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서 빠르게 빨간색 스포츠카가 달려오고 있다. 놀란 난 앞이 아직 희미하지만 불빛과 빨간색은 보인다.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 발이 땅에 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차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 건지 아니면 음주운전을 하고 있는 건지 거세게 다가오는 차. 빠아앙-. 가까이 들려오는?크락션. 탁- 그때였다. 누군가가 내손 목을 잡아 다행히 횡단보도에서 나왔고, 내 앞에 세차게 빠르게 지나가는 빨간색 스포츠 차. 순간, 난 놀라 버린 바람에 소리를 외쳐버렸다.
"꺄아아악!"
"쉿! 조용히 안하면 키스해버린다." --- p.64
"넌 내가 카사노바라서 싫냐?"
"응, 조금."
"뭐, 그렇다면."
"……."
"안아주고 키스해주는 쉬운 남자 THE END." --- p.155
"저기."
"……."
"나 너 좋아해."
"그래서."
"넌 어때? 나에 대한 마음 말이야. 호감이라고 말해야하나?"
"너에 대한 호감이라. 숫자로 나타내면 네 글자."
"저, 정말?!"
"영, 제로, 빵, 공. 즉 0000이지. 내가 여잘 좋아한다는 거 기대하지 마." --- p.166
"제발 한번만 봐줘!"
"……."
"효경이만 힘든 줄 알아?"
"신윤아."
"나도 힘들어! 그년 보다 내가 더!"
"이러면 너 자신이 비참해지는걸. 모르냐."
"흑, 진하율, 하율아, 제발."
"질질 짜면서 내말 잘 들어."
"흑, 흑."
"분명 언젠간 네 곁에 나보다 더 멋진 놈이 있을 거다." --- p.190
"내 뒤에 있는 사람 누군지 아냐?"
"한효경."
"그리고."
"내 여자친구."
--- p.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