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대학 심리학 교수) 칙센트미하이는 흥미로운 결론을 내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부담이자 압박이라는 한 측면으로만 생각해 일이 여가 시간을 축소시키고, 개인적 여유 공간을 침범한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근무 시간을 삶에서 빼앗기는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태도를 취하면 일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측면을 깨닫고 평가할 수 없게 된다. 부정적 측면이 우리의 의식과 느낌을 압도해 버린다. 스스로가 일을 부담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 부담 때문에 스스로 병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칙센트미하이는 이렇게 말한다. “일을 즐길 줄 알고 여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은 삶의 모든 부분을 소중하게 느낍니다.”
-제2부 왜 스트레스를 풀기 힘들까 中(p.55)


상처를 입은 사람은 그 원인을 찾게 마련이고 대부분 남에게서 원인을 발견한다.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아주 위험한 태도이다. 자신의 불행이 남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건 남에게 엄청난 권력을 쥐어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남에게 당신의 감정을 결정할 권한을 주는 것이다. (…)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무리 묻고 또 물어도, 그 질문에는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것이다. 설사 그 이유를 알았다 해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유를 알았다고 해서 상처가 저절로 낫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당신의 가멍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자신뿐이다. 당신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원망도 원한도 지울 수가 있다.
-제3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용서의 힘’ 中(p.156~157)


인간은 자신이 가치 있고 선한 존재임을 보여 주는 근거를 찾게 마련이다. 인간과 인간의 과거를 성찰해 보면 오늘날의 가치 즉 개인 나름의 가치에 근거할 때 훨씬 더 긍정적으로 우리 자신과 행동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과 일체감을 가지면서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켜 호의적인 자기 판단을 하게 해 준다.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스스로가 지대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면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내면적으로 더욱 안정되고 평온한 마음을 갖게 된다.
-제3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의미와 가치’ 中(p.195)

<b>당신은 어떻게 쉬고 있는가?<br/>쉬기 위해 누웠지만 업무에 대한 고민으로 눈이 말똥말똥한 사람에게 권한다</b><br/><br/>휴식 취하는 것을 스위치 작동시키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근무가 끝나고 나서 휴식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휴식이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br/>퇴근을 하고 집에서 쉬고 있어도 왠지 모를 긴장이 계속되고 고객과의 상담, 동료들과의 불화 등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것은 업무의 압박이 만들어내는 강도 높은 긴장감이 이완되려면, 몸의 휴식뿐 아니라 마음의 휴식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마음이 편치 않은데 몸이라고 편할 리 없으니 다시 몸이 피곤해지는 악순환의 쳇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br/>또한 오래 쉰다고 해서 저절로 충전이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반나절만 일하는 사람이 하루 열 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충전되는 건 아니다.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은 우리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br/>『정말 잘 쉬고 싶다』의 저자 크리스토프 아이히호른은,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훈련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사례와 긍정심리학의 이론을 결합하면서, 마음속의 스위치까지 끄고 완전한 휴식에 이르는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br/><br/><b>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br/>스트레스는 인간 생활에 있어 적당한 긴장감을 제공한다<br/>스트레스에 둔해지려면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하라</b><br/><br/>서울대 생명과학부 김경진 교수에 따르면 위험에 닥쳤을 때 순간적으로 큰 힘이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스트레스 때문이며, 이런 스트레스야말로 인간이 극한 상황과 환경에 대처하며 살아온 원동력이라고 한다. 그러니 스트레스를 무조건 떨치려고 하기보다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어떻게 피해야 하는가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br/>사람 중에는 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둔감한 사람들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네이선 폭스 박사는 젖먹이 아기들에게서 젖꼭지를 빼앗아 이틀 동안 어느 정도 억압 상태에 있게 했다. 아기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 거의 모든 아기들이 울어대기 시작했지만 몇몇 아기들은 금세 울음을 그치고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나머지 아기들은 쉬지 않고 울어댔고 나중에는 엄마가 달래도 소용이 없었다.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켜본 결과 젖먹이일 때부터 억압 상태를 스스로 해소할 수 있었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대부분 억압에서 회복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본문 p.36 참조).<br/>그렇다면 유전적으로 회복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대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야 할까? 최근의 정신의학계는 이 문제의 답이 마음에 있다고 보고, 그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운동이나 음식으로 조절하라는 이전의 조언들과는 달리, 스트레스 유연성과 스트레스 내성을 길러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하라는 방법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br/><br/><b>완전한 휴식과 충전을 위한 다섯 가지 삶의 자세<br/>훈련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한다</b><br/><br/>사람마다 충전법은 다를 수 있겠지만, 『정말 잘 쉬고 싶다』에서는 에너지 충전 능력을 기르고 스트레스를 받아넘기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다섯 가지에 집중했다. 임상심리학자이며 심리치료사인 저자 크리스토프 아이히호른은, 이 다섯 가지 삶의 자세를 훈련하면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충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br/><br/>하나, 긍정적 감정은 큰 만족을 주고 스트레스가 가져온 결과를 몰아낸다.<br/>둘, 인간관계는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br/>셋, 감사하는 마음은 삶을 건실하고 만족스럽게 만든다.<br/>넷, 용서의 힘은 자신과 세계에 일체감을 부여한다. <br/>다섯, 의미와 가치는 삶에 더 깊은 뜻을 부여하고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br/><br/>어찌 보면 매우 당연하게 들리는 이 다섯 가지 삶의 자세를 실제로 실천하기란 매우 어렵다. 저자 크리스토프 아이히호른은 이 다섯 가지 삶의 자세를 일상적 훈련을 통해 습득하는 방법을 항목별로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PART 3 참조). <br/> <br/><b>긍정의 방탄코트를 입어라<br/>나에게 달라붙기 전에 떼어낼 방법을 찾아라</b><br/><br/>아예 스트레스를 안 받는 방법은 없는 걸까?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기름칠된 창문에 부딪히는 물방울처럼, 쏟아지는 스트레스가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리는 긍정의 방탄코트를 입길 권한다.<br/>일터에서 고객이 불손한 태도로 불만을 말할 때 그것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나도 고객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며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한다면 고객의 마음이 열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손하게 구는 고객이 있다면 ‘오늘은 일진이 사나운 날인가 보다’ 하고 넘겨버리면 된다.<br/>매일 운동을 하자고 다짐했고 그를 위해 여러 노력을 했지만 그래도 지키지 못했다면, 그것을 자기 무능의 소치로 보거나 ‘내가 그렇지 뭐’ 하며 자조하듯 단념하지 말고, ‘작은 실수’로 인정해 마음의 무게를 덜어버려라. 그런 다음 운동을 했을 때 생기는 긍정적인 효과에 마음을 집중한다면, 운동의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본문 p.217～219 참조).<br/>나 자신을 스트레스에 적셔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긍정의 방탄코트로 스트레스를 튕겨 내버리는 것, 그것이 에너지를 충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