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물과 비옥한 토양, 생명력 가득한 햇빛, 건강한 바람 등 자연의 정기(精氣)를 듬뿍 머금고 있는 것이 바로 씨앗이다. 이 씨앗에는 자연의 영양이 가득 들어 있다. 현미, 보리, 밀, 쥐눈이콩, 완두콩, 메조, 조, 수수, 기장, 보리, 옥수수, 율무 등의 잡곡을 골고루 섞은 잡곡밥이 밥상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백미는 살아 있는 영양소를 다 없애버린 ‘생명력 없는 죽은 쌀’이나 다름이 없다. 또 곡류와 같은 씨앗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와 면역 활성에 중요한 비타민과 미네랄(마그네슘ㆍ아연ㆍ칼륨 등), 식이섬유, 엽록소,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여 그 자체로도 에너지를 공급하는 생명체라 할 수 있다.---p.29
피부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솔잎땀내기 요법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피부 질환, 감기, 기관지염, 관절염, 신경통, 오십견, 간장 질환, 중풍, 산후 후유증, 요통, 부인병, 비만, 말초신경마비 치료 등에 효과적이며 암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솔잎땀내기를 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땀을 푹 내고 나서 식힐 때 갑자기 찬 곳에 나가면 안 된다는 점이다. 급작스럽게 찬바람을 쐬면 한기가 몸속으로 들어와 도리어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 솔잎땀내기 요법이 좋은 것을 알더라도 중병에 걸리지 않은 이상 보통의 사람들은 솔잎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럴 때는 솔잎과 쑥을 방 안에 갖다 두는 것만으로도 작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p.63
체내에 있던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어 과산화지질이 증가하면 피부 탄력을 좌우하는 섬유가 취약해져 주름살이 생기거나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등의 피부 노화 현상이 촉진되고 동맥경화와 간질환 등이 유발된다. 따라서 고기, 생선, 계란과 같은 산성식품 또는 과산화지질이 함유된 건어물이나 유통기한이 오래된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간혹 들기름이나 식용유를 밖에 보관한 뒤에 장시간 지나면 전 냄새가 난다고 표현하는데 이것을 기름이 산패되었다고 말한다. 산패란 술이나 지방 등이 산소나 빛, 열, 세균, 효소 등에 의해 산성화되어 불쾌한 냄새가 나고 맛이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산패된 지방은 과산화지질을 만들어내는 주범인데 여기에 노출되어 있는 식품으로는 치킨과 같은 기름에 튀긴 음식들, 기름이 묻어나오는 튀긴 과자류, 구운 김, 각종 튀김과 무침류 등이 있다. 이들은 산패를 촉진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식품이므로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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