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가우드는 1985년 『Gentel Warrior』를 발표한 이후, 뉴욕 타임지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열세 편의 작품을 올려놓았다. 작품으로는 『천사의 미소1,2』『사랑의 또 다른 이름1,2』『신부』『웨딩』『천상의 선물』『천상연가』『사랑 그 하나의 전설』『매들린의 기도』『백학의 선율』『외사랑의 그리움1,2』『유혹이 아름다운 여자』『선택』『아름다운 언약』『서약』등이 있다.
정말 아름다운 여자였다. 기품있는 자태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보다는 자신을 노려보는 반항기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위협에 쉽사리 굴복당할 아가씨가 아니겠군.'
알렉은 지금껏 이렇게 오랫동안, 이토록 당당하게 자신의 시선을 맞받아 낸 여자를 보지 못했다.
'좋아, 상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로군.'
알렉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는 걸로 보아, 제이미가 지금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제이미는 씩씩하게 그 두려움을 이겨 내고 있었다.
'이 정도면 거친 스코틀랜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겠어. 약간만 보살피고 신경 써 주면 말이야. 그러나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는걸.'
알렉은 제이미의 얼굴에서 그녀가 얼마나 섬세하고 연약한 여자인지 보았다. 제이미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지 않으면서 반항기를 잠재워야 했다. 그러자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겠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제이미를 길들일 일을 생각하니,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 p.62-63 '당신은 지금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소. 당신을 사랑하오, 제이미 내 모든것을 바쳐서'
알렉은 제이미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제이미가 그의 몸에서 떨어지려고 하자 팔에 힘을 주어 더 단단히 끌어안았다.
'당신이 너무나 부드럽고 다정하고 착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거요.제이미 당신은 누구보다 순수하오'
제이미는 그 순간 정말로 몸이 녹아 내리는 것 같았다.알렉의 혼잣말은 그치지 않고 이어졌다.
'하지만 당신의 가장 큰 매력은 진실이오. 당신은 정말 진실한 여자요. 나를 기만하려는 여자는 절대로 사랑할 수 없소. 나는당신을 믿소 완전히.'
이제 제이미의 몸이 돌덩이처럼 딱딱해졌다. 알렉은 제이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하며 웃음을 참았다.