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정가제 Free EPUB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eBook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 EPUB ]
리뷰 총점8.0 리뷰 3건 | 판매지수 222
정가
8,400
판매가
8,4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16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8.6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6.7만자, 약 5.5만 단어, A4 약 105쪽?
ISBN13 9788956050898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가 한대 피울 텐가?"
그는 하나를 내게 던져주었다.
나는 시가를 잡았다. 브로디는 시가상자에서 총을 꺼내서 내 코를 겨누었다. 나는 총을 보았다. 검은색 38구경이었다. 나는 그 순간 그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깔끔한 솜씨지? 잠깐 일어서주실까. 이 미터 정도만 앞으로 와. 그러면서 두 손을 들어."
그의 목소리는 영화 속 갱이 공들여 내는 무심한 목소리였다. 영화가 그들을 몽땅 저렇게 만들어놓았다.
"쯧,쯧."
나는 전혀 꼼짝도 않고 말했다.
"이 동네는 총은 그렇게 많은데 똑똑한 머리를 가진 놈은 그렇게 없다니까. 몇 시간 전에도 손에 총만 들고 있으면 세상을 다 손에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한 친구가 당신 말고도 한 명 더 있었다네. 총을 내려놓고 바보같은 짓 그만두지. 조."
--- pp 124
여자와 나는 서로를 마주보며 서 있었다. 그녀는 얼굴에 귀여운 작은 미소를 짓고 있으려고 했지만, 얼굴이 너무 지쳐서 그럴 힘조차 없어 보였다. 여자의 얼굴은 계속 멍해졌다. 미소는 파도에 쓸려가는 모래처럼 스러졌고, 어리벙벙한 듯 어리석어 보이는 멍한 눈 아래 창백한 피부는 까칠까칠했다. 백태가 낀 혀는 입꼬리를 계속 핥았다. 예쁘고 버릇이 없으며 별로 똑똑하지도 못한 아가씨였다. 아주, 아주 잘못된 길로 빠져버렸지만 아무도 보살펴주지 않았던 소녀. 부자들이란 지옥에나 떨어지라지. 부자들에게 구역질이 났다.
--- pp 101
그녀는 사진을 꺼내어 문 바로 안쪽에서 선 채 들여다보았다.
"작고 예쁜 몸을 가졌죠. 그렇지 않나요?"
"흐음."
그녀는 내 쪽으로 약간 몸을 기울였다.
"내 몸도 봤어야 하는데."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
"일을 준비해줄 수 있겠소?"
그녀는 갑자가 날카롭게 웃더니 문 쪽으로 반쯤 향하다가 머리를 돌리고 냉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이제까지 내가 본 중에 가장 냉혈한이에요, 말로 씨. 아니면 필이라고 불러도 되겠어요?"
"물론이요."
"나를 비비안이라고 불러도 돼요."
"고맙소, 리건 부인."
"지옥에나 가요, 말로 씨."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 pp 96
나는 깊고 푹신한 소파의 가장자리에 앉아 리건 부인을 보았다. 그녀는 바라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였다. 사람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타입이었다. 슬리퍼를 벗은 채로 현대식 긴 의자 위에 몸을 쭉 뻗고 있어 얇디얇은 실크 스타킹을 신은 다리가 보였다. 그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그 자리에 놓인 것 같았다. 두 다리는 무릎까지 드러나 있었지만 한쪽 다리는 더 깊숙한 곳까지도 보였다. 무릎은 움푹 패어 있고 뼈가 튀어나오거나 너무 뾰죽하지도 않았다. 종아리가 아름답고, 발목이 길고 날씬하여 교향시의 멜로디 라인이라고 해도 좋을 선을 보여주고 있었다. (...) 입도 멋지고 턱도 멋지다. 입술은 샐쭉하게 움푹 패였는데 아랫입술이 도톰했다.
--- pp 28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작가에 대하여 - 레이먼드 챈들러(1988-1959)
레이먼드 챈들러는 1888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많은 시간을 영국에서 보냈다. 1910년대에는 런던의 몇몇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시와 수필을 썼다. 이 당시에 쓴 시와 수필에서는 기사 영웅담과 이상 사회에 대한 동경이 드러나 있어 필립 말로가 가진 정의감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직업을 거친 끝에 석유 회사의 부사장까지 올랐으나 음주와 장기결근으로 쫓겨난 그는 1930년대부터 펄프 매거진에 범죄 단편들을 기고하기 시작하여 젊은 시절 고전 영문학에 열정을 바치던 시절과는 다른 새로운 문학 인생을 시작한다.

1939년 발표한 첫 장편 『빅 슬립 The Big Sleep』이 큰 성공을 거둔 뒤, 1940년 『안녕, 내 사랑 Farewell, My Lovely』, 1942년 『하이 윈도 The High Window』, 1943년 『호수의 여인 The Lady in the Lake』, 그 후 6년 뒤에 『리틀 시스터 The Little Sister』를 발표하였다. 1954년 후기의 걸작 『기나긴 이별 The Long Goodbye』을 발표한 그는 18세 연상의 사랑하는 아내 시시가 세상을 떠난 뒤 실의에 빠져 알코올에 중독되어 지내다가 1959년 세상을 떠났다.

챈들러의 동료 작가 및 후배 작가들(얼 스탠리 가드너, 이런 플레밍, 로스 맥도널드, 로버트 B. 파커)뿐 아니라 오늘날 위대한 작가로 칭송받는 이들조차도 챈들러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폴 오스터는 챈들러를 매우 존경했다고 하며 시인 W. H. 오든도 매우 강력하지만 극단적으로 우울한 챈들러의 소설은 ‘도피문학’으로서가 아닌 ‘예술작품’으로서 읽히고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블린 워나 그레엄 그린 역시 챈들러를 높이 평가한 작가였다. 그런가 하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러 인터뷰와 에세이에서 레이먼드 챈들러의 영향을 깊이 받았음을 고백하고 있다.

"내가 챈들러의 소설을 읽고 감탄한 것은, 그 작품이 호소해오는 리얼리티였습니다. 그는 작가에게 살아가는 데 대한 확고한 자세가 있고, 사물을 파악하는 확실한 시점이 있으면, 그 사람이 어떤 종류의 허구를 묘사해도 리얼리티는 반드시 스며 나오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문체’를 모방하기는 쉽지만 ‘시점’을 모방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루키는 특히 『양을 둘러싼 모험』을 쓸 당시 의도적으로 챈들러의 문체를 빌려왔다고 털어놓으며 이 작품을 ‘Big Sheep'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부르기도 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레이먼드 챈들러는 나의 영웅이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

냄새까지 느껴질 듯 생생하게 묘사된 캘리포니아. 필립 말로는 그 비열한 거리를 헤치며 나아간다. 가끔씩 무심한 말을 내뱉으며 낡아빠진 기사도를 꿈꾸는 그에게서 세상의 탐정 반이 태어났다. 레이먼드 챈들러와 그의 페르소나 필립 말로. 그들에 이르러서야 추리소설은 이성의 한 조각에서 사회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들이 함께한 첫 작품이다. - decca(howmyster.com 운영자)

하드보일드의 음유시인 챈들러는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가이다. 추리문학의 대가 가운데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깨고 일반 문학에서도 인정을 받는 이들이 몇 있는데 챈들러는 그 가운데에서도 우뚝 서 있다. - 장경현(싸이월드 '화요추리클럽' 운영자)

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내었다. 그 이후로 미국을 예정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 - 폴 오스터

그 누구도 챈들러처럼 글을 쓸 수는 없다. 설령 포크너라 할지라도... - 보스턴 북리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