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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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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일상

: 생명공학시대의 건강과 의료

백영경,박연규 공저 | | 2008년 07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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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30g | 153*224*30mm
ISBN13 9788995957042
ISBN10 8995957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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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백영경
전《여성과 사회》편집위원. Johns Hopkins 대학교 인류학과 박사 과정 중에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으로 2006년 9월 한국여성민우회 주최, "생명과학기술시대, 여성인권 확보를 위한 국제포럼"의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저자 : 박연규
2003~2008년《여/성이론》편집위원. 현재는 번역과 책 쓰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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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기술이라는 개념이 가지는 주요한 위험성 중 하나는, 생명과학기술이 아무튼 사회적 삶 바깥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수용하게 되면, 생명과학기술을 전공한 극소수의 전문가 그룹만이 생명과학기술에 유용하거나 중요한 어떤 것을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워진다. 그래서 첫 번째 제안이자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생명과학기술을 ‘전문가’에게만 맡겨두지 말자. 물론 우리는 과학자와 기술자가 하는 작업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인정하며 존경할 수 있다. 단, 이 극소수에 속하는 사람들만 생명과학기술과 관련된 모든 결정을 해야 한다는 부당하고 위험한 결론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다른 관점이나 목소리와 가치가 전문가의 작업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얼마나 수용되는가?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들은 너무나 자주 특별한 장치나 절차를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그것에 ‘대응’하도록 요구받는다. 그러나 문제의 장치는 이미 물질적 제반시설, 법적 사회적 제도, 계급, 자본, 전문적인 투자 등으로 이루어진 너무나 조밀하며 쉽게 붕괴되지 않는 특정한 배치 안에 포함되어 있다. 결국에는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할 사람들이나 그것에 이용될 사람들에게 막대한 중요성을 가질지도 모르는 설계에 대한 결정은 이미 정해져 있게 된다. 과학기술이 일단 고정화된 이후에는, 과학기술이 복무하는 목적, 그것의 설계에 내재된 가치, 그리고 그것이 촉진하거나 지지하는 사회적 권력관계의 양식이 우리가 집단으로 승인해야 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의미 있게 무게를 두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ㅡㅡ p. 208~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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