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판을 초월해야 한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세상이라는 판을 초월하는 성경적 방법, 주님의 방법이 곧 대안이다. 이 방법은 놀랍게도 반전의 방법이다. 항상 진 것 같고, 무너진 것 같고, 없어진 것 같고, 초라하게 끝나버린 것 같지만 겨자씨같이, 누룩같이 때가 되면 자라서 가장 큰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은 그 여정으로 우리를 초청하시고 우리와 동행해주신다. 하나님이 동행해주시는 삶, 이것이 이 시대의 판을 돌파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유일한 대안이다. p.6,7
건강하고 성경적인 공동체는 지체들이 더 이상 자신의 연약함과 부끄러움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공동체이다. 이전에 나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존재였을지 몰라도 지금의 나는 아니다. 나는 예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소중하고 가치 있고 사랑받는 존재다. 지금 나는 나에게 이 새로운 정체성을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은혜로 사는 것이다. p.31
가인과 아벨 두 사람의 제물을 묘사한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가지 차이가 있다. 아벨이 드린 제물에는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라고 표현하여 의도적으로 첫 번째를 구별하여 드렸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가인의 제물에는 첫 번째 것에 대한 언급이 없다. 출애굽기와 레위기에서도 하나님께 첫 번째 것, 땅의 첫 소산물을 의도적으로 구별하여 드리는 것에 대해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그런가? 우선순위의 문제다. 하나님께 가장 먼저 것을 구별하여 드림으로 하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는 태도이자 믿음을 강조한 것이다. 우선순위는 결국 믿음의 문제이다. p.36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그분과 함께하는 것이다. 사실 하나님과 함께하는 동행의 여정 가운데 사역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우리 믿음의 반응과 순종을 통해 그분이 이루어가신다. 이 믿음이 들어온 것이다. 물론 이 동행의 의미가 삶의 실제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풀어지는 데에는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 요구된다. 하지만 핵심은 그분과 함께 깊은 것을 나누며 그분의 의중을 따라 행하는 것이다. p.66,67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타협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하고자 몸부림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하나님이 그 시대 가운데 행하실 은밀한 일을 나타내고 초청하신다. 하나님께 헌신하겠다는 많은 청년들이 이 믿음의 과정은 통과하지 않은 채 크고 놀라운 시대적 부르심만을 구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가운데 바로 서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내야 한다. 그러면 그다음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계획에 나를 초청하신다. p.75,76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기본적으로 손해 보겠다는 자세와 태도, 그런 마음 자체가 부족하다. 그러면서 믿음 생활은 잘해보려고 뜨겁게 사모하고 배우고 훈련한다. 그러나 그 길을 가노라고 하면서 주차 문제로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한다. 은혜 받겠다고 먼저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이래저래 손해는 안 보려고 하면서도 사모하고 갈급해 한다. 이 엄청난 극과 극의 모습을 편하게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p.165
“말씀대로 했는가?”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됐든, 즐겁게 기쁨으로 따라 갔든 아니면 힘들어 하고 불평하며 했든 결국은 말씀하신 대로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믿음이 있는 것이고 믿음생활을 잘하는 것이다. p.193,194
신뢰가 없는데 순종이 되는가? 더 깊은 차원의 신뢰는 더 높은 차원의 순종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결국 하나님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해드리는 것을 가장 기뻐하신다.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