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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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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기행

이민수 저 | 예담 | 2002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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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02394
ISBN10 898890239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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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민수
서강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서강대학교와, 인하대학교, 한국교원대 등에서 독문학과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다. 시집『미네르바의 메아리』를 발표한 시인이면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괴테와 은행나무』, 『역사의 비밀 1?2』, 『과학 혁명의 지배자들』 등이 있다.

독일 문화와 예술에 깊은 애정을 가진 그는 여러 차례 독일을 왕래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 편견 없는 시각과 섬세한 문체로 있는 그대로의 독일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이 책은, 300여 컷의 다채로운 사진으로 더욱 매력적이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양윤선 yunseon@yes24.com
해외 여행이 대중화된 요즘, 해외 여행을 위한 안내 책자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각각의 나라나 도시에 대한 정보를 실은 안내서부터 다양한 여행 루트를 소개하는 책들, 그리고 각 나라의 문화나 역사에 관한 책들까지 아주 다양하다. 이런 여행 관련 책자들은, 크게는 페이지 가득 최신 정보를 실은 정보 중심의 안내서와 여행을 다녀온 저자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테마에 따라 쓴 기행문 형식의 글로 나누어볼 수 있다. 그 동안 중국, 이탈리아, 파리, 일본, 이스탄불 편이 나왔던 `예술과 문화의 도시를 찾아 떠나는 예담의 세계 인문 기행 시리즈' 여섯 번째 책 『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 기행』은 후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행 정보는 아니지만 독일의 문화와 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안내서라고 볼 수도 있다.

독일은 문학과 음악을 비롯한 예술과 철학이 조화를 이루며 발전한 나라이며, 오랜 시간 유럽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나라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히틀러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동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어서 유럽 통합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독일 하면 히틀러, 맥주, 자동차, 통일 등을 연상하는 정도이기가 십상이다.

『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 기행』은 독문학을 전공하고 시인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수 씨가 여러 차례 독일을 오가며 자료를 수집하여, 폭넓으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로마의 영향을 받았던 초기 독일의 역사부터 통일 독일, 유럽 통합의 선두에 서 있는 21세기 모습까지 독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 책이다. 문화를 키워드로 쓰여진 『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 기행』에서는 30년 전쟁이나 한자동맹, 독일의 분단과 통일 등 정치, 경제사의 무거운 주제를 사회, 문화사적 시각으로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 문화는 개인의 영역이 아니다. 문화는 역사 안에서만 이해가 가능하다”고 책의 첫 머리에서 밝힌 것처럼 역사와 문화는 현재의 일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통일을 이룬 독일은 여러 면에서 지구상 마지막 남은 분단 국가인 우리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동화와 전설의 도시 브레멘에서부터 시작하여 함부르크, 쾰른, 마인츠, 베를린, 하이델베르크 그리고 뮌헨까지, 독일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독일의 오랜 역사와 예술, 철학, 정치, 경제 등에 대하여 편견 없는 시각으로 쓰고 있다. 시원하게 편집되어 있는 300여 컷의 컬러 사진들도 책을 읽어가는 데 큰 즐거움을 주지만, 무엇보다도 독일에 대해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진 저자의 글은 독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새로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올 여름 어디로든지 휴가를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은 독일 문화의 향기에 젖어 `전혜린의 도시' 뮌헨에서 언젠가 맥주 한 잔 마실 날을 그려보는 것이 어떨까. 비행기표도 필요 없고 그저 책 한 권이면 족할 것이다. 바흐의 음악이 있다면 더욱 좋고.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운터 덴 린덴 거리를 계속 따라가다가 슐로스 다리를 건너면 ‘박물관 섬Museuminsel’을 볼 수 있다. 슈프레 강의 두 물줄기가 감싸고 있는 삼각주에 박물관 섬은 위치해 있다. 그것은 다섯 개의 박물관이 모여 이룬 특이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

페르가몬 박물관을 들어서면 입을 다물 수 없다. 1878년 독일은 터키의 페르가몬 시가지를 발굴하여 페르가몬 제단을 통채로 옮겨왔다. 높이 10m, 길이 30m의 페르가몬 제단은 균형미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고대의 건축물이다. 단아한 계단과 정갈하게 펼쳐진 이오니아식 기둥은 신전에 우아함을 더해준다. 1899년 독일은 바빌론의 이시타르 문을 발굴하여 베를린으로 옮겼다. 파란색과 주황색이 화려하게 조화를 이룬 기원전 580년경의 문이다. 질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뛰어난 이런 예술품을 전시하기 위해 미술관이 페르가몬 박물관이 건립된 것이다.

