을 어제도 오늘도 보았습니다. 그는 내가 사는 아파트 607호실에서 귀여운 딸과 함께 혼자 삽니다. 때론 내가 그인 것도 같아 나는 요즘 지독한 불면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글은 내내 새벽이 올 때까지 쓴 것들입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요? 하지만 사랑 없이 산다는 것 또한 얼마나 두려 것인지요? 그 사이에 나는 우두커니 서서 오리온 자리에서 보내 오는 전언을 매일 밤 기록했습니다. 그 두 가지 두려움은 하늘이고 땅 이어서 우리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 사이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나도 시간을 내어 향기를 가진 사람들이 머물렀던 강원도 상운 폐교에 내려가 볼까 합니다. 나무와 별이 된 사람이 살았던 내 마음이 사랑하는 유적지이니까요.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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