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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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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저승사자

김은희 글 / 이경화 그림 | 부즈펌 | 2012년 09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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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374g | 185*240*20mm
ISBN13 9788994545431
ISBN10 899454543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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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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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이경화
어릴 적부터 엉뚱한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좋아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뿌까’ 캐릭터로 유명한 (주)부즈(VOOZ)의 캐릭터 디자인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 창조 및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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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야! 뭐 이런 고양이가 다 있……?!”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던 사만이 한순간 얼어붙었다. 바지가 반쯤 벗겨져 용이의 매끈한 엉덩이가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뭐야? 엉덩이가 왜 이래? 너 꼬리 어딨어?”
사만은 억지로 용이의 바지를 훌렁 벗겨버렸다.
“헉! 꼬리가 없어…….”
“어어? 이거 놔, 놓으라고~! 내가 동물도 아닌데 꼬리가 왜 있어!”
용이가 바지를 끌어올리며 악을 썼다.
“동물이…… 아니야?”
그때 갑자기 천둥소리 같은 커다란 외침소리가 들렸다.
“이게 무슨 소리냐!”
깜짝 놀란 사만이 번쩍 고개를 들자 구천이 말을 타고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구, 구천 사자님!”
“설마 사람의 영혼을 데려왔다는 말은 아니겠지?!”
바닥에 내려서자마자 부릅뜬 눈으로 불을 뿜을 듯 쏘아보는 구천과 눈이 마주치자 용이는 자신도 모르게 딸꾹질을 했다.

“너는 네 주인에게 버림 받았다고 했는데, 왜지?”
“내가 한쪽 다리를 절거든. 그게 보기 싫었나 봐. 어느 날 낯선 동네에 내다 버리고 사라지더라고. 그래도 지은이는 날 정말 사랑해줬어. 지금은 다른 강아지랑 살고 있지만.”
“동물을 버린 인간이 다시 다른 동물을 키운단 말이냐.”
“인간들은 그래. 우릴 너무 쉽게 버리지. 버려지는 게 어떤 건지 상상도 못하면서.”

사자 무리의 등 뒤로 수많은 동물 영혼들이 겹겹이 서서 용이와 사만을 둘러쌌다.
“인간이 감히 내 땅을 밟다니. 죽고 싶은 게냐!”
바바리 사자의 고함소리는 귀가 멍멍해질 정도로 컸다. 용이가 급히 말했다.
“치, 친구를 찾고 있어요. 쫑이라고!”
그 말에 바바리 사자와 동물들은 차갑게 웃었다.
“여기서 인간이 ‘친구’를 찾다니, 우습구나. 인간이 동물의 친구였던가?!”
“아니에요, 난 쫑이의 친구가 맞아요!”
“네가 찾고 있는 쫑이가 이곳에 있다면, 쫑이는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인간을 증오하고 있다는 뜻일 텐데?”
바바리 사자의 말에 용이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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