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병원체로 가득한 세상에서 인간이 질병에 걸렸다가 낫거나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인체에 면역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면역계는 인체에 병원체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병원체가 침입하면 여러 면역 기전을 통해 병원체를 제거하여 질병을 치료한다. 또한 여러 생리 대사 과정에서 노쇠하거나 변성되어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세포를 제거하여 새로운 세포로 대치하는 신진대사를 통해 인체의 정상 기능을 존속시키는 것도 면역계의 중요한 기능이다. --- p.28
면역기능이 없어지는 순간, 그야말로 인간은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역기능은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인류가 존재해 온 긴 시간 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각종 병원균에 노출되어 질병에 걸리고, 그 질병과 병원균을 극복하기 위한 면역계의 반응 정보가 누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귀중한 유산이다. 인간의 이렇게 귀중한 면역기능에 새로운 위협이 닥치고 있다. --- p.29
아토피는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된 질병이 아니라 면역계의 이상을 주된 원인으로 하는 전신질환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주위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고 이름도 생소했던 질병이었으나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2000년대 들어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이 뒤떨어지고 위생적인 면에서 낙후된 국가나 지역에서 오히려 발병이 드물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몇 가지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산업발달에서 야기되는 환경오염 경제가 발달하면서 인스턴트 및 패스트푸드 식품의 섭취 증가 과거에 비해 좋아진 인공 냉난방과 같은 주거 환경의 변화
이제 나와 내 가족의 몸, 스테로이드로 괴롭히지 말자. 자연치유법만 알고 있으면 될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정확한 치료법을 알고 이에 따라 의사 지시에 따른 좋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게 건강유지에 가장 좋다. 한방의 원리로 내 몸의 비밀을 풀어 볼 시간이다. 아토피 및 면역질환에 있어 체질에 따라 어떤 습관을 길러야 하는지 '아토피 길라잡이'를 통해 알 수 있다. 류재환(대한동서의학회 회장,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