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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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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 사랑과 배신의 진화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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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744g | 153*224*30mm
ISBN13 9788950917173
ISBN10 895091717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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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의 일치성’은 남녀 간의 만남에서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흥미로운 양상이다. 잠재적 연인들이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 그들은 몸의 위치를 바꾸거나 서로를 똑바로 마주 볼 수 있는 자세를 취한다. 상대방을 향한 이러한 회전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시작될 수도, 대화를 나눈 지 몇 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될 수도 있다. (…) 남자가 잔을 들 때 여자도 동시에 자기 잔을 드는 식이다. 그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다르게 행동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행동을 하는 빈도는 점점 더 높아진다. --- p.27

오늘날에도 그리스를 비롯한 발칸반도 등지에서는, 일부 남성들이 축제일 동안 겨드랑이 밑에 손수건을 끼고 다니다가 춤을 청할 때 여성들에게 이 향기로운 징표를 내민다. 그리고 그들은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 실제로, 땀은 세계 곳곳에서 사랑의 묘약의 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셰익스피어 시대에 어떤 여성은 깎은 사과를 자기 겨드랑이에 끼고서 사과에 자신의 체취가 흠뻑 물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 ‘사랑의 열매’를 연인에게 주어 그 향취를 만끽하도록 했다. --- p.46

첫눈에 반하는 사람. 만나자마자 다른 사람을 한순간에 사랑할 수 있는 이런 인간의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일까? 나는 그렇다고 본다. 사실 첫눈에 반하는 능력은 동물들 사이에서 종족의 존속을 위해 필수적인 기능이다. (…) 아마도 첫눈에 반하는 것은 단지 교미 과정을 앞당기도록 진화된 많은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선천적인 습성일 것이다. 그 다음에 우리 인간 조성들 사이에게서 동물적인 끌림이었던 것이 첫눈에 매혹되는 인간적인 감각으로 발전한 것이다. --- pp.58~59

리보위츠는 사랑이 열정이 끝나는 원인 또한 뇌의 생리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뇌가 낭만적인 행복감이 고조된 상태를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는 이론을 세웠다. 신경종말이 뇌의 천연 성분들에 이숙해지거나 PEA또는 암페타민과 유사한 다른 천연 성분들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뇌가 이런 약물들의 맹공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수도 있다. --- p.67

오나이더 공동체의 성적 실험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음, 노이즈가 아무리 강압적인 규제를 펼쳤어도 남성과 여성이 서로 사랑에 빠지고 은밀하게 짝을 이루는 것을 결코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남녀 사이의 끌림이 노이즈의 율령보다 더 강력했던 것이다. 실제로, 서양의 집단 결혼 실험은 어느 것도 몇 년 이상을 지속하지 못했다. --- p.87

여분의 재화와 용역은 간통을 한 여성 선조들에게 더 편안한 보금자리와 잉여 식량 및 부수입을 제공해 더 안락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해 주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다른 여성들에 비해 그녀의 자녀가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둘째로, 간통은 여성 선조들에게 일종의 보험과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남편이 죽거나 집을 나가면, 아버지 역할을 할 다른 후보자들을 영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p.112~113

요컨대, 결혼한 지 4년 정도 지났을 때 사람들은 가장 이혼을 많이 하며, 생식 능력이 가장 왕성한 20대 부부들 사이에서 이혼의 위험이 제일 높다. 대다수의 이혼이 자녀가 하나나 둘 있는 부부에게서 발생하며, 이혼은 부부는 아직 젊을 때 다시 재혼을 한다. 그리고 결혼 햇수가 길어질수록,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부부가 헤어질 확률은 줄어든다. --- p.142

유구한 세월 동안 우리는 태곳적부터의 각본―뽐내며 걷기, 멋 부리기, 시시덕거리기, 구애하기, 현혹하기, 서로에게 매료되기―을 재연해 왔다. 그런 다음에는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자녀를 낳고, 다시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 후 결혼 생활을 정리한 다음에는 어느새 다시 희망에 취해 새로운 구애를 시작한다. 영원한 낙관주의자임에 분명한 인간이라는 동물은 생식이 가능한 시기에는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다가,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서 정착하게 되는 듯하다. --- p.145

과거부터 여성들이 습득해 온 모든 성적 책략 중, 언제든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만큼 학자들을 매혹시키는 것―그리고 남녀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기억하겠지만, 거의 모든 생물 종의 암수는 항상 교미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물론 예외는 있다. 그러나 인간 여성들은 그 예외 중에서도 가장 극단에 속한다. 여성들은 월경주기와 상관없이 성교를 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한다. --- p.234

또 우리의 일부 성적 취향도 먼 과거에서 온 것인지 모른다. 어떤 남성은 훔쳐보기를 좋아하고, 어떤 남성은 포르노물 보기를 좋아한다. (…) 사실 남성의 성적 환상은 모든 종류의 시각적 자극에 의해 환기될 수 있다. 이런 취향들은 부분적으로 보다 공간적인 그들의 두뇌에 조종을 받은 것인지 모른다. 반면에, 여성들은 은근한 언어적 포르노라 할 수 있는 연애소설과 멜로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이런 취향 역시 언어에 대한 여성들의 감수성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 p.261

인간이라는 동물의 또 다른 징표이자 우리 친족인 유인원과의 분명한 차이점인 십대의 발생을 환영할지어다. 침팬지의 유년기는 수렵채집 사회의 사람들과 매우 유사한 4년이다. (…) 반면 우리 인간은 6세까지도 첫 어금니가 나지 않는다. (…) 사실상 인간은 약 20세까지도 신체적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더욱 두드러진 차이는, 인간 부모는 십대 자녀들에게 계속해서 음식과 거처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 pp.296~207

지난 수천 년 간 농경 생활을 했던 대부분 여성들에게는 오로지 세 가지 선택권만 주어졌다. 그것은 교육 받지 않고 종속적인 아내가 되거나, 수도원에 틀어박히는 수녀가 되거나, 고급 매춘부나 창녀 혹은 첩이 되는 것이었다. (…) 그러나 지금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밖에 나가 일을 함으로써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이동성이 증대되었으며, 양성의 평등이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면들에서, 우리는 원시적인 인류의 정신과 합일하는 사랑과 결혼의 전통으로 회귀하고 있다 하겠다.
---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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