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는 살아 있는 동안 시집을 발간한 적이 없는 시인입니다. 윤동주는 그가 죽은 후에 그가 쓴 시 30편을 모아 만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가 세상에 나옴으로써 시인으로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윤동주는 동시 시인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윤동주의 시라고 하면 <서시>, <십자가>,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을 먼저 떠올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들은 모두 1938년 대학(연희전문) 4학년 이후에 썼던 작품입니다. 대학 입학 전에 윤동주가 쓴 시는 ‘동시’가 많았습니다. 윤동주의 시에서 3분의 1에 달하는 시를 동시로 볼 수 있습니다. ? 윤동주는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친구들과 문집(시나 문장을 모아 엮은 책)을 펴내기도 하고, 청소년 시절엔 교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시를 써서 읽히기도 했습니다. 창작 일자가 써 있는 작품 중 윤동주의 첫 동시는 열여덟 살에 쓴 <조개껍질>(1935년 12월)입니다. 또한 월간지인 《카톨릭 소년》에 동시 <병아리>를 처음 발표하였습니다. ? 윤동주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어려운 시절을 살면서도 맑고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던 시인입니다. 그래서 윤동주의 동시에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 윤동주의 알려진 동시에는 <눈>, <산울림>, <귀뚜라미와 나와>, <오줌싸개 지도>, <겨울>, <버선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