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를 ‘5% 수익의 구름다리’라고 이름 붙여 봤습니다. 1% 금리 절벽을 넘을 희망의 다리입니다. 겁낼 것도, 대단히 위험할 것도 없습니다. 은행 이자 이상의 현금 흐름이 나오는 투자형 자산을 찾아 올라타면 됩니다. 주식과 채권, 수익형 부동산 그리고 이런 것들을 섞은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같은 데 투자하는 것 말입니다. 1%의 금리절벽을 넘을 방법은 투자밖에 없습니다.
-프롤로그(p.9)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최근 [인터스텔라에서 배우는 초저금리의 법칙 3가지]라는 보고서를 냈다. 중력이 클수록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초저금리로 갈수록 자산증식에 걸리는 시간이 가속적으로 느려진다. 예금이나 채권에 돈을 넣어 두 배가 되는 시간을 따져봤다. 금리가 5%일 때는 14년이 걸린다. 4%면 18년, 3%면 23년, 2%면 35년 등이다. 그러다 금리가 1%면 무려 70년이나 걸린다. 한국의 경제사에서 ‘금리 1%와 소득 3만 달러’라는 극과 극의 두 사건이 마주친 것도 아이러니다.
-1부(p.27~28)
금리의 블랙홀에 빠지기 않기 위한 적정 궤도는 5% 안팎의 ‘중위험·중수익’ 영역이다. 5% 수익을 넘어 10%대의 과잉 원심력을 추하다 보면 균형을 잃고 튕겨나가 우주 미아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5%일까? 금리가 2%에서 3%로 1%포인트 올라갈 때 단축되는 시간은 12년이지만, 이후 5.7년(수익률 4%) → 3.5년(5%) → 2.3년(6%) → 1.7년(7%) 등으로 체감한다. 여기서 수익률이 5%를 넘어가면 추가로 단축되는 시간에 큰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해 5%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마지노선이라는 의미다.
-1부(p.30~31)
초저금리는 과연 언제쯤 끝나는 것일까? 혹시 세계가 일본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금리가 상승하며 정상화의 길을 찾으려면 실물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물가가 꿈틀꿈틀 오르기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까지는 앞으로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짧게는 2020년, 길게는 2030년까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보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세계경제의 체력은 여전히 허약하기만 하다.
-1부(p.39)
디플레이션 시대 투자전략을 8가지로 나눠 소개하겠다. 첫째, 디플레이션 전환기에 채권은 훌륭한 투자 대상이다. 둘째, 주식은 일시적 침체 후 꾸준히 상승한다. 셋째, 신기술을 선호하고, 낡은 기술을 피하라. 넷째, 예금과 보험으로는 승리하기 힘들다. 다섯째,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다. 여섯째, 부동산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아니다. 일곱째, 다만 임대주택시장(수익형 부동산)은 유리하다. 여덟째,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다.
-1부(p.48~49)
절세상품 중에서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아무래도 세액·소득공제 상품 쪽이다. 비과세 상품은 만기가 되어야만 그 효과를 실감할 수 있지만, 세액·소득공제형 상품은 연말정산시 바로 돈을 돌려받기 때문이다. 어떤 상품을 먼저 가입할지 우선순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조건만 따져본다면 연금저축계좌 등 개인연금 상품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낫다. 퇴직연금과 합쳐 700만 원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가입 자격에도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연간 수령액이 퇴직연금과 합쳐서 1200만 원 이하라면 낮은 세율(3~5%)로 과세가 종료되기 때문에 세액감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3부(p.127)
모든 금융회사가 탐욕스러운 건 아니다. 괜찮은 식견을 가지고, 고객의 돈을 내 돈처럼 관리하는 운용사도 제법 있다. 친구 같은 금융회사나 펀드운용사를 찾기 위해서는 단기 수수료보다는 금융상품의 장기 수익을 통해 고객의 재산을 불리려는 직원을 우대하는 회사를 알아야 한다. 자기만의 철학을 담아 100년 끌고 가겠다는 각오로 10개 안쪽의 소수 펀드만 올곧게 굴리는 운용사가 있다면 친구로 삼을 만하지 않을까? 시장 모멘텀을 좇아 메뚜기 뛰듯 주식을 사고파는 펀드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매매 회전율을 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다. 3년 이상 꾸준히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묵은지를 담는 정성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3부(p.142)
