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어 다니면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다. 여행과 독서는 내가 가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인식의 틀을 열어주는 문이며, 새로운 지식을 쌓는 행위이다. 우리는 이 행위를 통해서 지혜가 깊어지고 인격이 다듬어지며 깊은 통찰력을 갖게 되고 나날이 성숙해져 간다. 여행과 독서는 이렇듯 많이 닮아 있다. ---「여행과 독서를 병행하라: 경험의 극대화」 중에서
양서를 꾸준히 읽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적서를 선택할 안목을 갖게 된다. (……) 이런 이들에게는 때에 맞는 적서가 운명처럼 찾아오기도 한다. 책벌레들 중에는 어느 날 우연히 헌책방 한구석에 꽂혀 있는 ‘내 인생의 한 권’을 찾아낸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항상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을 찾아내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양서 속에서 적서를 찾아라」 중에서
양서와 고전은 밥 중에서도 영양밥에 해당한다. 이런 책은 오래 씹듯이 반복해서 읽는 것이 좋다. 여러 번 읽어서 완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 그러나 우리는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다. 주식인 밥을 먹으면서 반찬도 곁들여 먹어야 한다. 자신의 주된 관심사와 직결되는 분야의 책들을 읽되, 다른 분야의 책들도 같이 곁들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도 반찬과 같은 책들이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실용서나 교양서 중에는 반찬 같은 책들이 많다. 맛깔난 반찬 하나가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듯이 교양과 재미를 주 목적으로 하는 책은 전공서적이나 난해한 인문고전을 읽는 데 새로운 동기와 자극을 준다. ---「밥 같은 책, 반찬 같은 책」 중에서
아직 활자화되지 않았지만 사람들 가슴 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고, 다듬어지면 빛을 발할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필자는 이런 것들을 가리켜 내면의 말랑말랑한 책이라고 부른다. 책을 읽는 것은 우리 가슴 속에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다. 마중물은 어두운 땅 속 깊이 내려가 숨어 흐르는 거대한 물줄기와 만난다. 그리고 물이 샘솟아 나오게 돕는다. 독서는 이와 같다. 독서는 우리 내면에 잠자고 있던 이야기들을 깨우기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솟아나게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독서는 우리 가슴 속에 마중물을 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