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y Maud Montgomery 1874~1942.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만드는 재주가 뛰어났던 그녀는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마저 장사를 하러 집을 떠나자 외조부모 밑에서 성장했으며, 15세 되던 해에는 샤롯 타운의 신문에 처음으로 시가 발표되었고, 교직생활, 기자생활을 하다가 다시 대학에 들어가 영문학을 전공했다. 그녀의 명작, 빨강머리 앤을 쓰기 시작한 것은 30살 때의 1904년 봄. 이듬해 10월에 끝이 났으나 출판사에서 모두 외면하여 "Anne"은 영원히 빛을 보지 못 할 뻔했다. 그러나 3년뒤 다락방에서 우연히 그 원고를 발견한 그녀는 그 작품의 값어치를 새삼 깨닫고 용기를 내서 미국 보스턴의 어느 출판사로 보내게 되었고, 이렇게 하여 발표된 "Anne"은 세상을 들끓게 만들어 놓았다. 37세때 유안 맥도널드 목사와 결혼한 후에도 빨강머리 앤의 속편을 비롯한 많은 걸작을 남기고 68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생전에 20여권의 소설과 1권의 시집을 남겼다고 한다.
이 책은 성공할지도 모르고, 실패할지도 모른다. 온 정성을 다해 작품을 썼을 뿐, 돈 때문에 쓴 건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쓰인 책들일수록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 진정한 사랑으로 태어난 작품은 생명을 갖게 된다. 반면 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결코 생명을 가질 수 없다. 그렇다. 나는 내 책을 쓴 것이다! 어릴 적 학교의 낡은 갈색 책상에서 꾸던 그 꿈이 마침내 고뇌와 고투의 세월 끝에 실현되었다. 그리고 그 현실은 마치 꿈을 꾸는 것만큼이나 달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