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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철학과 타자인식의 해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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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철학과 타자인식의 해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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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84g | 140*210*20mm
ISBN13 9788997472512
ISBN10 899747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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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칸트의 비판철학적 관점을 계승·발전시키면서 타자가 어떻게 인식가능한 지, 또한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에서 어떻게 행위를 해야만 하는지를 칸트의 정언명령과 공통감을 토대로 비판철학을 전개해 보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철학은 타자성, 비자기(非自己), 둘러--있음의 세계 등을 논하면서, 뜻밖에 자기비판이 결여된 철학으로 일관해 왔다. 의식의 분석도 자기의 분석이 아닌 의식의 객관적 분석이나 의식 일반의 분석으로 자기를 넘어, 자기분석이 아닌 다만 타자비판을 위한 의식분석의 작업이었다. 따라서 철학의 본래적 역할을 수행하고 철학자가 그 본질적 기능을 완성하고자 한다면 자기비판·자기의식을 통해 타자비판·타자의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p.19

일찌감치 칸트는 헤겔과는 달리 예술미가 아닌 자연미를 우위에다 두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훨씬 미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대 철학자들이 강조했던 자연의 모방이라는 개념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연의 이념이 드러나는 예술이 가장 완벽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칸트는 여기에서 머물지 않는다. 미(예술)를 도덕의 상징으로 여겼다는 것만 보아도 그는 자연미, 즉 자연이 어떠한 이념을 지닌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p.102

칸트의 철학은 치밀한 선험적, 형식적 체계를 갖추고, 그것이 자아뿐만아니라 타자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대상이, 윤리가, 미의 판단이 공유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칸트는 유아론자(solipsist, 김상봉은 ‘나홀로주의’ 로번역)는 아니다. 칸트는 경험의 다양이 어떻게 인식되며, 그 다양한 인간의 경험으로 세계--내--존재인 인간들이 상호작용하며, 타자를 배려하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밝혀냈을 뿐만 아니라, 그 타자와의 구체적, 보편적 소통이 공통감을 통해서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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