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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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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문명

: 성이 빚어낸 문명의 빛과 그림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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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7쪽 | 460g | 148*210*20mm
ISBN13 9788984350649
ISBN10 898435064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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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왕일가
1950년 대만에서 태어나 대만대학 의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문화사업에 힘쓰고 있다. 주로 정신심리학의 이론을 활용하여 동서양의 성 심리와 성 풍속에 관한 저작을 출간하고 있다.

저서로는『정신분석과 문학』『밤의 풍경 - 꿈』『꿈속의 남녀』『불안한 영혼』『동물계시록』『인성대폭발』등이 있다.
역자 : 노승현
성균관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거쳐 중국철학을 공부하였으며,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지금은 혜전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노자를 뿌리로 한 중국의 문화와 풍속 및 신화학이며, 지금까지『노자철학과 도교』『노자와 성』『노자와 신화』『중국신화철학』『중국미술사 101장면』『동서 인간론의 충돌』『중국 고대 정치사상』등을 번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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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두베오족 소녀의 벌거벗은 몸에 그려진 무늬가 유럽의 백인들로 하여금 왕성한 '성'을 초래했지만 회교 세계의 남자들이 '흥분'한 것은 오히려 눈부실 정도로 희고 깨끗한 여자의 몸이다. 성욕은 결코 단순한 생리적 활동이 아니라 여전히 문명의 수식修飾과 개인의 수많은 상상이 첨부될 것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한 개인의 삶이나 그의 온전한 존재 속에서 성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헤아리고자 할 때 우리는 곧바로 자연(nature)과 인류(man)의 목표가 다름을 발견했다. 자연이 우리의 생식기관과 그것을 '행동하게 하는' 성의 욕망을 주었고 그 목적은 대대로 번창했지만, 고도로 문명화된 오늘날 인류가 성행위 속에서 얻고자 한 것은 오히려 육체적인 기쁨과 정신적인 상쾌함이다.

삶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자연의 목적'을 행하고 그에 힘쓰고자 하는 성행위는 아마도 '두 번' 있을 뿐이고(아이는 둘이 딱 좋다) 그 밖의 아주 많은 성생활은 모두 다른 '소망'으로부터 온다. 당연히 인류의 소망과 자연의 목적이 완전하게 서로 부합하기는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배고픔, 목마름, 잠, 추위 등과 같은 대부분의 생리적인 욕구 가운데 성과 비슷한 욕구는 없으므로 자연의 목적과 인류의 소망 사이에는 이렇게 커다란 '격차'가 존재한다.

이러한 '격차'는 인류에게 그 욕망의 광대한 공간을 '반성하고' '노력하도록' 제공한다. 개인의 취미, 생활의 처지 및 문화의 구상, 사회의 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마침내 가지각색의 '카스텔라를 먹는 방법'(성욕을 만족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겉모양의 이러한 차이는 우리가 본질상에서 성욕의 괴상함을 뚜렷하게 드러내도록 만든다.
--- pp.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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