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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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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43.5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4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65쪽?
ISBN13	979118731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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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기
서울의대 교수로 우리나라 핵의학의 초창기부터 활약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핵의학을 세계 4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국제적인 학술단체를 이끌며 아시아 개발도상국가에 첨단 의료 환경과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에 헌신해 왔다. 투병 중에도 270여 편의 SCI급 논문을 써서 약 14,000회 가까이 인용되는 등 경이로운 학문적 업적을 쌓았다. 한편 서울대학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직을 맡아 의학과 인문학의 소통에 힘쓰면서, 의학자이자 수필가로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 글을 써 왔다.
산문집으로 《젊은 히포크라테스를 위하여》, 《참 좋은 인연》, 《의학의 창에서 바라본 세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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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생활 33년, 한국의학의 개인사 정준기 교수는 한국의학이 해외원조를 받아 연구를 시작했던 시절에 핵의학이라는 신학문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33년간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핵의학이 발표된 논문 수 기준 세계 4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국의학이 불모지였을 때 지원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국제적인 학술단체를 이끌며 저개발국가에 첨단 의료 환경과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에도 헌신했다. 개인적으로도 남들은 평생 한 편 쓰기도 어렵다는 SCI급 논문을 270여 편 써내어, 전 세계적으로 14,000회 가까이 인용되는 등 경이로운 학문적 업적을 쌓았다. 그러나 타고난 인문적 소양은 의학이라는 울타리 속에 가둘 수 없었다. 의학의 길을 치열하게 추구하는 중에도 그는 서울대학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을 맡아 의학과 인문학의 소통에 힘쓰는 한편, 의학자이자 수필가로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 글을 써 왔다. 산문집으로 《젊은 히포크라테스를 위하여》, 《참 좋은 인연》, 《의학의 창에서 바라본 세상》 등을 발표하며 ‘글 쓰는 의사’, ‘인문학과 의학의 만남을 고민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연속되는 불운 속에서도 이 모든 성취를 이루어냈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가 서울의대를 정년퇴임하며 교수 생활 33년을 돌아보는 시점에 씌어진 것이다. 그가 살아낸 세월 동안 한국 의학은 기본적인 연구 장비도 없는 형편에서 일약 세계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그는 항상 그 선봉에 서 있었다. 이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개인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 의학의 한 단면으로 읽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어디서도 접할 수 없는 의학계 기인들의 일화 이 책은 정준기 교수의 다섯 번째 단독 수필집이다. 언제나 그랬듯 첨단 의학과 인문학에 걸친 깊은 지식과 소양이 담담하고 진솔하게 펼쳐진다. 의사나 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년을 맞아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정리한 제1장을 통해 한국 의학과, 이를 대표하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라는 의료기관과, 핵의학 및 갑상선학이라는 학문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스승과 동료들의 면면을 회고하는 글들을 통해 뛰어난 석학이자, 독특한 기인(奇人)이자, 저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약점을 지닌 개인들이었던 의학계의 거목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상당하다. 두주불사의 주선(酒仙), 수십 년간 여행을 떠날 때마다 연애편지를 방불케 하는 서신을 주고 받았던 닭살 커플, 미국 암환자들에게 개고기를 권한 배포 큰 재미(在美) 의학자, <파란마음 하얀마음>이 18번이었던 종양학의 거두, 카레이서가 된 의사, 신학교를 다니다 의사가 되어 평생을 봉사로 일관한 신경외과의사 등의 이야기는 어디서도 접하기 어려운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역대 대통령의 신체검진에 얽힌 비사는 그 정점이라 할 만하다. 질병을 딛고 일어선 의사이자 수필가가 들려주는 따스한 위안의 메시지 물론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이 잘 씌어진 한 편의 수필집으로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저자 스스로 생명을 위협하는 병마의 추격을 여러 번 뿌리치면서 미술과 역사와 불교에 깊이 천착해온 자취가 드러나는 글들은 지적 자극과 함께 마음에 깊은 위안을 줄 것이다. 그 속에는 현대사회에서 의학의 위상, 재물과 행복을 대하는 태도, 질병을 이겨내고 독특한 예술세계를 개척한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단상이 잔잔하게 펼쳐지다가, 문득 <빨간구두 아가씨> 등의 대중가요가 흐르고, 심지어 위암 수술을 받고 조금이라도 영양소를 더 섭취하기 위해 온갖 주전부리를 섭렵한 저자 자신의 간식 일대기가 이어진다. 하나 같이 의학자가 아니라면 쉽게 포착할 수 없는 과학적 시각으로 삶의 한 단면을 따스하게 끌어안는 이야기들이다. 추천사 정교수의 글에서 내가 깊은 공감과 함께 발견한 것은 ‘고난’, ‘고통’, ‘아픔’에 대한 의미를 잘 파악하여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프다는 것’, ‘고난이 주는 선물’ 제하의 글들에 그 뜻이 잘 표현되어 있다. 당장 고통을 제거해달라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하고 있는 임상 의사들이 ‘고통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사색하고 통찰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백내장에 걸린 눈으로 그린 모네의 추상화적 수련과 또한 노란색 일색으로 도배한 듯한 반 고흐의 그림에 대해 병적학에서는 대개 그들의 그림이 신체의 병이나 약물중독의 결과라는 식의 환원적이고 수동적인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교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삶이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다. 큰 병에 걸려 고생하는 시기도 있지만 그 기간 역시 소중한 삶의 일부다. 질병으로 변형된 그림은 우리 무의식 속에서 특이하고도 강렬한 감성을 일깨운다. 개성있는 모티프를 뚜렷하게 나타낸 모든 작품은 깊은 공감과 위안을 준다. 이들이 안과질환으로 ‘어떻게 변형된 대상을 보았는가?’가 아니라, 특이한 시각 경험을 뛰어난 감성과 지성으로 정제하여 본질과 핵심을 파악하고 그것을 ‘어떻게 그림으로 다시 표현했는가?’가 중요하다.” 인문학과 미학에 관한 깊은 이해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통찰이 아니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말이다. 이부영 한국융연구원 원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내가 알기로 그는 학창시절 글쓰기와 책 읽기를 너무 좋아해서 본래의 꿈은 인문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의과대학을 진학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이광수 선생님의 《사랑》이란 소설을 읽고 감동해서라고 하니, 정 박사의 타고난 문학적 기질이 역설적으로 의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해 참으로 운명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번 《33년의 연가》 책자는 어느덧 60대 중반을 맞아 그동안 몸담아 왔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년퇴임을 맞이하며 만든 수필집이다. 40여 년간 지내온 의대 교수이자 전문의로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올바른 생각이 문학적 낭만과 어우러져 진솔하고 담백한 문체로 정제되어 있다. 평상시 무심코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사소함도 섬세하고 정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집필한 글들이 독자들에게 쉽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모든 분들께 읽어볼 것을 적극 권한다. 서정호 앰배서더호텔 그룹 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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