1999년 박물관 섬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모여 있는 뜻 깊은 곳이지만, 탐욕스런 약탈 문화의 일면을 보는 듯해 발길이 가볍지는 않다.
--- 제3부 ‘독일연방공화국의 수도 베를린’ 중에서
바람은 차고 날은 저무는데
라인강은 고요히 흐르고
산마루에는 저녁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네.

그위에 눈부신자태로
앉아있는 아름다운 처녀.
그녀는 황금빛 장신구를 반짝이며
금발을 빗고있네.

황금 빗으로 머리를 빗으며
그녀는 노래를 부르고 있네.
그노래는 듣는 이의 가슴을 뒤흔드는
놀라운 곡조이네.

나룻배에 탄 어부들은 노래에 사로잡혀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휩싸이네.
그들은 암벽을 보지않고
바위 언덕만 바라본다네.
-하이네,(로렐라이)중
--- p.103
뮌헨의 문장은 참으로 앙증맞다. 금색 십자가가 그려진 검은 수도복을 입고 빨간 신발을 신고 있는 수도승이 만화 캐릭터처럼 귀엽기만 하다. 그는 왼손에 빨가 성서를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신에게 신명을 바친다'는 맹세를 하고 있다. 그의 시선은 맹세를 확인한다는 듯 오른손을 바라보고 있다. 1304년 옥쇄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 문장은 작은 수도승 Monchen이라는 뜻의 '바이 덴문이헨'이라는 마을 이름과 관련이 있다. '묀히'는 수도승이라는 뜻인데 여기에 축소형 어미 chen을 붙여 작은 수도승이라는 뜻이 된다. 바로크 시대 이래 이 수도승은 어린아이로 간주되어, '뮌헨의 킨들'로 불렸다.

그렇다면 수도승과 뮌헨이 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알파벳의 조합이 비슷하니 이름의 유래, 즉 도시의 기원과 연관되어 있음을 우선 알 수 있다.

