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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인간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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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인간의 탄생

: 세기전환기 독일 문학에서 발견한 에로틱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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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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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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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9.74MB ?
ISBN13 97889509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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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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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를 비롯한 당대의 많은 예술가들과 작가들은 무엇 때문에 성과 에로틱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일까? 다른 모든 문명과 문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일어권에서도 성과 에로틱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항상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성과 에로틱이 통속적인 하위문화를 벗어나 주류 문학과 예술에서 핵심적인 주제로 자리 잡은 것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였다. 대체 이 시기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떻게 그동안 고급문화에서 금기시되던 ‘저급한’ 주제가 당대 문학과 예술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었을까?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은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긴 시간 여행이 될 것이다. --- 19쪽

빌헬름 2세는 그의 할아버지였던 빌헬름 1세와 달리 외교 문제에 직접 개입했으며, 독일을 유럽의 강국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일관되지 못하고 서투르며, 철저한 예측이 결여된 외교정책과 뒤늦게 시작한 무리한 식민지 개척 경쟁, 또 해군 제독이었던 티르피츠가 주도한 전함 구축 계획으로 인해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주변국들 사이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되었으며, 결국 1차 세계대전의 주요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빌헬름 2세 치하의 독일, 세기전환기의 독일은 역사와 경제의 끊임없는 진보에 대한 믿음이 몇 차례의 경제 대공황으로 붕괴된 상태에서 정치적?외교적 갈등과 문제들이 첨예하게 불거진 위기의 시대였다. --- 62쪽

이러한 인식은 성에 대한 전통적인 종교적 인식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기독교적 윤리 안에서 성 욕망은 언제나 통제해야만 하는 위험하고 부도덕한 것으로 억압되어왔으며, 그러한 성의 억압과 통제는 (특히 여성의) 순결과 정조가 강조되던, 흔히 ‘빅토리아시대’라고 불리는 19세기 중반에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동안 문학과 예술 속에서 금기시되던 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인간의 자연적 본성을 묘사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기독교적 인간관의 거부를 밝히는 가장 극적인 방법이었다. --- 96쪽

자연과학적 사고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이러한 유물론적 결정론적 인간관의 시학적 함의는 분명하다. 그동안 문학작품 속에서 주인공으로 묘사되어온 인물들, 즉 강력한 의지나 독특한 개성, 혹은 특별한 운명으로 인해 평범한 인간들과 구분되었던 전통적 의미의 ‘영웅’들은 이제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작중인물은 특별한 성격과 운명을 가진 영웅이 아니라, 언제든 다른 인물로 대체 가능한 수많은 같은 종류의 인간들 중 하나로 묘사되었으며, 동시에 동일한 사회적·물질적 조건하에서 살아가는 한 집단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대표자로, 혹은 그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의 공통된 성격을 보여주는 전형적 인물로 나타나게 되었다. --- 138쪽

이 작품은 한적한 시골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주로 대도시를 무대로 하는 다른 자연주의 소설들과 작중 세계의 모습과 정서에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선로지기 틸」이 자연주의를 대표하는 산문 작품 중 하나로 문학사에 남은 것은 이 작품이 하층민의 빈곤한 삶, 근친 및 영아 살해, 광기 등 ‘추한 진실’을 그 어떤 미화도 없이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정론, 유물론적 인간관 등 자연주의의 기본 전제들을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 212쪽

자연주의 이후로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이해되었으며, 인간의 자연적 본질은 성 욕망에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자연적 충동’, 즉 성 욕망은 인간의 본질적 속성으로서 인간의 의지나 의식적 노력으로 (영속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사회제도나 윤리 등 인간이 만들어낸 인류 문명의 산물들보다 우선하는 것이다. ‘성’이 주류 문학에 편입될 수 있었던 것은 ‘성’이 단순히 자극적이고 통속적인 소재가 아니라 새로운 인간관을 바탕으로 인간의 자연적 본질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 251-252쪽

이미 자연주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자연적·성적 존재로서 인간, 그리고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과 문명 사이의 대립은 세기전환기로 넘어오면서 문학작품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형상화된다. 세기전환기에는 인간관과 세계관의 기준을 제시해주던 기독교의 영향력이 더욱 줄어들었으며, 프로이트에게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본질을 성 욕망에서 찾고자 하는 경향과, 인간의 자연적 본질과 문명을 반비례적인 대립관계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더욱 분명해졌다. --- 397쪽

클림트는 「다나에」를 비롯한 자신의 회화 작품들과 건축 프로젝트 등에서 에로틱한 여성의 나신을 유겐트슈틸 특유의 양식화된 선과 화려한 황금색 등을 이용하여 지극히 장식적인 유미주의적 아름다움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문학에서는 대립적인 것으로만 보였던 자연적 본질과 유미주의적 아름다움이 클림트의 회화에서는 조화롭게 하나로 합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흥미로운 현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는 당대의 예술을 탐구하는 또 다른 흥미진진한 여정을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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