증권사 보고서, 증권TV, 인터넷 토론방에 의존할 생각은 버려라. 특히 돈 받고 보내주는 종목 추천 서비스를 그대로 따라 할 생각이라면 당신은 아예 주식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고 싶다. 몇 번 돈을 벌 수는 있지만, 결국 크게 걸려 다 토해낼 게 빤하기 때문이다. (중략)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부채비율,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등 10여 개의 필터에 주식 종목들을 넣는 것이다. 그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는 회사는 무조건 아웃이다. 자체적으로 나름의 정보를 검증할 수 없는 회사라면 매수 대상에서 제외한다. 매수 판단을 내릴 때 절대 남이 쓴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4부(p.155)
결국 답은 ‘DIVERT(관점 바꾸기)’에 있다. DIVERT란 확실해진 배당(Dividend)의 시대, 인덱스(Index)와의 이별, 필수가 된 가치(Value)투자, 철저한 환율(Exchange rate) 리스크 관리, 소리 없이 강한 글로벌 리츠(REITs), 세금(Tax) 줄이는 습관을 뜻한다. 이제부터 펀드 보는 눈을 바꾸고, 5년 정도 간직해도 좋을 나만의 ‘A급’ 펀드를 찾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4부(p.178)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는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근로 소득자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로, 연간 최대 납입액인 600만 원을 납입했을 경우 납입액의 40%인 최대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말정산 때 최대 32만4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데, 이는 펀드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연 6% 이상 수익을 얻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조건이 워낙 좋지만 국내 근로소득자 1400만 명 중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인 87%인데, 소장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3%가 채 안 된다.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의 무관심이다.
-4부(p.190)
요즘 펀드는 종류가 워낙 많아 보면 볼수록 헷갈린다. 비슷해 보이는 펀드라도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펀드 투자 1~2년 하고 말 게 아니라면 제대로 된 펀드를 하나 골라 오랫동안 담아두는 것이 방법이다. 다음 장에서는 운용 철학과 설정 이후 수익률, 리스크 관리 능력, 펀드매니저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장 투자해도 좋은 명품 펀드 12선'을 소개한다.
-4부(p.193)
주택 거래 현장의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집값은 경기도가 20~30%, 서울은 10% 정도 떨어진 수준이라고 말한다. 지방 대도시들은 오히려 10~30% 상승한 곳도 많다. 주택가격 거품은 충분히 빠졌다고 보기 어려우며 지역에 따라 2차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한다. 최근 주택가격은 제자리인데 전셋값만 급등하는 현상도 이런 우려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며, 주택시장 곳곳에는 여전히 거품이 끼어 있는 지뢰밭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5부(p.219)
‘미친 전세’는 2018년까지 기승을 부릴 것이다. 하지만 3년 후에는 전셋값과 집값이 거의 같아지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벌일 것이다. 그 뒤로는 전세 원금을 떼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면서 전세시장이 급속히 쪼그라드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주거 형태도 선진국들처럼 자가 소유 아니면 월세로 재편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사람들은 집을 사서 은행 이자와 세금을 내는 게 나을지, 아니면 월세를 얻어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내는 게 좋을지 주판알을 튕기는 게 일상화될 것이다.
-5부(p.244~245)
5층 설계 공법도 있다. 월지급식 상품으로 소득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다. 미리 목돈을 금융상품에 넣어두고 매달 일정한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보험사나 증권회사를 찾아 목돈을 넣으면 원금과 이자를 매달 쪼개 지급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에 돈을 넣어 월세 수입을 받는 것으로 훌륭한 월지급식 연금 형태다.
-6부(p.280)
3억 원짜리 집을 팔아 2억 원으로 전셋집을 얻고 1억 원으로 즉시연금을 가입하는 경우와 팔지 않고 주택연금을 드는 경우를 비교해보자. 즉시연금을 신규로 가입하면 보험회사별로 7~8%의 사업비를 떼고 연금을 지급한다. 2014년 말에 최고 공시이율(3.8%) 기준 월 36만 원 가량 된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공시이율이 4.8%일 때엔 47만 원가량 했던 것이 그렇게 줄었다. 반면 3억 원을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60세 남성이 매달 받는 연금은 현재 65만 원 정도다. 주택연금이 즉시연금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더구나 주택연금은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면서 연금을 받는다는 무형의 이점이 있다.
-6부(p.288)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