8세기 무렵 이자르 강변에 수도원이 있었다고 한다. 뮌헨이라는 이름은 이 마을 '바이 덴문이헨'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그러나 뮌헨이 실제 도시의 면모를 갖춘 것은 1158년 사자후 하인리히 때였다. 싸움을 좋아하는 사자후 하인리히 사촌인 붉은 수염 프리드리히 황제에게 바이에른의 통치권을 넘겨받았다. 그후 그는 소금길이 아우그스부르크와 잘츠부르크의 다리들을 파괴해 버렸다. 당시 가장 좋은 돈벌이가 소금장사였기 때문에, 소금길의 원래 통행로인 이자르 강의 다리를 없애버린 것이다. 그는 강을 6km 정도 거슬러 올라가 '바이 덴 문이헨'에 새로운 다리를 지어 조세 수입을 챙겼다. 자갈로 뒤덮인 이 보잘것 없는 지역에 그는 모든 특권을 부여했다. 이렇게 뮌헨이 탄생했다. 그러나 뮌헨이 도시로 불린 것은 그로부터 한참 세월이 흐른 1214년에 이르러서였다. 작은 수도승, '뮌헨의 킨들'은 뮌헨의 중심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하늘 높이, 찬찬히 보라. 마리엔 광장의 현기증 날 정도로 높은 곳에서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작은 수도승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노란색과 검은 색 격자 무늬로 된 시청의 정문에서이다. 이 정문 위에 뮌헨의 방패가 새겨져 있다. 벽돌로 된 두 개의 탑, 그 가운데 열린 성문에 작은 수도승이 서 있다. 탑 위에는 꼬리를 세운 사자가 왼쪽 방향으로 앉아 있다. 왕관을 쓴 사자는 살짝 내민 빨간 혓바닥 때문에 위엄 있다기 보다는 친근한 모습이다. 성 양쪽에 칼을 차고 있는 두 호위병이 사자보다 더 근엄해 보인다.
--- pp 287~288
로렐라이는 뱃사람들의 마음만 앗아간 것이 아니다. 그녀는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하여 그들의 창작의 배양소가 되었다. 하이네의 「로렐라이」가 독일에서 얼마나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는지는 나치의 졸렬한 행동에서 알 수 있다. 하이네는 유대인이었다. 그러니 필경 나치는 「로렐라이」를 금지시키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술은 독재자보다 강하다던가! 아무리 기세등등한 나치라도 국민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던 곡을 한순간에 없앨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들이 내놓은 묘안은 하이네라는 이름을 지우고 「로렐라이」를 작자 미상의 민요로 선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로렐라이와 하이네는 영원히 국민들에게 각인되었다.
--- 제2부 ‘라인 강을 따라서’ 중에서
독일에는 ‘비어가르텐Biergarten’이 많다. 직역하면 ‘맥주 정원’이라는 말로 나무(특히 밤나무) 그늘 아래에서 맥주를 마시는 야외 주점이라고 할 수 있다. 1808년 조성된 뮌헨의 ’영국 공원‘에도 훌륭한 비어가르텐이 있다. ’중국 탑‘ 주변은 물론 호숫가에 긴 나무 탁자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겨울에도 춥지 않은 날이면 이곳에서 맥주 한잔을 곁들여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곧잘 눈에 띈다.
너비가 600m에서 1,000m 정도 되고 총 길이가 2,2km인 영국 공원의 모든 것은 자유롭다. 탁 트인 공간에서 바람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나무들도 자유롭게 뻗어나가며 시냇물도 맘껏 흐르고 있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자신의 감정을 한껏 발산한다. 모두를 위한 곳인 영국 정원에는 모든 방식의 여유가 숨쉬고 있다. 연인들, 유모차를 밀고 가는 부부, 알프스의 양치기 개를 닮은 개들(독일 사람들은 개를 좋아하지만 뮌헨 사람들의 개는 유난히 크다), 풀밭에 누워 책을 읽는 학생, 자전거 족은 물론이고, 햇볕 좋은 날은 시내 근처 풀밭에 태양을 신봉하는 나체 족들이 즐비하다. 영국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나체 문화는 FKK(Freie Korperkultur)라고 한다.
--- 제4부 ‘남부 독일의 문화의 중심지 뮌헨’ 중에서
독일 북부를 흐르는 총길이 440km의 베저 강은 독일에서 발원되어 독일에서 끝나는 강이다. 어느 나라든 강을 중심으로 더도는 이야기들이 많다. 라일과 엘베 강 사이를 흐르는 베저 강 역시 많은 이야기를 담고 흐른다.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소녀><룸펠슈틸츠헨> 등 많은 동화가 베저 강가에서 수집되었다. 베저 강의 지류인 라이네 강변에 있는 괴팅엔도 이런 베저 강의 이야기에 한몫한다.

중세의 영광이 곳곳이 배어 있는 도심의 길목에 위치한 구 시청. 그 광장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청동 소녀상이 있는 분수를 볼 수 있다. 한 손에는 거위를, 다른 한 손에는 꽃바구니를 들고 다소곳하게 고개 숙이고 있는 아름다운 거위 소녀 리첼. 살포시 흘러내리는 듯한 머리결하며 부드러운 얼굴 선이 만져보고 싶은 유혹을 불러일으킨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듯 혹은 피그말리온이 비너스 여신에게 기도를 해 조각상에다 생명을 불어넣었듯이, 마법의 지팡이를 휘두르면 눈을 깜빡이며 긴 하품을 하며 깨어날 것 같은 거위 소녀 리첼.

괴팅엔 사람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키스를 많인 받는 소녀가 누구인지 물으면 모두 거위 소녀 리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괴팅엔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남성들은 소녀의 바구니에 꽃다발을 꽂고 빰이나 입술에 키스를 하도록 되어 있다. 참으로 낭만적인 전통이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다고 한 시민이 귀뜸해 주었다. 세월이 변하면 전통도 변하게 마련인가 보다.

거위 소녀상은 그림 형제와 관련이 있다. 괴팅엔은 그림 형제가 이곳에서 활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이 분수 동상을 기획하여 1891년 완성했다. 그림 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 이야기>에 '거위치기 하녀'라는 동화가 있다. 거위치기 소녀 리첼은 '거위치기 하녀'에 등장하는 공주이다.

"옛날 옛날에 한 왕비에게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공주는 이웃나라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왕비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하녀와 팔라다라는 말 한 마리를 준비해 주었다. 이 말은 인간의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하녀가 보통 나쁜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중간에 공주를 말에서 끌어내고 자신이 팔라다를 타고 공주행세를 했다. 가짜 공주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 말을 할 줄 아는 팔라다를 없애야 했다. 그녀는 긴 여행길 내내 팔라다가 말썽을 부려 온갖 고생을 다했으니, 괘씸한 말의 목을 쳐버리라고 했다. 그리고 진짜 공주의 기품을 눈여겨 본 왕이 누구냐고 묻자,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이니 거위치기나 시키라고 말했다. 졸지에 거위치기가 된 공주는 팔라다의 목을 벨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도살업자를 금화 한 닢으로 매수했다. 그녀는 도살업자에게 자신이 거위를 몰고 드나드는 통로에 팔라다의 머리를 매달아 달라고 부탁했다.

공주는 성문을 통과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오, 가엷은 팔라다. 애처롭게도 이곳에 매달려 있구나.' 팔라다는 '존경하는 공주님, 당신의 어머니께서 이 사실을 아신다면 가슴이 찢어지실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기품있는 공주의 행실을 눈여겨 보던 왕에게 마침내 이 소식이 전해지고, 진실은 드러났다. 가짜 공주는 완전히 발가벗겨진 채 날카로운 못이 박힌 통 속에 넣어져, 죽을 때까지 두 마리 백마에게 끌려 다니는 잔인한 형벌을 받았다. 공주와 왕자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
--- pp.147~148
뉘른 베르크의 겨울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어 아름답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낭만적이다.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은 '나무와 헝겊으로 만든 작은 상점' 도시라고 불린다. 이 시장은 원래는 '토마스의 날', 즉 12월 4일에 개장했으나 1973년부터 대림절 전 주 금요일에 시장을 열었다. 크리스마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개장 시간을 늘려 방문객들을 분산하려는 목적이었다. 거리의 크리스마스 가게들은 이미 11월 초에 설치되기 시작한다. 신선한 과일, 야채, 꽃, 잼 등을 팔던 평소의 가게는 철수되고 그 자리에 크리스마스 시장이 들어선다. 장난감 가게, 글퓌바인 가게, 렙쿠헨 가게, 초콜릿 가게, 소시지와 빵을 파는 가게 등 정말 매혹적인 가게들이 하우프트 광장은 물론 한스 작스 광장, 갠제맨헨 분수 주변에 자리 잡는다.

대림절 금요일 17시 30분, 어둠이 내린 하우프트 광장 성모 교회 정문에 수많은 인파가 모인다. 정각 17시 30분 금빛찬란한 옷과 황금 곱슬머리로 성장한 천사가 성모 교회 골마루에 등장해 양팔을 벌려 크리스마스 시장의 서막을 알린다. 뉘른 베르크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8월 중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것은 크리스마스 과자 렙쿠헨 제조 공장이 이때부터 활발하게 가동되기 때문이다. 렙쿠헨 포장 캔은 예술품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예뻐서 수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 pp 278~279
검게 비상하는 쾰른 대성당

라인 강은 가톨릭 대성당의 도시 '성스러운 쾰른'을 두 갈래로 가르며 흐른다.

라인, 아름답게 흐르는 강물결
웅장한 대성당이 있는
성스러운 위대한 쾰른이
그 강물결에 그림자를 떨구네.

- 하이네의 『시가집 Buch der Lieder』중
--- pp.83-84
1794년 프랑스 혁명군이 쾰른을 점령했을 때, 그들은 모든 집에 번호를 붙이라는 명령을 받고, 쾰른의 물인 레몬향과 라벤다향이 가득한 글로켄가세에 4711이란 번호를 붙였다. 물론 글러겐가세 4711번지가 이렇게까지 유명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프랑스 병사들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아내나 애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쾰른의 물을 한 병씩 가져갔고, 나폴레옹도 일주일에 반 병 정도 사용했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은 쾰른의 물을 그때부터 ‘오 드 콜로뉴 4711’이라고 불렀다. 오 드 콜로뉴는 이렇게 탄생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쾰른을 대표하는 상품이 되었다.

청명한 아침 산 같은 맑은 느낌을 주는 오 드 콜로뉴는 잔향을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오 드 콜로뉴에는 더 깊은 유혹이 있다.
--- 제2부 ‘3K의 도시 쾰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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